세상물정에 어눌한 글방물림 까치가 육신에 付魔함을 당한 어처구니 없는일들로 한때를 담소자약(談笑自若:정신적으로 힘들었으나 표없이 태연함)하였으나,
염천을 이기고 멍둥하게 높아진 가을하늘밑에서 조취모산(朝聚暮散:만나고 헤어짐이 무상하다는 말)의 허망을 붇안는다.
마음속에서 우러나온 폐부지언인들 잔생이들의 등머리에 소금흩기가 아니었을까.
천도교에서 말하는 삼대개혁(정신개혁,민족개혁,사회개혁)을 혼자 이룬척 양양자득하여 거드럭 거리는 부마자(付魔者)의 당랑거철(분수도 모르고 날뜀)도 이제는 가을 소슬바람에 묻혀 날려 버려야 할 것이다.
세상살이가 진즉 거폐생폐(祛弊生弊)라!
하나의 페단을 없애고 나면 또 하나의 문제가 도섭을 부리니 누꿈을 주고 벌레스크(Burlesque)나 랍소디(Rhapsody)를 즐길 여유조차 없다.
이것이 인생의 멋이고 사람살이의 맛이란 것인데~
자고 나면 호미난방(虎尾難放: 후환이 두려워 잡았던 범의 꼬리를 놓지 못한다는 뜻)의 오싹함이 무논의 거머리같이 붙어 다니니 말이다.
옳고 그름의 구분도 없이 파리낯짝만한 의기만 투합 돼도 그렇지 못한 것은 당동벌이(黨同伐異)로 배척을 하니 바른 입을 가지고도 딴사람을 통해서만 사지문지(使之聞之)해야 하며 그조차도 참담한 심정으로 간절히 부수지소 해야 하니 이 어찌 있을수 있는 일인가.
랜덤 샘플링의 주목인사가 아닐지라도 한시대를 같이 꾸리는 가족으로서
드높아진 옥색하늘을 우러러며 한겹육신을 볕바라기 한후, 만삭이 될 시월 달빛에 그 까실한 몸뚱이를 함초롬 적셔보자.
내것이 아니면 네것이 아니더냐. 네것이면 족할것이지 굳이 내것이어야 될 이유란 무엇이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