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사용기는 지금까지 올린 다른 게시물들과 달리 제품 이벤트에 선정대어 제품을 무상으로 제공받았음을 미리 명시합니다. 원래는 제 블로그에만 리뷰를 하는 것이 이벤트 조건이었지만 민물고기 어항에도 적용할만한 괜찮은 LED 조명이라 생각되어 정보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문제가 될 경우엔 삭제하겠습니다.
아쿠아스토리 LED lighting
최근 수족관용 조명의 트렌드는 역시 LED 입니다. 담수는 물론 해수용 조명들도 LED가 대체하고 있지요. 하지만 형광등기구에 비해 제품 스펙이 일정하지 않고 같은 소비전력이나 전구수를 가지고 있어도 성능이 크게 다른 경우가 많아 구입을 망설여왔습니다.
하지만 얼마전 아쿠아스토리 제품 이벤트에 선정되어 아쿠아스토리에서 출시된 LED 조명을 사용해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고가의 LED 조명들은 대게 해수용에 맞춰 제작되어있는데 위 조명은 담수(혹은 범용) 어항에 맞추어져 있어 민물고기 어항에도 적용할만한지 알아보고 싶었습니다.
■ 디자인
본체는 알루미늄재질이고 아노다이징 처리되어있습니다. 거치방식은 여타의 다른 조명들처럼 어항의 모서리에 얹어놓는 방식입니다. 슬림하고 깔끔한 외관이 인상적입니다.
■ 장착모습
제가 받은 제품은 두자 수조 전용으로 두자 칼납자루 수조에 사용해보았습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90와트의 형광등기구에 비해 모자람이 없는 광량을 보여줍니다. 두자용 아쿠아스토리 LED조명의 소비전력이 최대 28와트인 것을 감안하면 굉장히 효율적인 것 같네요.
■ 온도계 기능 & 타이머 기능
재미있게도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온도센서를 조명에 연결하면 상단 LCD 패널에 현재 어항의 수온이 표시됩니다.
현재 시간 및 자동 on/off 타이머기능도 지원합니다. 굳이 전기코드에 기계식 타이머를 달지 않아도 되는 것은 참 좋네요.
■ 광량조절 기능 (최소 10%~ 최대 100% 까지 1% 단위로 조절가능)
미세한 단위로 광량조절이 가능합니다.
필요에 따라 광량을 줄이거나 높일 수 있고 광량을 줄여서 사용하면 그만큼 소비전력도 낮아지게 됩니다.
■ 일출/일몰 기능 및 문라이트 효과 작동영상 (자막에 오타가..일광이 아닌 일출효과 입니다 ㅜㅜ)
아쿠아스토리 조명의 모든 기능을 통틀어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입니다. 일출, 일몰 기능은 타이머 기능과 자동으로 연동됩니다. 마치 해가 뜨고 지는 것처럼 On/Off 설정시간에 맞추어 약 1분 30초에 걸쳐 서서히 점등되고 소등됩니다.
일반적으로 조명을 점등하거나 소등할 때 물고기들이 놀라는 것을 한번쯤은 겪어보셨을 것입니다. 물론 버들치처럼 넉살좋은(?) 고기들은 금방 적응하는 경우도 있지만 참중고기나 큰줄납자루처럼 예민한 어종들은 속해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도 수조 조명이 켜질 때에 놀라서 숨는 모습을 보이곤 합니다. 일몰/일출 기능은 이러한 스트레스를 방지해줍니다.
자연에서는 시간에 따라 해가 서서히 떠오르고 지기 때문에 급작스러운 빛에 의한 스트레스를 받을 일이 없습니다.
또한 일부 어종들은 천적을 피해 새벽 혹은 일몰 때와 같은 특정한 시점에 산란행동을 하기도 하는데, 현재 지원하는 기능보다 좀 더 세밀한 설정이 가능해진다면 그러한 생태적 요건도 맞추어줄 수 있는 유용한 기능이라 생각됩니다.
1.5분이라는 짧은 시간으로 제한되어있긴 하지만 일출/일몰 기능은 물고기들에게 자연과 비슷한 환경을 조성해준다는 점에서 참 만족스럽게 느껴집니다. 수질이나 수온, 레이아웃같은 수조 내부의 환경도 중요하지만 외부적인 요인들도 잘 갖추어준다면 더욱 자연스러운 모습을 감상할 수 있겠지요.
▲ 문라이트 기능
문라이트 기능을 설정하면 '타이머 기능' 과 연동되서 작동합니다. 일몰효과가 끝난 후에 블루 LED가 점등되지요. 별도로 문라이팅 시간을 조절할 수 없는 것은 아쉽게 느껴지는 부분입니다. 문라이트 기능은 산호어항에 쓰이는 조명에서 많이 볼 수 있는데 담수 어항에서는 굳이 필요로 하지 않는 기능입니다. 혹 민물고기어항에서 메기나 퉁가리같은 야행성 어종의 관찰에 용이할지도 모르겠군요.
■ 색감 조절 모드
열대어나 수초 커뮤니티에서 아래와 비슷한 팁을 얻을 수 있습니다.
" 프론토사라는 열대어를 기를 때 Blue 계열의 등을 추가하면 푸른 발색이 돋보인다. "
" XXXX사의 XX 형광등을 사용하면 적색 수초의 발색이 아름다워진다. "
조명(빛)은 감상에 있어 가장 중요하고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흔히 '조명발'이라고 하는데, 똑같은 대상을 더욱 아름답게 감상할 수 있다면 그것만큼 좋은 방법이 있을까요-?
민물고기를 기르며 안타까웠던 점은 위와 같은 정보가 매우 부족하다는 점이었습니다. 모든 형광등을 구입해서 써볼 수는 없는 노릇이기에 data 축적이 굉장히 더디었습니다. 그러던 와중 다양한 색감모드를 지원하는 LED 조명을 쓸 수 있게 된 것은 큰 수확이었지요.
이미 수초어항으로 세팅된 어항에서는 몇몇 비슷한 색감모드의 구분이 쉽지 않기에 영상 후반에 LED 의 색변화 모습까지 담아보았습니다. 더불어 영상에서 칼라를 조절할 때 물고기 및 수초의 발색, 어항 전체의 분위기 차이를 눈여겨보시면 재미있습니다.
공식 스펙(http://aquastory.net)에서 각 칼라모드의 색온도와 파장대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가장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는 쿨화이트, 웜화이트 모드 또한 6500k 형광등과 비교하면 전체적인 색온도가 높아서 쨍하고 맑은 느낌이 강합니다.
위의 색감모드 중 민물고기 감상에 가장 적합한 모드도 쿨화이트나 웜화이트라고 생각됩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9000~10000k 조명과 비슷하면서도 더욱 쨍한 느낌을 줍니다. 물론 색감이라는 것은 개인적인 주관이 크게 작용하기에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르게 느껴질 여지가 큽니다.
■ 촬영용 조명으로서는 어떨까
사진은 빛을 기록하는 일이기 때문에 촬영에 있어서도 가장 중요한 요소는 빛입니다. 무조건 밝은 조명이 좋은 것이 아니라 적당한 광량과 광질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때문에 기존에 무난하게 사용하던 형광등과 비교하여 아쿠아스토리의 LED조명 또한 촬영에 적합한지 꼭 알아보고 싶었습니다.
몇번의 촬영을 해보고 내린 결론은 수면에 있는 어종을 찍을 때는 쥐약입니다만 어항 중층이하에서 활동하는 어종들을 찍기에는 아주 좋습니다. 위의 그림처럼 슬림형 조명이라 수면에서의 조사범위가 좁기 때문입니다. 두자 광폭 어항에 사용했기때문에 그런 부분이 더욱 부각된 것 같네요. 폭이 좁은 어항이라면 좀 더 유리해지겠습니다.
샘플사진 몇장을 첨부해보았습니다.
▲ 수면에서 헤엄치는 송사리를 찍을 때는 불편
수면 바로 아래에서 이리저리 헤엄치는 송사리에게는 충분한 빛이 가지않아 안구의 푸른광택이 잘 표현되지 않았습니다.
▲ 어항 중층이하에서 헤엄치는 어종들의 발색은 선명하게 표현
칼납자루나 떡납줄갱이의 사진을 담을 때에는 아주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보여주었습니다. 우리 민물고기들의 알록달록한 혼인색을 사진에 담기에 부족함이 없군요. 부분적으로는 기존에 사용하던 형광등보다 더 나은 점도 있었습니다. 쿨화이트 모드로 세팅했엇는데 색온도가 높기 때문인지 물고기의 푸른 색채를 아주 맑게 담을 수 있었습니다.
이 밖에 수조내 고수온/저수온 경고 알람기능, 파노라마 기능등이 있지만 민물고기 사육에는 크게 중요치 않다고 생각해서 생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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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평
본문에서 전술한 것처럼 사육자와 물고기를 위해 다양한 편의 기능을 제공하고 있지만 프리미엄을 표방하는 제품답게 제품 가격이 일반적인 등기구에 비해 2~3배 이상 높은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라 생각됩니다. 다만 일본/중국/미국/유럽등 해외의 물생활제품들이 득세를 이루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에서도 이렇게 좋은 조명이 출시된 것에 긍정적인 의미를 두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민물고기의 아름다운 감상과 자연스러운 사육을 위해서 더 좋은 물생활용품들이 출시되었으면 좋겠네요.
첫댓글 정말 좋은 후기입니다. 사진도 정말 너무 멋지네요. 다음에는 여과기도 올려주세요.
사진 멋집니다.
왜 조명보단 믈식구들이 더 눈에 들어오는지. 참! 죄송.^^;
할말없음....오토케, 오토케 같은 두자 어항인데 내 어항하고 저렇게 차이가 나는지...난 아직도 멀었고 갈길이 너무 험하다. LED보다는 수조세팅, 수초관리, 사진기술 등이 더 눈이 가네요. 언제 저 경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