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롤러경기연맹, 스피드 부문 국가대표 선수 16명 확정
2013년도 스피드종목 국가대표선발전 최종 결과
2013년 06월 02일 (일) 21:01:10 박종덕 본부장
전라남도 여수시 진남롤러경기장에서 개최된 2013 세계롤러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대회 국가대표선발전이 종료되면서 16명의 스피드 국가대표가 모두 결정되었다.
대구광역시체육회는 T300m 월드챔피언인 신소영을 비롯하여 시니어 장거리 최광호, 이어서 열린 로드 결과로 선발된 주니어 단거리와 장거리에서 각각 박건우, 이상철까지 4명의 선수를 국가대표로 배출하면서 2012년 전국체육대회 종합우승 시도다운 면모를 보여주었다.
경상남도청 역시 지난해에 이어 세계선수권대회 국가대표로 선발된 롱다리 장수철(경상남도청)과 작년 아시아선수권대회 대표로 출전한 바 있는 임진선이 대표팀에 승선하면서 트랙 결과 선착한 서소희와 함께 3명의 국가대표를 배출하면서 대구광역시와 어깨를 나란히 하였다.
먼저 주니어 남자 장거리는 이상철(대구광역시체육회)과 안익현(전남 여수충무고3)과의 싸움이었다. 어제 10,000m에서 2위를 차지한 이상철은 트랙 실격으로 인해 종합점수로는 안익현에게 뒤진 2위로 오늘 경기를 맞았고, E(제외)20,000m 경기에서 안익현과의 마지막 까지 순위싸움을 벌이면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여 트랙과 로드 합계 총점 9.0으로 8.6을 차지한 안익현을 따돌리며 힘겹게 국가대표에 승선했다.
주니어 남자 단거리에서는 박건우(대구 경신고3)가 김민수에 이어 국가대표로 확정되었다. 맞상대였던 홍승기(경기 한솔고3)는 트랙 500m 결승에서 출발 실격이 뼈아팠다. 어제 T200m
결과 1위를 차지하며 5.8점을 벌어놨지만 T200m 2위를 하고도 8.6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는 박건우와 점수차를 좁히기엔 역부족이었다. 박건우는 이번에 처음 국가대표로 선발되었다.
주니어 여자 장거리에서도 황지수(경기 한솔고2)가 E20,000m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정고은(충북 청주여상2)을 무난하게 제치고 생애 처음으로 국가대표로 선발되었다. 특히 황지수는 이번 선발된 국가대표선수 중 막내이기도 하다.
이번 선발전에서 마지막까지 누가 대표가 될 지 가장 치열하게 접전을 펼친 주니어 여자 단거리에는 전주애(대구 혜화여고3)의 국가대표 첫 도전이 박민정(충북 청주시청)의 벽에 부딪혀 좌절됐다. 박민정은 500m 결승을 앞두고 전주애와 불과 0.2점차로 뒤져 있어 마지막까지 국가대표의 끈을 놓지 않아야 하는 상황이었고, 드디어 500m 경기에서 초반 선두로 치고 나간 전주애를 제치고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국가대표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박민정은 트랙 500m에서도 폭발적인 파워로 1위를 쫓아가며 이번 선발전에서 가장 놀랄만한 승부욕을 보여주었으며, 로드 500m에서도 특유의 파워를 앞세워 전주애의 끈질긴 추격을 막아내었다. 박민정도 세계선수권대회 국가대표는 이번이 처음이다.
시니어 남자 장거리에서는 2012년 세계선수권대회 국가대표 이훈희(전라북도체육회)와 비치아시아 경기대회 국가대표 송승현(충남 논산시청)이 막판까지 혼전을 거듭한 가운데 이훈희가마지막 경기인 E20,000m에서 송승현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하면서 선발을 확정지었다.
시니어 남자 단거리에서는 롱다리 장수철(경남도청)이 트랙에서 큰 점수차를 벌여놓은 덕분에 무난하게 국가대표에 승선했다.
시니어 여자 장거리에서는 작년 아시아선수권대회 대표로 출전했던 이슬(인천광역시체육회)과 장수지(경기 안양시청)가 경합을 벌였지만 트랙에서 우위를 점한데다가 어제 P(포인트)10,000m 1위를 차지하면서 점수차를 더 벌려놓아 어렵지 않게 국가대표가 되었다.
시니어 여자 단거리에서도 지난해 아시아선수권대회 대표였던 임진선(경남도청)이 안이슬(충북 청주시청)을 제치고 국가대표로 확정되었다.
이번 국가대표로 선발된 선수들의 특징은 주니어의 경우 8명 중에 4명이 신인으로 새로운 선수들의 약진이 두드러진 반면, 시니어 선수들은 8명 중 서소희 1명을 제외하면 모두 기존 국가대표인 것으로 볼 때 이들의 경기력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이번 국가대표팀은 신구의 조화를 이뤘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지만, 가장 확실한 금메달 후보 우효숙의 공백을 메우기에는 부족하다는 평가 역시 받고 있다. 주니어 역시 면면이 출중한 기량을 가진 선수들이지만 국제경기 경험이 부족한 초보 국가대표선수의 경우 부담감과 큰 무대 경험 부족 등으로 인하여 경기력이 기복을 칠 수도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여유롭지만은 않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가능성과 잠재력 또한 세계적인 수준이기 때문에 현지적응을 잘 한다면 여전히 명승부는 가능하리라는 예측이다.
연맹은 코칭스탭 구성을 마친 뒤 이들로부터 벨기에 오스텐드 현지 적응훈련 구상을 접수하고, 월드게임에 출전하는 장수철(경남도청), 엄한준(경기 안양시청), 최광호, 신소영(이상 대구시체육회), 안이슬, 우효숙(이상 충북 청주시청) 등이 귀국하여 시차회복을 거치는 상황을 지켜보며 출국일정을 조율할 예정이다.
*출처:데일리저녈(http://www.dailyjn.com/news/articleView.html?idxno=135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