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청송 주왕산 설경
위치 : 경북 청송군 부동면 상의리 333-1
주왕산은 봄에 피는 수달래가 아름답기로 유명하지만,
겨울에 찾는 느낌 또한 다른 산과는 다르다.
우선 주왕산은 다른 산처럼 깊은 계곡을 뚫고 산을 오르지 않아도
산의 모든 것을 보고 느낄 수 있다.
마치 산책하듯 등산로를 따라 한바퀴 돌고나면
산이 주는 푸근함과 하얀 세상의 경이를 느낄 수 있다.
편하게 돌아볼 수 있다고 해서 그저 그런 평이한 산이라 생각하면 오산이다.
평지처럼 걸어 다니는 길 양쪽으로는 기암절벽이 내내 따라다니고
절벽사이를 교묘히 흘러 내리는 폭포와 물줄기가 신비로울 정도다.
주왕산 겨울 산행은 대전사에서 시작한다.
매표소를 지나면 바로 오른쪽에 대전사가 있다.
얼핏 지나치기 쉽지만, 대웅전 뒤로 보이는 기암이 금방이라도 뛰어 내릴 듯한 자태로
아래를 굽어보고 있는 모습은 주왕산을 오래도록 기억케 하는 첫 요소가 된다.
휴게소를 왼쪽에 끼고 다리를 건너면 주왕암과 주왕굴로 가게 된다.
더 이상은 돌아나갈 길도 없는 작은 계곡 끝에 주왕암은 작은 모습으로 파묻혀 있다.
겨울 산사의 정겨움이 물씬 풍기는 그런 모습이다.
하얀 눈과 낡은 기왓장, 이끼 낀 돌담이 무척 이색적인 멋을 풍긴다.
주왕암 뒤편 절벽 사이에 주왕굴이 있다.
여름에 흘러내리던 물줄기가 겨우내 얼어붙어 긴 고드름으로 변해 있는 모습이 볼만하다.
주왕암에서 나오면서 산길을 타고 돌아나가면
흰눈에 덮힌 주왕산의 범상치 않은 산세를 한 눈에 굽어보게 된다.
눈이 오면 흡사 천상의 한 장면처럼 된다는 1 폭포를 지나 2 폭포와 3 폭포까지
가는 길은 눈꽃 터널을 지나는 산책길이다.
굳이 산정상까지 오르지 않아도 겨울 설경의 진수를 맛보기에 충분하다.
주왕산에서 나오면서 고개 두 개를 넘어 만나는 주산지도 가볼 만 하다.
김기덕 감독의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 이란 영화의 촬영지로도 알려진
주산지의 겨울 풍경은 벌거벗은 버드나무 고목들이 꽁꽁 언 주산지에 발이 묶여
안쓰럽고 쓸쓸함을 주기도 하지만 그 모습에 매료되기도 한다.
주왕산 여행은 산을 올랐다 내려오는 등산코스이기 보다는
여유롭게 기암과 폭포를 즐기는 산행코스라 할 수 있다.
♣ 교통 안내
★ 자가용 이용시
1. 서울-> 영동고속도로-> 중앙고속도로-> 서안동ic-> 안동댐방향-> 안동댐입구->
진보/영덕방향-> 진보-> 청송-> 주왕산국립공원
2 서울-> 중부고속-> 중평IC-> 괴산-> 문경-> 안동-> 청송 (5시간)
3. 서울-> 이천IC-> 장호원-> 제천-> 안동-> 청송-> 주왕산
4 대구-> 영천-> 청송-> 주왕산
5 부산-> 경주-> 영천-> 청송-> 주왕산
★ 대중교통 이용시
1. 동서울터미날(서울→주왕산/하루 5회 운행)
첫차 : 06:50분 / 가격 :17,800원
2. 청송 -> 주왕산 (시내버스 하루 65회/20분 소요)
3. 청량리 -> 안동(기차/4시간 10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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