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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라도미술관 |
마드리드의 미술관들은 일요일 무료이다. 오늘은 꼭 세고비아에 갈 마음이지만, 무료라는 미술관 관람을 놓칠 수는 없다. 그래서 오늘은 아주 바쁜 날이다. 오전에 미술관 두곳을 돌아보고, 오후에는 세고비아에 다녀와야 한다. 내일은 세비야로 내려갈 계획이므로 아침 부터 서둘러야 한다. 허긴, 모 내일 이동을 못해도 그만이다. 꼭 어딜가야한다는 규정이 있는것도 아닌데, 마음까지 조급할 필요는 없다.
숙소에서 삼삼오오 짝을 맞춰서 프라도미술관으로 향했다. 아침의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걷는 마드리드 길들은 공기만큼이나 상쾌하게 느껴진다. 지도를 보고 20분여 걸어오니 프라도 미술관에 도착했다. 함께 걸어온 일행 셋은 입구에서 헤어진다. 그림이란 사람마다 그 취향과 깊이가 달라 개인적으로 돌아보는게 훨씬 합리적이란걸 여행객들은 이미 아주 잘 알고 있다.
2. 프라도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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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라도미술관 내부 |
▲ 고야의 <옷벗은 마하> |
프라도미술관은 마드리드에 왔다면 꼭 들러봐야하는 스페인의 가장 유명한 미술관이다. 스페인을 대표하는 화가인 엘그레꼬, 고야, 벨라스께스의 그림들을 실컷 볼 수 있는 곳이다. 1층 2층 그리고 지하로 이루어진 전시관은, 스페인의 유명한 그림들을 많이 소장하고 있다.
물론 내가 눈여겨 본 그림들은 일단 사이즈 큰것들, 그리고 세명의 대표화가의 그림들..여행 준비하면서 책에서 보아왔던 그림들을 바로 눈앞에서 볼 수 있다는게 실로 감동적이다. 여행다니면서 미술관에 조금씩 익숙해진다. 그냥 어렵고 다리아프던 미술관 기행이 이제 서서히 감동적으로 바뀌고 있다. 대형 캔버스를 가득채운 섬세하고 화려한 그림들 앞에서 나도 모르게 멍하게 서있기를 여러번...아, 멋지다, 며 혼자중얼거려본다.
아주 유명한 그림인 벨라스께스의 '시녀들' , 고야의 '옷벗은 마하' 등의 그림 앞에는 사람들이 바글바글 하다. 어떤 그림이 유명한 그림인지 잘 모를때에는 사람들이 많이 머무는 그림들만 챙겨봐도 될것 같다. 미술관을 나와서 책을 챙겨보니, 빼놓고 보지 못한 그림이 몇점 있다. 얼마나 아쉽던지, 다음에 마드리드에 온다면 꼭 다시와야지..마음먹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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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서있는 소피아왕립미술관 |
3. 소피아 왕립미술관
다음은 소피아 왕립미술관으로 향한다. 역시 무료인데다, 오후 2시까지만 개관하므로 프라도미술관에서 조금 서둘러 11시반경 미술관에 도착했다. 여기서는 사진을 찍지 못한다. 사진기를 맡겨두고 미술관에 들어서니 이또한 홀가분하니 참 좋구나...미술관에서 사진을 얼마나 찍는다고, 그 무건 사진기를 들고다니면 힘만든단 말이지...
프라도미술관이 스페인의 고전적인 그림이 전시되어 있다면, 여기 소피아 왕립미술관에선 현대작품들을 볼 수 있다. 특히, 프랑스에서 프라도미수로간을 거쳐 이곳으로 옮겨오게된 피가소의 '게르니까'는 이 미술관의 최고이다. 뿐만아니라 피가소와 미로, 달리의 일부작품을 볼 수있다. 나는 이들 세명의 그림이 전시되있는 1층만 돌아보고 미술관을 나왔다. (전체 4층임)
소피아 미술관을 나온시간은 12시 30분경..2시면 문을 닫는 소피아미술관을 무료로 관람하기 위한 관람객들이 광장앞을 고불고불 이어서 줄지어 서있다. 조금 서두를 것이지...
4. 아토차역에서 기차표를 예약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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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토차역, 기차표 예약하는 곳 |
바로옆에 마드리드의 가장 큰 기차역인 아토차역이 있다. 스페인 전역으로의 대부분의 열차가 여기서 출발한다. 나는 내일예정인 세비야행 AVE(초고속열차)를 예약하기위해 역 내부로 들어갔다. 오전에는 왕궁을 돌아보고 12시기차로 세비야로 내려가기로 마음먹고, 거금 65유로(95,000원 상당)짜리 티켓을 예약한다. 사실 30여분 속도 차이로 훨씬 저렴한 기차도 있었지만, 손꼽는 초고속열차라니까 그냥 한번 타봐야겠다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라나다와 바르셀로나를 잇는 침대기차도 함께 예약한다. 침대칸을 이용하는 이유는 물론 쿠셋이 없는 기차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이 나이에 좌석에서 밤을 새울 수야 없이니, 할 수 없이 기차칸을 예약한다. (요금 72유로 - 100,000원 상당) 십만원씩하는 티켓을 두장 받아드니, 허리가 휘청한다...음, 분명 이번여행은 호화여행이야..
5. 세고비아로 간다.
이번 여행은 정말 운이 좋다. 세고비아로 가는 버스를 타기위해 Principe Pio역에 내렸더니, 사람들이 저마다 하나씩 맥주캔을 들고 서있다. 주위를 살펴보니 예쁜 언니들이 짧은 치마입고 맥주를 공짜로 나눠주고 있었다. 하나 받아들까 하다가, 맥주가 내키지 않아 그만두고, 콜라를 사기위해 두리번 거렸다. 그런데 다시 보니 사람들 손에 들려있는건 맥주가 아닌 코카콜라 라이트가 아닌가...흐미 이리 좋을 수가.. 당장 이쁜 언니들에게 가서 콜라하나 달라고 했다. 그 언니들은 모라고 모라고 하면서 내게 콜라를 주는데, 무슨소린지는 당근 모른다.. 콜라 한캔을 벌컥 다 들이마셨더니, 점심을 먹지 않았음에도 배가 부르다..기분도 좋코, 이제 세고비아로 출발이다.
6. 스페인에서의 이상한 대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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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렵게 주문한 또르디야 |
세고비아 가는 길은 그럭저럭 예쁘다. 아기자기 예쁜 집들이 듬성 듬성 창밖으로 보이며 지나간다. 세고비아에 도착하자마자 허기를 해결하고자 정류장 바로옆의 카페에 들어갔다. 두꺼운 계란말이처럼 생긴 음식을 먹고 싶어서 주인을 빤히 쳐다보았다. 그냥 쳐다본 이유는, 바르셀로나를 제외한 스페인 사람들은 영어를 거의 아니 전혀 못한다. 아주 쉬운 단어조차 통용되지 않으므로, 온통 손짓발짓에 말을 할 기회가 없어, 입에 군내가 날 지경이다.
빤히 보고 있자니, 모라고 하신다. 그래서 먹고싶은 음식을 가르켰다. 그 음식은(나중에 알고보니 음식이름은 또르디야) 아주 커다란 피자모양이어서 어찌 주문해야할지 난감했다. 손으로 음식을 가르킨 후, 그냥 가만히 있으니, 아저씨가 다시 모라고 하신다. 그냥 가만히 있었더니, 계속 모라고 모라고 하지만 나는 스페인어를 모르고, 그는 영어를 모르니 다른 방법이 없어 걍 서있었다. 이번에는 아저씨가 손으로 뭔가 자르는 시늉을 해 보이길래, 그제서 야 고개를 끄억였다.
그래서 한가지 방법을 터득했다. 상대방이 내가 원하는 말을 할 때까지 그냥 가만히 있다가..나는 그의 말 중에서 일이삼번을 골라, 고개를 끄덕이는 방법...
7. 너무 이쁜 세고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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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엄한 로마 수도교 |
백설공주 성이 있다는 세고비야, 사실 성하나 달랑 있는 소도시인줄 알았던 나는 세고비야에 별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많은 여성 여행자들이 세고비아가 좋았다는 여행기에 힘입어서 짧은 일정에도 세고비야엘 오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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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고비아의 너무이쁜 가로등과, 하늘 |
그런데 세고비아는 기대보다 훨씬 마음에 든다. 버스정류장부터 로마 수도교까지 가는 길은 울퉁불퉁한 돌길에 아주 예쁜 가로등이 줄을 이어있고, 주변의 유럽스런 집들이 늘어서 있어서 너무 아름답다. 이렇게까지 좋을 줄은 몰랐어, 하면서 길을 이리저리 훑어보며 침을 흘릴 지경이다.
그렇게 걷다보니 눈 앞에 갑자기 나타나는 로마 수도교.. 길이 끝나는 곳에 떡하니 버티고 서있는 로마수도교를 보자마자 가슴이 컥 막혀온다. 이 수도교는 사진에서도많이 보아왔지만, 사실 눈 앞에서 바라보니, 사진이랑은 비교가 안된다. 숨이 딱 멎은듯, 그 자리에 한참을 서서 장관을 바라본다. 거기에 파란하늘과 눈부신 햇살, 여기가 바로 천국이란 말이 절로 나온다.
8. 거리에서 작은 콘서트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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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리의 즉석 콘서트 |
수도교를 지나 백설공주 성을 향해 세고비야의 골목길로 들어서자, 어디선가 생음악 소리가 들려온다. 그 소리의 진원지를 따라 가보니, 작은 광장 구석에서 여행객을의 작은 콘서트가 열리고 있다. 사람들로 둘러쳐져 있는 가운데에서 밴드가 노래를 부르고 기타를 치고, 드럼을 두드린다.
여행객을은 손에 손에 맥주잔 하나씩 들고서 흐물흐물거리며 춤을 춘다. 몸에서 모든 긴장을 제거하고 음악에 몸을 맡긴 채 흐느적 거리는 사람들, 그들이 모습이 얼마나 아름답던지...너무 좋아서 골목 구석에서 눈물을 질금거렸다...
나 역시 그들 틈에 끼고 싶었지만, 목에 족쇄처럼 걸려있는 카메라...이 놈을 내려놓지 못하는 이상, 나는 저들처럼 자유로워질 수 없다. 처음으로 카메라가 원망스러웠다. 무슨 작품사진을 찍겠다고 이 놈한테 메어 다녀야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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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춤에 취해 있는 사람들 |
▲ 열창하는 싱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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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고비아의 너무이쁜 가로등과, 하늘 |
9. 백설공주 성, 세고비아 알까사르로
한 참을 그들 틈에 끼어서 밍기적 거리다가 백설공주 성으로 향했다. 눈부신 햇살이 보석처럼 내려앉는 세고비아 골목을 돌아 도착한 백설공주 성...입구에서 보이는 성의 모습보단 내려다보이는 세고비아의 전경이 아름답다. 백설공주 성은 앞에서는 반쪽밖에 보이지 않는다. 성의 전체 모습을 보고싶다면, 성 아래쪽으로 돌아 내려가야 한다.
성 밖으로 나와서 길을 따라 툴래툴래 내려간다. 반대로 올라오는 사람들이 하나 둘 보이지만, 나 처럼 내려가는 사람은 하나도 없다. 그래도 성을 보겠다는 욕심으로 한참을 내려가니 짙푸른 잔듸가 나타나고, 절벽위에 걸쳐있는 백설공주 성의 전체모습이 보인다.
한마디로, 예쁘다...동행자가 있었다면, 여기서 사진 한장 찍었을 텐데, 둘려봐도 사진을 부탁할 만한 사람이없다.돌아나오는 길에 스페인 사람을 한명 만나서 사진을 찍기는 했지만, 딱 저 잔듸위에서 찍었어야 하는데...아쉽다.
10. 길을 찾다가 만난 한 남자..
다시 성입구쪽으로 올라가려고 길을 찾아나서다가 숲속에서 길을 잃었다. 어디로 가고 있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내가 길을 잘 찾아 들어온건지, 다른 길이 있는건 아닌지...걸어온길을 돌아나가야 하는건 아닌지, 조금씩 갑갑해온다..
인적이 드문 오솔길에 종종걸음을 치다보니 앞서가는 남자 하나를 발견했다. 다행히도 그는 스페인 사람 중 몇안되는 영어를 할 줄 아는 남자였다. 나는 저 성위로 다시 올라가고 싶은데, 이리로 가면 되니냐..고 물었더니..지도를 보고 한참을 갸우뚱 거리다가, 자기를 따라오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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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세고비아 여행을 행복하게 해준 사람.. |
조금 함께 걷다가 현지인들을 만났따. 그의 유창한 스페인어로 그들에게 길을 묻는듯 하다. 한참 얘기를 하더니 나를 향해 방긋 웃어보인다. 그도 이제서야 길을 알아낸 모양이다.
우리는 그렇게 숲속 오솔길을 함께 걷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호구조사 정도로 시작된 이야기는 점점 말 수가 많아져서 그의 스페인에대한 소개로 바뀌었다. 톨레도와 세고비아에 대한 이야기, 역사와 종교에 대한 이야기...내가 알아듣지 못하는 종교 또는 역사 단어는 종이에 적어서 자세한 설명을 덧붙인다. 모 역사랑 종교는 못알아듣는 말이 더 많았지만, 걍 고개를 끄덕여준다.
성 안으로 들어서자, 그는 제일 먼저 자판기에서 음료를 뽑아준다. 날이 덥다고 빙긋이 웃으면서...으찌나 고맙던지,... 또한 그는 이미 방문했던 성내부도 나때문에 다시 표를 사서 따라들어온다. 전망대에 올라서 사방을 손가락으로 가르키며 설명을 아끼지 않는다. 물론 내 사진을 찍는 일에도 얼마나 협조적이던지...
정류장으로 돌아가는 길을 안내해 주겠다며 자신을 따라오라길래 따라 나섰더니, 올때와는 다른 길을 안내해 준다. 갑자기 어느 가게 앞에 멈춰서더니, 내게 꼭 줄것이 있다며 호들갑이다. 그가 가게에서 들고 나온것은 자루달린 분홍색 캔디...캔디를 받아느는 기분이 제법 짜릿하다. 사랑고백을 받을 때처럼.. 우리는 마드리드로 돌아가서 포도주를 나누기로 했지만,...
11. 이름도 몰라요, 성도몰라...
그와 함께 마드리드행 버스에 올라탔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버스에 사람이 많아 우리는 나누어 앉게 되었다. 버스 안에서 조차 그는 내가 지루할봐 낡은 라디오를 꺼내주고, 세고비아 역사가 설명된 작은 책자를 건네준다. 비록 나는 쉬고싶어서 사양했지만,,,
조금씩 졸면서 마드리드로 간다. 마드리드에 거의 다 왔나보다. 내 옆의 할머니가 내려야 하니까 비켜달란다. 해서 나는 여기가 모두 내리는 곳인줄 알았다. 출발할 때 분명 논스톱 버스였으니까...그래서 그냥 할머니를 따라내리고는, 잠시후 뒤를 돌아보니, 버스가 휑하는 달아나 버린다. 내린사람이라곤 달랑 그 할머니랑 나뿐...
이게 왠일인가, 마드리드에서 와인을 한잔씩 하기로 했는데,...나는 그의 이름도 모른다. 물론 통성명을 했지만, 그의 스페인 이름은 으찌나 어렵던지, 금새 까먹어 버리고, 마드리드에서 수첩에 적어달라고 하려 했는데,,,만약에 한국에 온다면, 내가 대접하고 싶다는 말을 꼭 했어야 하는데..갑자기 내려버리는 내가 그는 얼마나 황당했을까...너무 아쉬운 그와의 이별이다.
숙소로 돌아온 나는, 민박집 아저씨에게 사진을 보여줄테니 그 남자를 찾아달라며 수선을 떨었다. 아저씨는 내가 아주 운이 좋았던 거라며, 위로를 해주신다. 그 날 저녁은 숙소의 여성동지들을 동그랗고 모아놓고 그와의 하루에 대하여 이야기하며 침을 튀겼다.
12. 스페인의 전통식당에서, 꼬치니요 아사도를 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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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꼬치니요의 재료, 새끼돼지 |
▲분위기 활기찬 식당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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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두들 너무 즐거운 분위기 |
저녁 10시, 숙소의 여성동지들과 함께 저녁으로 꼬치니요 아사도를 먹기위해 예약해둔 전문식당을 찾았다. 꼬치니요 아사도는 2~3주된 새끼되지를 통째로 구워만드는 스페인 요리이다.
네명의 여자가 꼬치니요 아사도 3인분에, 오믈렛 하나, 샐러드 하나, 샹그리아 큰병을 시켰다. 3층으로 이뤄진 식당에 사람이 가득하다. 식사가 도착하니, 전통가수들이 등장하여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른다. 흥이난 사람들은 저마다 어깨를 씰룩이며 즐거운 저녁시간을 보냈다...
우리는 모두 서로 사진을 찍어주며, 샹그리아로 약간 취기가 오른 상태에서 여기오길 잘했어,를 연발하며 하하호호 웃으면서 하루를 마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