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초6때가 아닌가 싶은데...
언니가 영화를 보자며... 13일의 금요일이란 영화를 보러간적이 있었어요~~
지금의 제 키는 거의 초딩때 자란거라... 아무도 초딩으로 보질 않았고...
언니와 함께 19금 영화도 거침없이 보러 갔었네요ㅋ
하지만 덩치만 컸지... 어린나이에 감당하기 넘 무서운 영화였네요
그래서인지 지금도 무서운영화, 잔인한 영화나 장면은 싫어한다능~~ㅋㅋ
13일의 금요일이라해도 불금 술안주 포스팅은 해야지요~ㅎㅎ
넣을수 있는건 거의 다 넣은...
그래서 넘 맛나게 먹은 돼지고기 수육이예요~~
집집마다 비치된 김장김치랑 같이 먹으면
알콜이 넘 맛나죠ㅋ
같이 함 드실까요~~~
통삼겹살은 찬물에 담가 핏물을 살짝 빼주었구요~~
반만 잘라서 하려했더니 이날은 왠지 고기가 겁나 땡긴다는 옆지기님~~
넘 많은데.... 고민했더니.. 책임지고 먹겠다며? 다 해달라네요~~ㅎ
고기에 넣을 부재료를 준비했어요~
냉장,냉동에 있는거 넣어준건데.. 없는건 생략해도 되죠잉~~
된장,월계수잎,마른고추,황태머리,대파,양파,마늘,생강,통후추,커피,팔각,맛술... 요래 넣어주었네요~
끓는물에 고기를 넣으려했는데...깜빡~~ㅋ
그래서 물을 끓여서 냄비에 넣고 고기 겉면을 코팅시킨 뒤에
고기를 익혀주었어요~
여기에 비법 한가지를 더한다면...
식당처럼 고기간이 좀 잘 베어 있는 수육을 원하는 경우 액젓 1~2T를 넣어주면
감칠맛이 더 있다고하네요~
전 액젓은... 생략했어요^^
적당히 잘 익은 고기는 썰어서 접시에 담아주구요~~
고기 자르는 동안 옆지기가 어찌나 간보느라 정신이 없는지...
좀 산만스러웠네요ㅋㅋ
잘만든김치와
새우젓,깨,파,고추가루,술,물 넣어 만든 양념장과 함께 준비했어요~
김치위에 보쌈김치 필이 나도록
잣도 넉넉히 뿌려주구 말이죠~~ㅎㅎ
수육이 어찌나 야들야들하게 잘 삶아졌는지...
옆지기랑 둘이 어마어마하게 먹부림을 했네요~ㅋ
저는 컨디션이 안좋아 알콜을 패쓰하려 했더니
옆지기는 그럼 혼자 양주 마시겠다더라구요~
에구,,,그 독한건 왠만하면 안먹으면 좋겠기에...그럼 조금만 같이 마시자했더니...
욜씨미 말아주구요~ㅋ
식사시간이 길어질듯 싶어서 워머용 초 하나 꺼내 수육접시 올려주었더니 다 먹을때까지
따뜻하게 먹을수 있어 좋구,,, 분위기도 좋네요^^
고기랑...김치랑...
지금껏 먹어본 어느 보쌈집보다 가장 맛있었다며~~
옆지기랑 감동을 하며 먹었네요ㅎㅎ
전교 1등이 공부하듯이... 둘이 아주 욜씨미 먹었지만...
이 많은걸 다 먹을수는 없었어요ㅋ
담날 남은 수육을 김치찌개에 넣고 끓여주었어요~
김치,콩나물,두부,대파,청양고추 요래 넣어 끓이다가 마지막에 샤브샤브 먹듯 고기를 넣고
살짝 끓여 먹었는데...
요게 또 넘 맛있네용~~
도대체 맛없는게 있긴 한겐지...ㅋ
요건 사실 저녁밥이 아니구용~~
1년에 몇번 없는 라벤더네 야식사진이예요~ㅋ
출출해서 잠이 안올것 같다는 옆지기님...
뭐 먹을거 없냐며 계속 묻길래 제가 큰맘먹고... 찌개 대령했더니
어느틈에 옆지기는 막걸리 꺼내서 따르더라구용ㅠ
밤이니까 개운하게... 막걸리를 흔들지않고 윗물만 따랐으니
숙취가 없을꺼라네요ㅋ
요래 남은 수육도 말끔히 해치우고...
야식도 먹구... 이왕 삐뚫여졌는데... 밖에 나가서 산책 좀 하구오자,,,하구
동네 한바퀴 돌며 두런두런... 운동하고 와서
새벽에야 겨우 잘 수 있었네요~ㅎㅎ
기독교인이 90% 안팎이었던 미국이 2009년 기준 76% 정도라고 하더군요~~
그러기에 예수가 십자가에 못박힌 13일의 금요일은 불길한 징조라는 기독교적인 정서가 지배하는건데
우리나라는 워낙 미국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인지
기독교인은 22% 안팎인데도 13일의 금요일이 되면 나쁜일이 생길것 같다는 정서를 공유하는듯해요~
저는 고등학교 시절 미션스쿨을 다니며 원치않게 성경공부를 하게 되었구요~~
엄마 따라 절에 다니며 절은 안하구.. 엄마 모시구 다니며 걍 운전만 했구요~ㅎㅎ
현재는 무교네요~~
그래서 13일의 금요일이 제겐 그닥 불길한 날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어요~~
옆지기와 첫 만남을 가진게 아마도 1992.3.13.금요일 일텐데요~ ㅍㅎㅎ
오늘도 찾아주셔서 귀한 손가락 추천, 댓글 남겨주시는 이웃님들~
넘 감사드려요~~~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