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처럼 순을 먹는다 하여 “참죽나무”
촬영일시 : 2020. 11. 3
장 소 : 당산공원 인근
분 류 : 쥐손이풀목 > 멀구슬나무과 > 참죽나무속
학 명 : Cedrela sinensis Juss
《이 름》
참죽나무의 순을 `참죽`이라 하는데 대나무처럼 순을 먹는다 하며 붙여진 이름이다. 본래 ‘죽나무’라고 불리다가, 식용이 불가능한 가죽나무와 대비하여 진짜를 뜻하는 ‘참죽나무’라는 이름이 붙었다.
죽나무·쭉나무·참중나무·향춘(香椿)이라고도 한다
죽순처럼 순을 먹는다고 해서 또는 중들이 먹는 진짜나물이라 해서 명명되었다.
《형 태》
낙엽 활엽 교목으로 잎은 어긋나기하고 깃모양겹잎으로 길이 60cm이며 소엽은 10 ~ 20개이고, 피침형 또는 긴 타원형이고 점첨두이며 넓은 예형이고, 뒷면 맥 위에 털이 있거나 없고, 가장자리에 톱니 약간있거나 없으며 작은잎자루 길이는 1cm이다.
꽃은 암수한꽃으로 5월 말 ~ 6월에 개화하며 백색의 종모양으로 향기가 많다. 원뿔모양꽃차례는 가지 끝에서 밑으로 처지고 꽃받침조각과 꽃잎은 각각 5개이다.
열매는 삭과로 5개로 갈라지지만 밑부분이 합쳐지고, 9월 중순에 성숙한다. 종자는 타원형으로 양쪽에 날개가 있으며 열매가 벌어짐과 동시에 사방으로 흩어진다.
줄기는 높이가 20m에 달하고 나무껍질이 얕게 갈라져서 적색 껍질이 나타나며 가지는 굵고 암갈색이며 일년생가지에 털이 있으나 점차 없어진다.
나무껍질은 외피가 얕게 갈라져서 붉은색 껍질이 나타난다.
《생 태》
해가 잘 드는 양지 바른 곳, 즉 집주위의 울타리나 경계용으로 심었으나 집단재배는 북풍이 가려지는 곳을 택한다. 중부지방에서는 내륙지방에는 부적합하며 해안지방이면 중부지역에서도 가능하다. 토질은 토심이 깊고 비옥하고 적당한 보수력을 지닌 사질양토가 이상적이다. 내한성과 건조에 약하며 양지를 좋아한다. 바닷가나 도시공해에는 비교적 잘 견딘다. 유묘시에 내한성이 떨어지며, 내건성은 보통이고 내공해성과 내병충성은 강하다.
《활 용》
• 주요 조림수종 : 내공해수종
• 가을 단풍이 아름다워 정원수 및 가로수로도 많이 사용한다. 녹음수, 독립수로 이용가능하다. 주로 집울타리용으로 많이 심겨져 있다.
• 연한 순을 따서 날로 생무침도 하고 고추장에 무쳐 튀김도 만들어 먹는다. 최근에는 식품공장에서 자반을 만들어 상품화하고 있어 더욱 식용가치가 높다.
• 목재는 가공이 쉬워서 건축, 가구 및 기구재로 사용한다.
• 樹皮(수피) 또는 根皮(근피)는 椿白皮(춘백피), 잎은 椿葉(춘엽), 과실은 香椿子(향춘자), 樹液(수액)은 椿尖油(춘첨유)라 하며 약용한다.
《특 징》
지엽(枝葉)에 독특한 향기가 있으므로 중국에서는 향춘(香椿)이라 하며 일명 저향(樗香)이라고도 하는데 참죽을 먹는 풍속은 우리 나라와 중국 뿐이다. 맹아력이 좋고 생장이 빠른 편이며 수명이 긴데 우리 나라에는 400여년 된 것도 있다. 변재는 좁으며 노란줄무늬가 있는 갈색, 심재는 홍색줄무늬가 있는 갈색으로 심, 변재 구분이 뚜렷하고 나이테도 뚜렷하다. 산공재로 나무갗은 거칠고 독특한 광택이 있고 내후, 보존성이 높고 특히 습기에 강하며 절삭가공이 용이하고 표면 마무리도 용이하며 재면 광택이 있다.
《이야기》
참죽나무는 예부터 남부지방의 민가 주변에 몇 그루씩 심던 나무이다. 한자 이름은 춘(椿), 대춘(大椿), 향춘(香椿) 등으로 쓰는데, 참죽나무의 춘(椿)은 장수(長壽)를 뜻한다. 『장자(莊子)』「소요유(逍遙遊)」에는 이 나무가 “팔천 년을 봄으로 삼고, 팔천 년을 가을로 삼았다.”라는 구절이 나온다.
다른 사람의 아버지를 높여 부를 때 사용하는 춘부장(椿府丈)이란 말도 참죽나무처럼 오래 사시라는 뜻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참죽나무는 대체로 불교가 들어오면서 중국 스님들의 절 음식을 본받기 위해 가져다 심었던 것이 차츰 민간으로 전파되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채식을 하는 절에서는 중요한 음식 중 하나로 참죽나무의 새순을 ‘참죽나물’이라 하여 즐겨 먹었다. 봄에 올라오는 새싹을 데쳐먹고 튀겨먹고 장아찌로도 만들어 먹는다. 참죽나무 음식 중에서 가장 뛰어난 것은 참죽튀각으로서 참죽순을 약간 데쳐서 찹쌀풀을 앞뒤로 발라 말린 뒤 기름에 튀긴 것인데, 살생을 금한 절간에서 즐겨 만든 고급식품이었다.
잎은 식용으로 하고 줄기와 뿌리의 껍질은 수렴제(收斂劑)로 쓰고, 목재는 가구재로 사용한다. 목재는 무늬가 아름답고 단단하여 각종 기구를 만드는 데 쓰이는데, 특히 결이 곱고 광택도 아름다워서 고급가구재로 손꼽혔다.
참죽나무의 잎은 저잠(樗蠶)을 치는 사료이기도 했다. 오늘날처럼 화학섬유의 발달이 없었던 옛날에는 오잠(五蠶)의 하나로서 비단을 짜는 실을 얻는 귀중한 나무였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뽕나무 누에와 참나무, 상수리나무 등으로 치는 작잠(柞蠶) 밖에는 남지 않았다.
『증보산림경제(增補山林經濟)』에서는 “산누에는 참죽나무 잎을 먹고 고치를 만들기도 한다. 뿌리의 껍질은 오래된 이질을 치료하는 데 효험을 나타낸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경상도지방에서는 참죽나무를 가죽나무라 부르고 가죽나무를 개가죽나무라 불러 참죽나무와 가죽나무가 혼동되는 경우가 많다.
출처 : 국립수목원, 국립생물자원관, 우리 나무의 세계 2, 다음백과,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익생양술대전
첫댓글 매콤한 집고추장 넣고 참죽순 장떡 부치면 별미지요 ^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