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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외롭지 않았다 / 채련 텅 빈 거리에서 굴러 다니는 돌멩이 하나 붙들고 나를 닮은 고독을 발견한 채 눈물 떨구던 날, 있었다 김치 한 조각 얹지 못한 차갑게 식은 밥 한 술 질경이를 씹듯이 오물오물 찌든 빵, 먹으며 숨만 쉬어도 입김이 새어 나오는 불도 들지 않는 냉방에서 성애 낀 유리창처럼 싸늘한 너의 가슴을 그리움으로, 지새웠다 봄은 해마다 살아서 꽃망울을 터트리며 오듯이 너 또한, 얼음장 밑으로 흐르는 물처럼 내게 올 것이라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기에 지금도 외롭지 않다 * 채련 시 2집 [소유하지 않는 사랑] 중에서*
출처: 시인의 파라다이스 원문보기 글쓴이: 바람21
첫댓글 아름다운 시 ... 올려주심에 잘 느껴봤으며 감사드립니다.
좋은 시 감사합니다 ///
고운 낭송시 감사합니다.
첫댓글 아름다운 시 ... 올려주심에 잘 느껴봤으며 감사드립니다.
좋은 시 감사합니다 ///
고운 낭송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