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드리는 대강절 기도문 III
성문 밖 목동의 마음으로
주님, 찬바람에 옷깃을 여미며
2,000년 전 마구간에 오신
아기 예수님을 묵상합니다.
언제나 그랬듯 세상은
고통으로 가득하고
시리도록 아름답습니다.
그러나 거짓과 회칠한 무덤 같은
화려한 세상 속에서도
진실을 향한 작은 목소리들과
성령의 역사하심으로 말미암은
생명의 물결과 평화의 온기가
우리 삶의 미래를 지탱해주고 있습니다.
올해는 수많은 전쟁으로
지구촌이 혼란스러웠습니다.
우크라이나의 참상은
끝이 보이지 않고 계속되고 있으며,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은
중동 전역으로 번질지도 모른다는
공포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동아시아와 한반도에서도
중국과 북한을 압박하기 위한
한미일 군사동맹 체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일제 강점기를 왜곡하며
가해자의 편에 서려는
끔찍한 세력들이 힘을 얻고
목소리를 높이는 기이한 일들이
일상처럼 반복되고 있습니다.
평화를 찾는 몸짓과 목소리가
그 어느 때보다 크고 힘차게 일어나야 할 때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에게
길과 진리요 생명으로 오셨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의 형상을 버리고
이 땅에 오셔서 가장 비참한 모습으로
십자가에서 죽으셨습니다.
그리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모이는 곳에
성령 하나님으로
함께 하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주님, 우리가 당신의 이름으로
연합할 수 있도록
성령의 띠로 늘 묶어주시기를 소망합니다.
작더라도 그리스도의 향기를 품은
평화의 바람이 되고 생명의 물결이 되도록
우리를 평화의 도구로 써 주십시오.
주님, 성령의 능력 안에서
이 땅의 수없이 많은
이름 없는 그리스도와 연합할 수 있도록
은혜 베풀어주시고,
그리스도께서 주인 되시는
동아시아 공동의 집을 세워 나가는데
쓰임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성문 밖 목동에게
구세주의 소식을 먼저 전한 주님의 사랑을
늘 생각하고 본받게 해주십시오.
이 땅에 참 평화를 주시기 위해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한국YMCA전국연맹 사무총장 김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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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묵상 및 기도문
2024년 12월 15일(주일) 함께 드리는 대강절 기도문 (3)
서설원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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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2.13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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