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후기 #나는왜없지않고있는가
#극단~이루
#엄마/삼영~장하란 #딸/지수~김하리
#낭독~채승혜
독특하다
참신하다
깔끔하다
엄마와 딸이라는 눈물을 자아내는 심파 소재
죽음을 앞둔 엄마와 딸의 눈물샘을 자극시키는 뻔한 소재
관객들의 심금을 울리기에 충분한 소재다
허나
1부 2부 3부로 나뉘어진 단막식의 독특함~
긴 부연설명이 아닌 짧고 긴결한
마치 효과음같은 낭독을 곁들인 참신함~
기가 막힌 배우들의 노련한 연기의 깔끔함~이 돋보인다
막장 드라마같은 뻔하고 가슴아픈 소재를
세련되고 우아하게 승화시켜
관객들의 감정선을 조심스레 건드린다
그리곤
가슴 깊숙이 쑤욱~ 들어온다
거기다
배우들의 연기가 너무 리얼하다
무대 안쪽에서 밀고나오는
또다른 무대배경의 변신이 상당히 인상적이고 멋지다
이런 톡톡튀는 연출이 너무도 흥미롭다
엄마역 장하린배우
얄밉도록 연기가 뛰어난 배우다
침착하고 무게감 있는 연기가
관객들의 눈길을 빼앗고
관객들을 완전 몰입시킨다
그녀의 입에서 튀어나오는 뻣뻣한 유머에
웃음이 터져나오고
정확한 발성과 차분한 대사톤이
감정이입하기에 충분하다
관객과 함께 웃고우는 천상 배우다
딸 지수역 김하리배우
그저그런 평범한 연기부터
혀를 찌르는 절제절명의 감정 연기까지
혼신을 쏟아붓는 열정녀~
특히
연기의 자연스럼이 너무 좋다
못생겨도 좋다
보기 어색해도 좋다
나 이런 사람이다~라고 소리라도치는 듯
친숙하고 친근감있게
따뜻하게 따스하게 다가오는 그녀
무대 위에서 빛나는 그녀다
여기에
감초처럼 달콤한 낭독녀 채승혜배우
유쾌하고 발랄한 그녀가
한 대 쥐어박고 싶을만큼
어처구니없는 밉상스런 연기도 선사하며
극의 분위기를 띄워준다
통통튀는 목소리에 대사톤도 좋다
또 여기에
1988년 개잡는 이야기가
무척 흥미진진한 세남자~이씨 고씨 하씨
이정근 나종민 이정근배우
능청스럽고 지독하게 리얼감 넘치는 연기에 빠진다
촌스럽고 무지한 그 때 그 시절 철거촌 남자들
어쩜 이런 연기를 이토록 자연스럽게 해낼까 싶다
연극 속에서 펼쳐보이는 또다른 연극
배우들의 또다른 배우가 보여주는 연기
그래서 배우는 역시 배우인가 보다
연극 속의 연극을 보는 관객들
연극 속에서 또다른 연극을 하는 배우들
연극을 통해 서로 교감하는 두 모녀
그녀가 엄마가 되고
그녀가 딸이 되고~~~
생의 끈을 놓았던 엄마 삼정~
연극 배우 딸 지수를 통해
그 존재의 절대적 이유를
그 존재의 절대적 가치를 찾아간다
딸이 엄마를 연기하고
그 모습에서 자아를 찾아가는 엄마
딸이 엄마가 되어보고
엄마를 이해하고 더 가까이 다가가는 딸
시공을 초월한
엄마와 딸의 소통과 대화
서로 주고받는 아픔과 화해의 이야기~
제목이 너무 멋진 작품~
나는 왜 없지않고 있는가~~~
카페 게시글
─-…개인 후기글~
<후기>
나는 왜 없지않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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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마미짱님~!!
사진과 후기글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