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015년 1월 25일/일요일) 색동 어머니회에서 자원봉사하는 날. 중앙도서관(대구) 어린이 열람실 동화구연 방에서
우리 아이가 기다린 2주. 그러나 너무나 실망스러웠기에 글을 올려 봅니다. 이 날따라 아이를 끼고 유난히 엄마 아빠들이
많이 참여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부모없이 혼자 들어간 우리 아이만 웬지 쓸쓸해 보였습니다. 물론 부모들의 마음을 이해
못하는것은 아니지만, 아이를 위한 시간에 아이 머리숫자만큼 부모들이 한자리를 차지하고 전화 오면 전화받던 엄마.
지루하니깐 앉은채 운동하는 아빠. 과연 무엇을 위해 누구를 위해 여기 왔는지 묻고 싶더군요. 여기서 강사분도 마찬가지로
너무 어려... 코흘리게들이라...그냥 부모들을 제지하지않았다는 궁색한 변명만 늘어놓고 안일하게 대처한 강사분. 그 곳에서
듣고 즐거워하는 아이 모두가 어리고 모르는것이 당연한 어린 천사들이라는것을 강사분은 모르는지. 그리고 그런 아이들이
어린집과 유치원에 다니는것을 안다면 강사분의 생각은 뭔가 착각을 하고 있지않나 의심스럽군요. 앞에 키큰 엄마들이 차지한
자리엔 우리아이가 사슴처럼 길게 목을 빼고 반쯤 일어난채 보이지않는... 유령같이 재빠르게 스쳐가는 강사분의 손에 들린
책과 손동작을 따라 흔들리든 아이의 눈이 마침내 시선을 문밖으로 돌리던 우리 아이의 눈빛이제 가슴을 아프게 하더군요.
자원봉사 한다는 위치가 모두에게 자랑만큼 와닿지않는 하루였습니다. 남이 하지않는 길을 선택하고 스스로 낮추어 희생을
통해 사랑을 실천하는 마음이 조금은 깊고 넓게 봐줬더라면 소외받고 불만스러움이 조금 사그러지지 않았겠나 생각 드는
어제 였습니다.
첫댓글 아이가 잔뜩 기대를 하고 갔는데,즐겁게 참여하지 못해서 많이 속상하셨겠습니다.
일요일 도서관 수업은 엄마랑 아이가 함께 참여하는 수업입니다.
아마 진행하시는 선생님이 자리 배치나 또 부모님 함께 수업 참여를 적극 권하고 신경써야하는 것을 놓쳤나 봅니다.
앞으로 진행에 더욱 신경쓰겠습니다.
아이와 함께 그때 기분이 어땠는지,엄마가 어떻게 해 줬으면 좋았을까? 또 앞으로 그런 일이 생기면 나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 이야기 잘 나눠 주시고 정리해 주시면 이번 경험을 토대로 또 성장해 나가리라 생각합니다.
색동어머니회도 이번 일을 거울 삼아 진행에 더욱 신경쓰도록 하겠습니다.
의견 남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7개월 동안 아이를 데리고 색동 어머니회에서 주관하신 도서관 수업을 빠짐없이 참관했던 한 아이의 아빠로서 유감스러웠지만, 그러나 아이의 즐거움을 위해 봉사하시는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참고로 부탁의 말씀 드리자면 2주에 한번 열리는 수업이라 아이의 기다림 또한 큰 관계로 최소 한시간 정도는 진행 되었으면 합니다. 물론 선생님들의 애로 사항이 있겠지만... 2주 기다렸다 30분 만에 끝나는것이 웬지 조금은 아쉬움반 허전함 반 밀려 오더군요. 이렇게 미루어 짐작컨데 아이도 그렇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문듯 들어 다시금 글을 올려 봅니다. 남이 하지 못하는 일.그 길을 가시는 여러분의 노고에 다시 한번 박수를 보냅니다.
우와~~~~ 아버님이셨군요. 그리고 7개월동안 참여해 주셨다니...무지 고맙습니다...^^
수업 정해진 시간은 40분이고요 참가 대부분이 유치, 초등부인지라 집중하는데 한계가 있답니다.
짧지만 알찬 진행이 되도록 신경 많이 쓰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쭈~~~욱 색동맘들의 팬이 되어 주세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