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소드185]
당좌계 B과장이 아래층에서 나와 가끔 어울려 지냈다. 그는 덕수상고 출신으로서 여신 분야에서 일가견이 있었다. 그는 어학 고시에 합격하여 미국 현지 연수를 떠났다. 처음 가는 외국 여행이라 그는 그동안 고생한 아내를 데리고 갔다. 수개월의 여행인지라 한국음식점이 없는 지역에서는 밥을 해 먹으려고 작은 밥솥을 가져갔다. 그런데 한국식으로 밥을 지어 먹기 위해서는 여관주인의 도움을 받아야만 했다. 그러기 위하여 적절한 설명을 해야 했는데, 영어 실력이 딸려 애를 먹었다고 하였다. 약간 과장된 얘기로 그는 손짓, 발짓까지 동원하여 주인을 완전히 이해시키는데 약 30분이 걸렸다고 하였다. 그 후 B는 미국에서 밥 한 그릇 먹기가 이렇게 힘이 들 줄은 몰랐다고 푸념을 했다 한다.
나도 한번은 패키지여행 도중 미국 국내선을 탄 적이 있었다. 같은 여행객 중에 한 아주머니가 자기 자리가 아닌 엉뚱한 자리에 앉아 있었다. 승무원이 다가가서 아주머니에게 영어로 뭐라고 얘기했지만, 영어를 모르는 아주머니는 마이동풍(馬耳東風)이었다. 그래서 난처해진 승무원은 일행 중 영어를 이해하는 사람을 찾았다. 마침 일행 중에 영어를 조금이라도 할 줄 아는 사람은 나밖에 없어, 나갔더니 여승무원이 뭐라 뭐라 얘기하는데 마치 기관단총소리가 나는 것 같이 빨랐다. 눈치를 보니 일어나 자기 자리로 가게 해달라는 얘기를 하는 것 같은데 승무원의 말은 도무지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앉은 자리가 자기 자리인 것을 주장하려면 비행기 표를 제시해야 하고, 그렇지 않고 막무가내로 남의 자리에 계속 앉아 있으면 어떤 벌칙이 부과된다는 것을 설명하는 것 같았다. 어쨌든 한국에서 공부한 짧은 영어로 본토에서 생활하려면, 처음에는 눈치로 상대방의 의도를 빨리 간파하는 것이 필요한 것 같았다.
(강광우 자서전 다음 계속)
(강광우 바이오그라피 45)
[에피소드186]
여의도지점에 있는 동안 하나님의 귀한 선물인 나의 두 번째 공주가 태어났다. 나는 원래 “무자식이 상팔자라”는 옛말대로 아이를 하나만 가지려고 계획했다. 그러나 아이는 인간이 계획하는 대로 되는 것은 아니었다. 시편 139편 16절 “내 형질(形質)이 이루기 전에 주의 눈이 보셨으며 나를 위하여 정한 날이 하나도 되기 전에 주의 책에 다 기록이 되었나이다.” 의 말씀처럼 인생은 하나님이 결정하신다는 것을 체험했다. 나는 처음에는 유산도 생각했으나 아내가 반대했고 첫째 수진이가 동생을 간절하게 원했기 때문에 마침내 아이를 낳기로 했다.
그래서 93년에 둘째 아이 유진이가 여의도 성모병원에서 태어났다. 유진이는 수진이에 비해서 몸무게가 정상적이었다. 그런데 아내가 출산 말기에 임신중독 증세가 있어 출산 촉진제를 사용해서 예정보다 일찍 출산했다. 원래 안 낳으려다 낳았기 때문에 첫 아이와 둘째 사이에는 7년이란 긴 터울이 생겼다. 내 나이 42세, 아내 나이 35세에 낳은 늦둥이였다. 나는 수고한 간호사들에게 수박 한 덩이를 선물했다. 어머니도 손녀가 보고 싶어서 병원까지 오셨다.
첫댓글 다저스님 통화원합니다.
010 5211 4243.
덕수상고 졸
네 감사합니다. 형편되는대로 주신 번호로 연락드리겠습니다ㅡ
아기에 관한 문제는 정말 인간의 소관은 아니라 봅니다^
인연 되면 사랑스럽고,
잘 키워야 하고,,,
그게 복이지 않을까 싶네요~
맞습니다. 하나님이 부모에게 주신 귀한 선물입니다ㅡ
진짜 미국 사람들 말이 다 빨라서, 미국행 비행기에서부터 멘붕이었어요.
기내 방송을 전혀 못 알아듣겠더군요.
속사포 같이 멘트를 쏟아내니 이건 당췌..
미국 땅에서 우리 부부는 못 듣고 말을 못하니, 딸내미 뒤만 졸졸 따라 다녔어요.
두 따님의 터울이 넓군요.
저희도 86, 90,96 이렇게 터울 넓게 낳았네요.
항아리님 더운데 따님 반찬 뒷바라지 하시느라 고생이 많습니다
데리고 있는 주무관 따님은 가까이서 돌 봐줄 수 있지만 태평양을 격하고 있는 시카고 따님 생각을 하면 많이 안쓰러우실 것 같습니다
그러나 선한 달님부부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될 것을 믿습니다
여름 더위에 건강 잘 유지 하시기를 빕니다
저는 부러운 사람이 없는데
영어 잘 하는 사람은
부러워요.
제가 하고싶은데 못하니까..ㅎㅎ
오늘도 다저스님의 글 잘 보고 배웁니다.
샤론님은 영어보다 그 큰 배포와 스케일 그리고 리더쉽 이런 것 등이 더 큰 덕목입니다ㅡ 영어는 별볼일 없는 통역사들이 잘하지만 그들은 어디까지나 무대의 주연이 아니고 조연에 불과한 사람들이죠ㅡ
제가 영어 한줄 읽으면 주변사람들이 진짜
많이 웃더군요 전형적인 콩글리쉬한다고
노래부르면 차라리 글을 읽어라 하고
그래서 입다물고 삽니다^^
김영삼 대통령이나 정주영 같은 거물들도 영어 한마디 못하는 분들이었죠ㅡ
김영삼은 머리는 빌릴 수 있지만, 건강은 못 빌린다고 했습니다ㅡ 몸님 건강을 빨리 회복하시기를 빌어 마지 않습니다ㅡ
다저스님이 격려해주시니까 너무 좋습니다^^
다리가 많이 골았어요 한달동안
이변없음 담주부터 새벽에 동네공원 나가볼까
합니다 시원한 하루보내세요
미국비행기에서 승무원 말을 안들으면 deplane 될수도 있습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