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안법리 골프장 반발 확산 -경남일보
반대추진위 결성·마을이장 등 사표 제출
(주)밀양알프스컨트리클럽이 밀양시 단장면 안법리에 골프장을 건립하고 있는 가운데 주민들이 골프장 건립반대에 이어 안법마을 이장, 개발위원 등이 사표를 제출, 마찰이 우려되고 있다.
30일 주민들에 따르면 (주)알프스측이 안법마을 상류에 골프장을 건립할 경우 자연경관 훼손, 생태계파괴, 지하수 오염 등 환경오염이 우려되는데다 주민들의 동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골프장을 건립한다는 것이다.
또 당초 골프장 예정지가 마을에서 800~1㎞ 떨어진 곳에 건립하는 것처럼 주민들에게 설명해 놓고 실제로는 마을과 100m에 불과해 마을 주민들이 직·간접적인 피해가 우려된다는 것이다.
주민들은 최근에 골프장 반대추진위원회를 결성하고 골프장 건립반대와 관련, 지난달 초에 이장 1명, 개발위원 10여명이 단장면사무소에 사표를 제출했다.
단장면사무소는 행정공백을 우려, 후임 이장 선출 때까지 마을 이장 사표를 보류키로 하고 개발위원들은 사표수리가 됐다고 밝혔다.
반대추진위원회측은 마을 인근에 골프장을 건립계획하면서 주민들의 동의 없이 추진하는데다 골프장 부지 위치마저 속이는 것은 주민들을 무시하고 기만하는 행위라며 반대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상동 대표이사는 “주민동의는 법적 요건이 아니다”면서 “골프장 부지 매입 전 주민 50여명과 함께 타 골프장 견학 당시 주민들이 반대가 없어 부지를 매입했으며 마을과 골프장 경계 거리는 400m 떨어져 주민 피해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주)밀양알프스컨트리클럽은 지난 2005년부터 단장면 안법리 산 15번지 일대 1.01㎢(30만 6600여 평)에 밀양알프스CC(일반대중골프장 18홀)를 조성하기 위해 지난해 6월 도시관리계획시설결정, 환경, 재해 영향평가 중이며 오는 7월 착공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