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왕의 자태 ⓒ gettyimages/멀티비츠 |
강정호가 멀티히트로 8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강정호는 3타수2안타 1타점 1몸맞는공으로 시즌 성적을 .316 .383 .453으로 끌어올렸다. 메츠와의 3연전을 모두 쓸어담은 피츠버그는 마이애미와의 첫 두 경기도 모두 잡고 5연승 행진. 어제 연패를 가까스로 끊은 양키스는 캔자스시티를 잡고 한 숨을 돌렸다. 다저스는 후안 유리베 트레이드를 시도했다가 무산됐다는 소식. 신시내티 에이스 쿠에토는 MRI 결과 팔꿈치 쪽 심각한 부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한다.
마이애미(18승29패) 1-5 피츠버그(23승22패)
W: 제프 로크(3-2 4.70) L: 호세 우레나(0-1 9.39)
강정호는 하루만에 3루수 겸 5번타자로 출전했다. 어제 휴식이 약이 되었을까. 강정호의 방망이는 첫 타석부터 경쾌하게 돌아갔다. 1회 2사 1,3루에서 상대투수 우레나의 초구 95마일 패스트볼을 받아쳐 오늘 팀의 첫 득점을 만들어냈다. 이 안타로 강정호의 포심 상대 타율은 .536(28타수15안타)가 됐고, 95마일 이상 공에 대처한 타율도 .545(11타수6안타)가 됐다. 특히 이 적시타가 오늘 경기에서도 의미가 더해지는 이유는, 앞서 마르테가 삼진을 당해 자칫 초반 득점기회가 무산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강정호는 3회 1사 후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우레나는 첫 승부 때 초구 패스트볼을 던지다 맞은 기억을 되살려 슬라이더를 집중적으로 던졌다. 강정호는 5구째 슬라이더에 반응, 타구를 중견수 방면으로 보내놓고 열심히 뛰어 2루타를 만들어냈다. 두 경기 연속 장타를 뽑아내는 활약. 5회 1사 2루에 들어선 세 번째 타석에서는 3루타를 쳐주길 바랐지만 타구는 유격수 에체바리아 쪽으로 흘러갔다. 강정호는 8회말 네 번째 타석에서 파이어볼러 카터 캡스를 상대했다. 그리고 캡스의 세 번째 99마일 패스트볼에 팔꿈치 쪽을 가격당했다. 다행히 보호대에 맞으면서 큰 부상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9회말에는 솔라노의 직선타구와 고든의 땅볼타구를 멋지게 처리하는 장면을 보여줬다.
'평화왕' 강정호, 8경기 연속 안타 행진
4타수 3안타
3타수 1안타 1볼
5타수 3안타 1타
5타수 1안타 1볼
4타수 1안타 1타
4타수 1안타
4타수 1안타 1볼
3타수 2안타 1몸
*406(32타수13안타) .472 .500 (4사사구 2도루)
*강정호는 메이저리그 첫 시즌인 것을 감안하면 더할나위 없이 잘해주고 있다. 메이저리그 진출 시 많은 사람들이 우려했던 수비도 평균 이상(유격수 런세이브 3/3루수 런세이브 1). 오늘도 3루 쪽으로 다가오는 타구는 깔끔하게 처리했다. 하지만 일각에서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는 부분이 역시 홈런이다. 당초 강정호는 메이저리그 진출 당시 '낮은 타율 대신 많은 홈런을 쳐줄 수 있는 타자'로 내다봤다. 그러나 현재까지는 정반대의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땅볼 비중(58.1%)이 리그 평균(46.4%)보다 높고, 뜬공 비중(21.6%)이 리그 평균(32.2%)보다 낮은 부분이 강정호의 장타가 기대보다 적게 나오는 원인 중 하나다. 여기에 타격폼을 일부 수정한 것이 달라진 강정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일단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공에 적응하기 위해 한 방 보다는 '콘택트'에 주력하는 분위기.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공이 보다 익숙해지고, 주전자리가 확보되면 기존에 가진 장타력을 다시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피츠버그는 올시즌 18번째 두 자릿수 안타 경기. 이 부문 메이저리그 전체 1위는 25회를 기록 중인 샌프란시스코다.
피츠버그 주요 타자들의 신인 시즌 (fWAR)
매커친(2009) : .286 .365 .471 12홈 54타 (3.4)
닐워커(2010) : .296 .349 .462 12홈 66타 (1.9)
알바레(2011) : .191 .272 .289 04홈 19타 (-1.0)
마르테(2013) : .280 .343 .441 12홈 35타 (4.8)
폴랑코(2014) : .235 .307 .343 07홈 33타 (0.3)
*선발투수 맞대결도 피츠버그의 승리. 마이애미 호세 우레나(23)는 오늘 메이저리그 선발 데뷔전이었다. 불펜투수로 4월 두 경기에 나선 적이 있지만(1이닝 무실점, 2이닝 3실점), 올시즌 선발 등판은 트리플A 6경기가 전부였다(4승 1.21). 평균구속 90마일 중반대 패스트볼과 슬라이더-체인지업을 장착하고 있는데, 슬라이더보다 체인지업 감각이 더 좋다. <베이스볼아메리카> 리포트에 따르면 패스트볼-체인지업 조합이 과거 마이애미 마무리를 맡았던 후안 카를로스 오비에도(구 레오 누네스)를 연상시킨다고 한다. 최근 마이애미 선발진(알바레스 레이토스 코자트)이 연일 부상에 신음하면서 선발 기회를 잡은 우레나는, 아쉽게도 4.2이닝 3K 5실점(10안타 1볼넷)에 그쳐 좋은 인상은 심어주지 못했다(98구). 반면 로크는 5.2이닝 6K 무실점(4안타 4볼넷) 승리(104구). 매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한 점도 실점하지 않는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피츠버그는 5월20일 리리아노가 미네소타전에서 크게 무너진 이후(2이닝 7실점), 선발진이 굉장히 호투를 펼쳐주고 있다. 5연승을 달리는 동안 선발투수는 모두 승리를 챙기고 있다.
피츠버그 선발투수 최근 6경기
제프로크 6.0이닝 3실점
콜트레인 8.1이닝 0자책 [승]
맏형버넷 7.0이닝 1실점 [승]
리리아노 6.0이닝 1실점 [승]
찰리뫁느 7.0이닝 2실점 [승]
제프로크 5.2이닝 0실점 [승]
*5승 1.58 (40이닝 7자책)
*우레나가 1회 강정호의 적시타, 2회 해리슨의 2루타와 워커의 홈런(2점), 5회 알바레스의 적시타를 헌납한 마이애미는, 7회 들어 가장 좋은 반격 기회를 맞이했다. 2사 후 1루에 있던 고든이 패스트볼-폭투로 3루까지 진루한 것. 타석에 들어선 스탠튼은 볼넷으로 걸어나가 주자를 채웠다. 여기에 프라도가 인정 2루타를 때려내 고든을 여유롭게 불러들였다(마이애미로선 이 타구가 인정 2루타가 된 것이 불운). 마이애미는 계속된 2사 2,3루를 이어가기 위해 대타 부어를 내세웠다. 하지만 부어의 타구는 좌익수 마르테의 글러브에 잡혔다. 마이애미는 8회 세 타자가 삼진 세 개로 힘없이 물러났다. 9회에도 별다른 반격 채비를 갖추지 못하고 백기를 들었다. 볼티모어 3연전 마지막 두 경기 승리 후, 피츠버그 3연전 첫 두 경기 내리 패배. 지난 8연패 포함 최근 16경기 3승13패로 안타까운 성적이다.
※기록 출처 : ESPN/Elias스포츠/베이스볼레퍼런스/팬그래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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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01시 : TEX(루이스)-CLE(카라스코) *이대현 유선우
오전01시 : MIA(미정)-PIT(콜) *손우주 박동희
오전11시 : ATL(우드)-LAD(그레인키) *정용검 송재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