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호 목사
우리 교회는 지난 50년의 과거의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역사는 앞으로 주님께서 허락하시는 한 계속 되어지는 소중한 미래로 우리에게 다가올 것입니다. 믿음의 어른들이 이루었던 든든한 과거를 발판으로 희망 있는 미래를 열어가는 여러분과 우리교회가 되어야겠습니다. 미래는 곧 희망이며 희망만이 살길입니다. 희망의 반대는 절망이고 포기이며 멈춤입니다. 희망은 은혜의 바다 위를 항해해 가는 배의 돛과도 같습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교회도 희망이 있어야 하고 개인도 가정도 하는 일에도 희망이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희망은 하나님이 주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궁극적인 희망이 되시기 때문입니다. 성도여러분과 가정과 일터에 희망의 일들이 불 일 듯이 일어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오늘 본문은, 이스라엘과 함께 하시며 그들에게 희망을 품게 하셨고, 그들에게 회복과 구원을 성취시키신 하나님의 귀한 메시지를 우리에게 들려 주고 있습니다.
1. 하나님은 이사야를 선택하여 희망과 구원의 전달자로 부르시고 세우셨습니다.
하나님은 고난과 심판과 어둠의 세월을 보내고 있는 절망의 이스라엘 백성에게 회복과 구원의 궁극적인 희망을 주시기 위해서 "하나님은 구원이시다"라는 뜻을 가진 이사야를 사역자로 부르셨습니다. 그리고 그를 통하여 심판과 구원에 관한 하나님의 뜻을 세상에 알게 하셨습니다. 분명히 하나님은 심판의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나 동시에 하나님은 희망과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누구보다도 하나님의 심판을 외쳤던 이사야 선지자였지만 오늘 본문에 나타난 이사야 선지자의 고백은 희망이요 구원의 메시지입니다.
"보라 하나님은 나의 구원이시라 내가 의뢰하고 두려움이 없으리니 주 여호와는 나의 힘이시며 나의 노래시며 나의 구원이심이라(2절)"
2. 하나님은 우물가를 선택하여 희망과 구원의 근원지로 사용하셨습니다.
성경에는 우물과 우물물에 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옵니다. 우물에 관한 말씀의 대부분은 생명과 관련된 아주 소중하고 아름다운 이야기들입니다. 이삭이 아비의 종을 통해 그 아내 리브가를 만나게 된 곳도 우물가였습니다. 모세가 애굽 사람을 살인하고 미디안 광야에서 헤메다가 그 아내를 만나게 된 곳도 우물가였습니다. 우물이라는 것은 이스라엘 나라에 있어서 없어서는 안될 귀중한 재산이었습니다. 그래서 우물은 서로 차지하려는 분쟁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부요와 축복의 재산이 되기도 했습니다. 우물을 파고 물을 많이 얻기 위해서는 깊이깊이 팠으며 물의 근원을 얻으면 큰 자랑거리가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저와 여러분에게도 우물을 주셨습니다. 바로 오늘 본문이 말하고 있는 구원의 우물입니다. 구원의 우물은 사람이 이곳저곳을 찾아다니며 판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준비하신 것입니다. 구원의 우물은 생명의 주인 되시는 하나님이 목마른 우리들을 위해서 만드신 축복의 샘인 것입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우물에서 길어 올리는 물은 세상의 우물이나 수도꼭지에서 흘러나오는 물과는 다릅니다. 우리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우물물은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생명수 역할을 하기도 하고, 삶을 풍성하게 만드는 생활수 역할을 하기도 하며, 지친 사람 달래주는 청량수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그 우물물을 기쁨과 즐거움으로 길을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우물물로 이 땅에 오셨습니다. 메마른 땅 목마른 사람들에게 오셨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우물가에 가서 생명수 되시는 예수님을 마셔야 우리는 살아갈 수 있습니다. 교회 역시 우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배가 우물이 될 수 있습니다. 성경이 우물의 역할을 할 수도 있습니다. 교회 안에서 거니시는 예수님, 설교 말씀 속에서 임재하시는 예수님, 성경 읽는 중에 말씀하시는 예수님, 이 속에서 예수님을 만나야 살아 갈 수 있는 것입니다. 생명을 살릴 수도, 생활을 윤택하게 할 수도, 우리의 지친 몸과 마음을 시원하게 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 교회에 나아올 때 마다, 예배드릴 때 마다, 말씀 들을 때 마나 그 속에 흐르는 예수 생명수를 만나는 여러분이 되시길 바랍니다.
3. 하나님은 두레박을 선택하여 희망과 구원이 전달되는 도구로 사용하셨습니다.
우물에 물 길으러 오는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두레박입니다. 두레박은 개인이 준비해야 합니다. 두레박은 우물가에 물 길으러 오는 사람이 가져오는 것입니다. 물긷는 사람에게는 두레박이 필수품입니다. 아무리 좋은 우물이 있다 하더라도 두레박이 없으면 우물물을 길어 올릴 수 없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이 두레박은 새지 않는 온전한 두레박이어야 합니다. 아무리 좋은 재료로, 값진 장식으로 포장하고 꾸민 두레박이라 할지라도 그것이 새는 두레박이면 아무런 쓸모가 없습니다. 또한 두레박의 줄이 튼튼해야 합니다. 좋고 튼튼하고 새지 않는 두레박을 가지고 있어도 궁극적으로 그것을 담아 올리기 위한 줄이 튼튼하지 않으면 그 두레박은 자기의 역할을 다 할 수 없습니다. 두레박이 깨져서 샌다는 것은 우리 믿음이 깨져서 축복이 새는 것이며, 두레박 끈이 끊어진다는 것은 열심과 기도의 끈이 끊어진 것을 의미합니다.
성도 여러분, 올 한해 어떤 두레박을 준비하고 계십니까? 여러분께서 가지고 오는 큰 물동이에 생명의 주님으로 가득 채워질 수 있도록 크고 튼튼한 두레박을 만들어 가시길 바랍니다. 두레박이 좋아야 합니다. 두레박이 희망입니다. 두레박은 우리의 기도요 믿음이요 열린 마음이요 헌신입니다.
성경은 말씀합니다.
"너희가 기쁨으로 구원의 우물들에서 물을 길으리로다(3절)"
우리의 두레박을 정성껏 만들고 준비하여 하나님 앞으로 나아올 때, 우리는 하나님의 우물에서 기쁨으로 물을 길을 수 있을 것입니다. 기쁨으로 희망을 길어 올릴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의 두레박이 희망의 두레박으로 사용되어질 것입니다. 이 은혜가 성도 여러분의 삶 속에 함께 하시길 간절히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