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class="cafe-editor-text"><br /><br /><br /><br /><br /><br /><br /><br />페북에 오른 지난해 오늘 글 공유합니다<br />-----♡-----<br /><br /><br />기포의 새벽 편지-623<br />천자문212<br />동봉<br /><br /><br />0761비파나무 비枇<br />0762바파나무 파杷<br />0763늦을 만晩<br />0764푸를 취翠<br />피파완추이枇杷晩翠pipawancui<br /><br />-비파나무 겨우내내 그빛푸르고-<br />(오동나무 가장먼저 잎이마른다)<br /><br /><br />0761비파나무 비枇<br /><br />비파나무 비枇 자는 <br />나무 목木 부수에 꼴소리 문자입니다<br />비파나무 비枈 자와 같은 자로<br />뜻을 나타내는 나무 목木 자에<br />소릿값 견줄 비比가 합하여 이루어졌습니다<br />이처럼 부수를 변으로 붙이기도 하고<br />아래에 놓기도 했습니다<br /><br />그렇다고 하여 모든 한자가<br />부수를 아무렇게나 붙이지는 않습니다<br />가령 날 일日 자와 나무 목木자를<br />위치를 바꾸어 가며 놓으면<br />뜻이 달라지는 경우도 있습니다<br />나무와 태양의 위치가 바뀐다는 것은<br />곧 시간의 다름 때문일 것입니다<br /><br />해日가 나무木 아래 놓이면 아득할 묘杳 자니<br />아득함과 어둠을 같은 그림씨로 본 것이고<br />나뭇木 중간에 해日가 걸리면 동녘 동東 자니<br />해가 나뭇가지 사이로 떠오르는 새벽입니다<br />해日가 나무木 위에 있으면 밝을 고杲 자니<br />해가 중천에 오른 한낮이겠지요<br />따라서 고杲 묘杳는 뜻모음會意 문자로<br />동東은 그림象形문자로 분류하곤 합니다<br /><br />나는 어려 한문을 익히며<br />온갖 생각의 가짓수를 늘려갔습니다<br />한글의 '응'은 '이응'이 위로 놓이나 <br />또는 아래 놓이나 다같이 '응'이라 읽고<br />'믐'도 '미음'이 위로 놓이나 아래 놓이나<br />'믐' 외에는 다른 발음이 없습니다<br /><br />'곰'은 내가 읽으면 '곰'인데<br />앞에 앉은 사람이 읽으면 '문'이 됩니다<br />곰은 생명을 가진 무시무시한 동물인데 비해<br />문은 안팎의 공간을 막거나 보여주는<br />건축물에서 가장 소중한 곳이지요<br />같은 자음 두개와 모음 하나를 놓고도<br />ㅁㅗㅁ은 '몸'이 되고 <br />ㅁㅏㅁ은 '맘=마음'이 되고<br />ㄴㅓ는 '너'가 되고 ㄴㅏ는 '나'가 됩니다<br /><br />그런데 한자에도 우리 한글처럼<br />위치에 따라 뜻이 달라지는 것이었지요<br />물론 우리 한글처럼 과학적이지는 못합니다<br />과학적인 한글에 비해 한자는 문화입니다<br />그렇다고 단정짓지는 마십시오<br />한글에도 높은 문화가 깃들어 있습니다<br />오히려 과학과 문명이 높다는 것은<br />그에 따르는 문화도 품격이 높은 법입니다<br /><br />아무튼 한자에는 그 글자 하나하나에<br />그림의 문화가 있고 <br />문자의 문화가 있고<br />빛깔의 문화가 있고<br />사건의 문화가 있고<br />소리의 문화가 있고<br />율동의 문화가 있고<br />향기와 맛의 문화가 있으며<br />앎知과 느낌覺의 문화가 있습니다<br />공간과 시간과 존재의 문화가 있습니다<br /><br />비파나무 비枇에 담긴 뜻은<br />1. 비파나무는 장미과의 상록 교목<br />2. 참빗<br />3. 비파琵琶, 악기의 하나입니다<br />4. 주걱<br />5. 머리를 빗다, 빗질하다 등입니다<br /><br /><br />0762비파나무 파杷<br /><br />비파나무 파杷<br />나무 목木 부수의 꼴소리 문자입니다<br />뜻을 나타내는 나무목木 부와 <br />소릿값 '꼬리 파巴'가 합하여 이루어졌습니다<br /><br />1. 비파나무枇杷, 장미과의 상록 교목<br />2. 어떤 기구 끝에 달린 손잡이, 곧 자루이며<br />3. 써레, 마소에 끌려 갈아 놓은 논바닥을<br /> 고르거나 흙덩이를 잘게 부수는 농구입니다<br />4. 밭 고무래, 곡식을 그러모으고 펴거나<br /> 밭 이랑의 망을 치고 흙을 고르거나 <br /> 아궁이의 재를 긁어모으는 데에 쓰는 <br /> 고무래 정丁 자 모양의 농기구를 일컫습니다<br /><br />-----♡-----<br />비파枇杷나무는 생소한 이름이지만<br />비파琵琶는 익숙한 이름이지요<br />그런데 비파나무 열매가 악기 비파를 닮아<br />비파나무로 이름이 붙여졌다니 재미있습니다<br />소위 원산지가 중국인 비파나무가 <br />일본에 가서 모과의 이름으로 단장을 하고<br />유럽과 미국으로 건너가 이름을 바꿉니다<br />Japanese medlar로 말입니다<br /><br />왜 요즘은 거꾸로 되어 <br />브랜드는 미국이고 이태리고 독일이고<br />프랑스고 영국이고 일본이고 한국인데도<br />제조국은 거의가 마데 인 치나 = 중국이지요<br />어쩌면 중국의 비파나무가 세계로 퍼지면서<br />그 나라 그 민족에게 맞게 꾸며졌을 것입니다<br />비파가 만병통치약이라 불리는 만큼 <br />우리 몸에 안 좋은 곳이 거의 없다고 합니다 <br /><br />문헌에 따르면 여러 효능을 가지고 있는데<br />잎과 열매의 효능이 다르다고 합니다<br />비파나무의 열매에는 <br />당분, 능금산, 펩신이 들어 있으며 <br />비타민 A, 비타민 B, 비타민 C 등이 풍부하고<br />특히 열매에 든 과육에는 아미노산과 <br />글루탐산, 아스파르트산이 가장 많습니다 <br /><br />이러한 성분을 함유하고 있는 비파열매는<br />신경통, 류마티즘 등 통증 완화 효과가 있어서<br />천연 통증 치료제로 쓰이기도 합니다<br />그리고 기침, 가래, 천식, 염증 치료 등 <br />기관지 질환에 좋은 효과가 있으며 <br />위장을 건강하게 하여 구취제거에 도움이 됩니다<br />양치 후에도 구취 때문에 고민인 분들은<br />비파열매를 한 번 섭취해보는 것도 좋습니다<br /><br />게다가 비파열매를 꾸준히 섭취하는 분들은<br />당뇨병과 고혈압에 좋은 효과를 볼 수 있고<br />항암효과에도 탁월한 효능을 발휘한답니다<br />유기산이 소염 효과와 항산화 작용을 하므로<br />노화 예방에도 좋은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br />일본 장수촌 마을의 어르신들이<br />비파 열매를 즐겨드신다는 것은 전설이 아닙니다<br /> <br />비파나무의 잎을 살펴보면 <br />진해, 거담, 청폐, 이수 등의 효능이 있어서<br />폐열해소, 기관지염, 구역, 애기 딸꾹질<br />부종 등에 잎을 달여 먹기도 합니다<br />또한 열매와 비슷하게 통증 완화 효능이 있어서<br />몸이 쑤시거나 불면증이 있는 이들의 경우<br />비파나무 잎이 신경세포를 강화시켜주므로<br />비파잎을 차로 우려 드시면 좋습니다<br />비파잎은 기혈과 수분을 원활하게 해주기에<br />비만을 미리 예방할 수 있다고도 합니다<br /> <br />불교경전에 '무환자無患者 나무'가 나오는데<br />원산지 중국에서 인도로 건너갔을 것입니다<br />판Pan의 움직임, 곧 대륙의 이동에 따라<br />수억 년 전부터 식물계 동물계 균계도<br />함께 옮겨갔을 것이라는 것은 정설입니다<br />-----♡-----<br /><br /><br />0763늦을 만晩<br /><br />늦을 만晩 자를 살펴보면<br />날일변日 변에 총12획이고 꼴소리 문자입니다<br />뜻을 나타내는 날 일日 자와<br />소릿값 면할 면免이 합하여 이루어졌습니다<br />소릿값에 해당하는 면할 면免 자는<br />본디 '애를 낳다' 의 뜻을 품고 있습니다<br />그러나 여기에서는 엎드리다의 뜻과<br />머리를 숙이다의 뜻이 있습니다<br />해질녘 곧 낙조落照를 말하고 있습니다<br /><br />뜨겁게 타오르는 태양 아래서 신음하던 이들은<br />해日가 지고免나면 환호성을 질렀습니다<br />공장의 노동자들도<br />거리의 일용 근로자들도<br />수십리 길은 물을 여 나르는 여인들도<br />들녘의 농부도 일손을 멈추고 기도를 올립니다<br />'만종晩鍾'이란 작품의 탄생배경입니다<br />"신이시여 감사하나이다<br /> 태양을 잠시 데려가 주심에 감사하나이다."<br />"하느님 감사합니다<br /> 서늘한 바람을 가져다 주심이여!"<br /><br />사람들은 환호합니다<br />"드디어 태양日으로부터 해방免되었다"<br />"와! 저녁晩이다."<br />"보라! 태양의 시간은 떠났고<br /> 이제 사람의 시간이 도래하였도다."<br />"보라! 서방정토가 어디랴<br /> 해가 진 이 시간 바로 여기로다."<br /><br />그래서일까 <br />중국인들은 느긋한 표정으로 <br />저녁인사를 나눕니다<br />"완안晩安!"<br />우리말로 '편안한 밤, 즐거운 저녁<br />행복한 밤이 되시길'이 될 것입니다<br />참고로 아침인사는<br />"짜오안早安!"/챠오안朝安."이지요<br /><br />1. 늦다<br />2. 해가 저물다<br />3. 늙다, 쇠하다<br />4. 해질녘, 황혼<br />5. 저녁<br />6. 늦은 밤, 깊은 밤<br />7. 노년, 만년<br />8. 끝<br /><br />관련된 한자로는 아래와 같습니다<br />다른 꼴 같은 뜻글자<br />晚 : 늦을 만<br />반대 뜻을 가진 자는<br />早 : 이를 조<br />모양이 비슷한 글자는<br />免 : 면할 면, 해산할 문<br />兔 : 토끼 토<br />勉 : 힘쓸 면 자 등이 있습니다<br /><br /><br />0764푸를 취翠<br /><br />푸를 취/물총새 취翠는 꼴소리 문자입니다<br />뜻을 나타내는 깃 우羽/깃/날개 부수와<br />소릿값 병사 졸卒 자가 합하여 이루어졌습니다<br />역시 가장 흔한 꼴形소리聲 문자입니다<br /><br />1. 푸르다<br />2. 비취색, 청록색<br />3. 비취<br />4. 물총새, 물총샛과의 새<br />5. 물총새의 깃<br />6. 새 꼬리 고기<br /><br />관련된 한자로는<br />다른 꼴 같은 뜻글자에<br />翆 : 푸를 취/물총새 취 자가 있고<br />같은 뜻을 가진 한자로는<br />蒼 : 푸를 창<br />碧 : 푸를 벽<br />綠 : 푸를 록/녹<br />靑 : 푸를 청 자 따위가 있습니다<br /><br />날개짓羽을 졸업卒하고 나면<br />늙은 새일까요 <br />아니면 젊은 새일까요<br />당연히 젊은 새거나 아직 어린 새입니다<br />젊음은 회색일까요 <br />아니면 푸른색일까요<br />으레 푸르색이 맞습니다<br />은색 회색은 어르신 색이고<br />푸른색은 어린이 젊은이 색이 맞습니다<br />푸를 취翠와 푸를 청靑은 같은 그림씨입니다<br /><br /><br />09/22/2016<br />곤지암 우리절 선창에서<br />-----♡-----<br />오늘 아침 '기포의 새벽 편지-983'<br />'반야심경084' 해설 아래서 3연 끝줄 <br />'무량정등정각'의 한문 수정합니다<br /><br /><br /><br /><br /><br /><br /><br /></p><p><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99A39A3359C5054A2D' class="txc-image" /></p><p><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9914BB3359C5054A1C' class="txc-image" /></p><p><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99F22D3359C5054B0E' class="txc-image" /></p><p><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9911923359C5054C27' class="txc-image" /></p><p><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991AD53359C5054D20' class="txc-image"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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