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봉민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산다는 것이 무엇일까? 예수 믿는 사람들은 언제나 주님의 영광을 입버릇처럼 말을 한다. 강단의 주된 설교도 인생의 목적이 하나님의 영광이다. 살아도 주를 위하여 죽어도 주를 위하여 살겠다고들 한다. 과연 나는 그렇게 살았는가? 수 십 년 믿었지만 솔직히 말해서 말장난으로 그칠 때가 대부분이었다. 문제는 말과 삶이 하나가 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내게 주의 영광을 위하여 산 흔적을 내놓으라고 한다면 할 말이 없다. 오히려 주님을 나의 욕심을 채우는 도구로 삼고 살았다. 기도를 해도 나를 위하여 하고 예배를 드려도 내가 은혜받기 위해서 드렸던 것이 대부분이었다. 오직 복 받겠다는 욕심으로 봉사할 때가 더 많았다. 말이 주님의 영광이지 실제로는 나를 위하여 종교적 열심을 냈다는 말이 맞을 것이다. 과연 나의 어떤 것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는가? 부끄럽기가 짝이 없다. 하나님 앞에 내놓을 만한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다. 인간은 언제나 자기중심적이다. 남이 알아주지 않으면 가인처럼 얼굴에 안색이 달라진다. 신앙이 깊어진다는 것은 나 중심에서 하나님 중심으로 축이 옮겨 가는 것을 말한다. 오늘날 말씀의 홍수 속에서 나만 은혜받고 나만 만족하면 된다는 생각이 교회 안에 만연하다. 희생이니 헌신이니 하는 말이 교회에 어울리지 않는 시대가 되었다. 헌신 예배드리고 자신이 헌신자가 되었다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산다는 것은 세상에서 빛으로 사는 것이다. 세상 사람들이 나를 보고 하나님을 볼 수 있게 해야 한다. 나의 삶이 엉망이면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게 된다. 개독교라는 소리를 언제까지 들을 것인가? 이제는 변해야 한다. 말로만 하나님의 영광운운 하지 말고 정말 하나님을 위해서 살아야 한다. 나를 버려야 한다. 날마다 내가 죽어져야 주님이 산다. 믿음의 정체성을 회복해야 한다. 교회 안에서만 큰소리치지 말고 주님처럼 세상을 향하여 섬기러 나가야 한다. 교회라는 치마폭에 쌓여서 세상을 위하여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고인 물처럼 썩어져 빛은커녕 맛을 잃은 소금이 되어 버려질 뿐이다.. 세상을 향하여 섬기지 않는 자는 결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사는 자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