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생간을 먹은 뒤 일어날 수 있는 기생충 감염은
주로 개회충에 의한 감염이다.
개회충은 소, 개, 오리 등과 같은 동물의 간에서 주로 발견되며,
사람 몸에 들어올 경우 폐, 간에 기생한다.
☆☆☆
개회충에 감염되면 발열을 비롯한 몸살 증상이 나타난다.
개회충이 혈액을 타고 눈이나 뇌로 이동할 경우
눈이 침침해지거나 눈에 부유물이 생길 수 있으며,
장기에 염증이 발생할 위험도 있다.
심하면 백내장, 척수염, 간질환, 뇌경색 등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생간을 먹은 뒤 이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고 전문의약품을 처방받아야 한다.
약국에서 판매하는 일반 회충약도 효과가 있지만,
약을 한 번 먹는 것만으로는 조직 내 유충이 사멸되지 않을 수 있다.
환자 상태에 따라서는
약을 5일 이상 복용하거나 스테로이드제를 함께 먹어야 할 수도 있다.
개회충에 감염되지 않으려면 평소 음식을 익혀 먹는 게 좋다.
1년에 한 번씩 알벤다졸 또는 플루벤다졸 성분 구충제를 복용하면 기생충을 사멸시키고
기생충이 몸에서 포도당과 같은 체내 영양소를 흡수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기생충 사멸 효과를 높이고 싶다면 공복에 구충제를 복용하도록 한다.
☆☆☆
한편, 민물고기를 익히지 않고 회로 먹으면
간흡충에 감염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간흡충은 쇠우렁이에 붙어사는 기생충으로,
쇠우렁이에서 민물고기로 옮겨간 뒤 회를 먹을 때 사람 몸에 들어간다.
간흡충에 감염될 경우 복통, 설사, 발열, 황달 등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며,
간흡충이 담도에 장기간 기생하면 만성 염증으로 인해 담도·담낭암이 발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