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정말로 밥이 해 먹기 싫다거나
무진장 바쁘다거나
갑자기 나가서 뭔가를 사 먹고 싶다거나
볼일이 있어서 나간 김에 라거나
여차저차 이유로
"오늘은 맛있는거 사 먹고 옵시다~~"
그렇게 맘을 먹어도 막상 나가보면 뭘 사 먹을 게 없어요.
손바닥만 한 화천읍내
어두컴컴한 골목골목 무슨 무슨 식당들은 빼곡하지만
집에서도 진절머리 나게 먹는 게 밥인데
나가서까지 돈 주고
콩나물 무침에 어묵 볶아주는
밥을 사 먹을필요는 없고
막국수 아니면 중국집
그것도 한두번이지
좀 나가면 나을까 싶어
춘천 맛집을 검색하니
ㅇㅇ막국수
ㅁㅁ닭갈비
주르륵~수십 개가 전부 닭갈비 아니면 막국수
아니~~ 막국수 닭갈비 아니면 맛집 축에도 못 드는 건가.
하긴 나가도 또 문제가 되는 게
남편은 고기 아니면 국밥을 좋아하고
나는 풀때기 아니면 면 종류를 좋아하는데
남편 고기야 냉장고가 가득하게 늘 채워 놓고 먹여주니
굳이 사 먹으러 나갈 필요 없고
나는 풀때기를 돈 주고 사 먹기 아깝다 하고
좋아하던 밀가루는 끊어 버렸으니
그렇다고 뭐 희한하고 맛난 음식을 만들 줄도 모르고
먹을 줄도 모르고
매운걸 못 먹게 되고부터는
빨간 고춧가루 들어간 것만 봐도 경기는 하지
하니
공연히 툴툴거리지 말고
남편은 맨날 고기나 구워주고
난 애꿎은 배춧국이나 맨날 끓이고
상추 뜯어다 쌈이나 싸먹으며 살아야지
뭐 뾰족한 수가 없네요.
첫댓글 ㅋㅋ
약간 멀긴 하지만 연잎밥집을 가지 그랬어?
니네 아자씨도 그닥 싫어하진 않을텐데..
담엔 국물이 구수한 감자탕집을 가봐봐..
화천에도 감자탕집이 있으면 곧잘 될텐데..
어여 몸 회복하고 아프지 말어..
어제 밤 까지 헤롱거리다 살아나서
오늘은 시내 나갔다 오려고
고기도 좀 사고 이것저것 장이나 좀 봐와야지
어제 춘천에서 버스타고 오며 전화하니
남편이 시내 있다기에
바로 그리로 가서 점심이나 먹고 오자고
금낭화네랑 불러서 막국수집 갔는데
갑자기 어지러워 차에 와서 누워있고 점심도 못 먹고 왔네
이제는 그 주사 맞으러 갈일 없을거같으니
고생 끝났지뭐
주사 후유증이 심했구나..
난 침맞으면 밤새 뒤척이며 한숨도 못자겠드라
침노독도 있대..
이젠 그 주사 끝났다니 잘됐네..
@유인. 몸이 그전 같지 않아서 더 그런거 같아
기운이 없는거지뭐
독한 약을 버텨낼만큼 건강하질 못한거 같아
이젠 안 아프겠지 하는 희망을 가지고 산다
병원 안가는 방법은 없나 ?
일을 줄이면 덜 갈텐데...
일을 줄일수도 없고
만들어 놓은건 해야하고
가끔 외식도 하시면서 여름 건강 살피시면서
잘 이겨 내시고요.
허리병을 오래 안 고치고 방치를 해서
호미로 막을걸 가래로 막고 있는 중이에요.
글쎄요.
가끔이 아니라 자주라도 하고 싶은데
사먹을게 없다니까요.^^
ㅎㅎ 웃어야 하나 울어야 하나 그러네요
저는 지난주말에 공를 갔었는데 솥뚜껑 매운탕집이 있다고 해서
가봤어요 ㅋ 웨이팅이라나 뭐래나 한시간을 기다리고
먹고 왔네요 무슨 사람들이 그리도 많이 오는지. 우어..ㅎ
매운탕은 좋아하는데
매워서 못먹어요.ㅠ
지니 누님 아푸지 마세요...
백살까지 살아 봅시다
그래보자고요
백살 살고 잔치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