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사는 세상은 세간의 견해가 지배한다. 하지만 세간을 살면서 깨달음을 얻은 사람이 사는 세상은 출세간의 견해가 지배한다. 두 가지 견해의 차이는 전혀 다른 정신세계다. 세간에는 내가 있고 출세간은 내가 없다. 이 간극의 차이는 너무 극명해서 누구나 알 수 있도록 설명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왜냐하면 하나는 깨달음이 없고 하나는 깨달음이 있기 때문이다.
깨달음이 없는 세간의 마음으로는 깨달음이 있는 출세간을 알 수 없다. 그러므로 두 개의 세계에 대한 비교우위는 처음부터 논의될 수 없다. 단지 서로의 견해가 있을 뿐이다. 여기에는 눈이 뜨이고 귀가 열린 사람만 알 수 있는 출세간이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세간의 견해가 출세간의 견해에 묻는다.
“무아라고 하면서 누가 윤회합니까?” 이것은 내가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한 질문이라 어떤 해답도 얻을 수 없다. 내가 있다는 전제가 있는 한 어떤 대답도 의문을 풀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출세간의 견해는 이렇게 대답한다. “내가 윤회하는 것이 아니고 원인과 결과가 윤회합니다. 내가 느낌을 느껴서 갈애가 일어나면 집착하고 다시 업을 생성한 결과로 새로 태어나는 윤회를 합니다. 여기에 나는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