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1 <예썰의 전당> [32회] 크리스마스에는 선물을. 2022년 12월 25일 방송 다시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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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썰의 전당 서른두 번째 주제는 크리스마스. 이번 예썰의 전당에서는 그동안 많은 사랑을 보내준 시청자들을 위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비했다. 예썰 박사들이 준비한 특별한 선물들을 하나씩 풀어보자.
✵ 예썰 하나, 60여 년의 시간, 200억 원 가까운 제작비를 들여 개선문을 포장한 이유는? 2021년 프랑스 파리에서 공개된 포장된 개선문은 제목 그대로 실제 개선문을 천과 밧줄로 포장해 제작됐다. 이 대규모 작품을 완성하기까지 60여 년의 준비 기간, 200억 원에 가까운 제작비가 들었다는데. 자칫 터무니없다고 치부될 수 있는 ‘개선문을 포장한다’는 생각을 실현해낸 이는 누구일까? 포장된 개선문은 설치 예술가 부부 크리스토와 잔 클로드의 유작이다. 크리스토 부부는 자그마한 깡통부터 마이애미의 섬, 파리의 퐁네프 다리, 독일의 국회의사당까지 포장해냈는데. 이들에게 포장은 어떤 의미였던 것일까, 그리고 이들의 작업은 우리에게 무엇을 선물해줄까.
✵ 예썰 둘, “동화인 줄만 알았는데” 구두쇠 스크루지 이야기가 담아낸 냉혹한 현실 영국 대문호 찰스 디킨스의 소설 크리스마스 캐럴은 제목보다 ‘스크루지’라는 주인공의 이름으로 우리에게 친숙하다. 하지만 크리스마스 캐럴엔 익숙한 동화라는 인식을 뒤집는 충격적인 비화가 숨어 있다는데. 소설이 쓰인 1843년경, 영국의 서민들은 크리스마스에도 이웃과 온기를 나누기 어려울 만큼 팍팍한 나날을 보냈다고 하는데. 산업혁명의 절정을 달리던 영국, 그 이면엔 어떤 상황이 있던 걸까. 그리고 크리스마스 캐럴은 이렇게 냉혹한 현실 속에서 어떻게 크리스마스의 온기를 지켜냈을까.
✵ 예썰 셋, 일제강점기 ‘한국적인’ 크리스마스실을 그려낸 영국 화가의 정체는? 1940년 우리나라에서 제작된 크리스마스실의 도안은 두 명의 한국 아이들이라는 작품이다. 겨울옷을 입은 두 아이가 눈밭에 서 있는 이 따스한 그림엔 두 가지 반전이 숨어 있다는데. 첫 번째 반전은 실의 도안이 일제강점기 일본 경찰에 의해 검열된 그림이라는 것. 두 번째 반전은 한국적인 느낌이 물씬 나는 이 도안을 그린 사람이 영국 출신의 화가, ‘엘리자베스 키스’라는 것. 키스는 자신의 서명을 ‘기덕’으로 바꿀 정도로 우리나라에 매료됐었다는데. 키스는 이러한 애정을 바탕으로 우리나라의 일상 풍경을 80여 점의 따스한 작품으로 남겼다. 엘리자베스 키스의 시선으로 바라본 당시 우리나라는 어떤 모습일까.
✵ 예썰 넷, 친숙한 캐럴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이 전쟁을 멈추는 기적을 일으켰다? 우리에게 너무도 익숙한 캐럴 고요한 밤 거룩한 밤. 1차 세계대전 당시 이 캐럴이 놀라운 기적을 일으켰다는데. 1914년 12월 24일, 영국군과 대치하던 독일군은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을 부르며 조촐히 크리스마스를 기리고 있었다. 그때 이 소리를 듣던 영국 장병이 독일군의 노래에 맞춰 백파이프를 연주하기 시작했다. 긴장감이 돌던 전장에 크리스마스가 찾아온 것. 이튿날 크리스마스 아침, 독일군과 영국군은 오늘만큼은 전쟁하지 말자는 합의를 이뤄낸다. 그 어떤 강력한 무기도 이루어내지 못한 평화를 가져다준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을 다시 들여다보자.
[참고문헌 및 자료출처: KBS1 <예썰의 전당> [32회] 크리스마스에는 선물을, Daum·Naver 지식백과/ 글과 사진: 이영일 ∙ 고앵자, 채널A 정책사회부 스마트리포터 yil207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