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 자동차부품 전시회 부대행사 ‘Automechanika Academy’ 참관 -
- 경제성, 배터리 기술 발전, 충전 인프라 구축이 주요 쟁점 -
□ 2008년 ‘2020년 전기자동차 100만 대’ 비전을 선포한 독일, 2022년 목표 달성 전망
○ 2022년 전기자동차 100만 대 목표 달성 실현 전망
- 2008년 독일 정부는 2020년 전기자동차 100만 대를 목표로 선포했으며, 2022년 목표 달성 가능성이 높아 보임.
- 전기자동차는 2015년 4만8,000대에 불과했으나 2017년까지 연평균 68%, 12만3,000대로 증가했으며 올해 20만 대를 돌파 예정임.
- 아울러 2020년 58만 대, 2022년대 100만 대 달성 예정이며, 이 경우 독일 자동차 중 약 2%가 전기자동차일 것으로 전망됨.
독일 전기자동차 수(2018-20년은 추정치)
(단위: 대)
자료원: Horvath & Partners
○ 2017년 독일에는 전기자동차 모델 47개 존재, 2020년부터 ‘대중화’ 실현
- 현재 독일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자동차 모델은 르노 조이(Renault Zoe)이며 2017년 총 4,322대 판매
- 폴크스바겐 골프(3,026대), 스마트 Fortwo(2,987대), 기아 소울(2,933대)이 뒤를 잇고 있으며, 10위 내 한국 모델 2개 진입(4위: 기아 소울, 9위: 현대 아이오닉)
- 전기자동차로 유명한 테슬라의 S, X 모델은 각각 6,7위에 그침.
- 2020년 신규 모델 중 20%, 약 75개의 전기차 모델이 선보일 전망, 본격적으로 전기차가 대중화될 가능성 높음.
독일2017년 모델별 전기자동차 판매량
(단위: 대)
자료원: Horvath & Partners
○ 전기차 대중화의 최대 난관: 경제성, 배터리 기술, 충전 인프라
- 독일 자동차부품 전시회 부대행사 ‘Automechanika Academy’에서 독일 전기자동차 산업을 소개한 Horvath & Partners의 벡커박사(Dr. Thomas Becker)는, “폴크스바겐 골프 전기차 버전이 20분만에 충전되고, 한 번 충전 후 400km 이상 달리고 가격도 3만 유로 이하면 누가 사지 않겠는가?” 라고 전기차 대중화의 최대 난관을 요약
- 전기자동차는 현재 휘발유 또는 디젤을 사용하는 기존 모델보다 평균 50% 비싸나, 고객들은 최대 10% 정도의 프리미엄만 감수할 의향임. 2020년까지 프리미엄은 50% 이상으로 유지될 전망이며, 독일은 노르웨이와 달리 국가에서 대대적인 국가보조금을 배포하지 않는 관계로 전기차의 경제성은 당분간 계속 휘발유/디젤 모델보다 낮을 전망임.
- 현재 배터리 성능이 개선되고 있음. 특히 한국, 중국 기업의 경쟁으로 가격도 최근 하향추세이나 아직 전통적인 휘발유/디젤 모델과 경쟁하기에는 다소 부족함. 또한 현재 충전 시 약 300km를 달릴 수 있는데, 2020년 500km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
전기차 배터리 주행거리(2018~20년은 추정치)
(단위: km)
자료원: Horvath & Partners
- 충전 인프라 부족: EU는 유럽에 2020년까지 전기자동차 충전소 50만대, 독일에 15만대를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으나, 현재 1만1,000대가 보급이 되었으며 2020년까지 약 2만8,000대가 공급될 전망임.
- 집 지붕에 태양광 설비를 구축하여 충전을 하는 등 개인적으로 충전하는 경우도 있으나, 전반적으로 충전 시설이 부족하며, 아직 충전 시간도 1시간 이상이 소요되어 대중화에 아직 무리가 있음.
- 독일 모든 자동차가 ‘전기화’돼 하루 100만 대가 동시에 충전하는 상황이 오면, 독일은 석탄발전소 10대, 풍력풍차 1만5,000대 또는150qkm 태양광 시설 규모에 상당하는 전력인프라를 구축하여 대규모 동시 충전에 대비해야 함.
자동차부품전시회 아카데미(Automechanika Academy), Horvath&Partners의 Dr. Becker 강연
자료원: KOTRA 프랑크푸르트 무역관 자체 촬영 자료
□ 전망 및 시사점
○ 독일 전기자동차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으며, 2022년 전기자동차 100만 대 목표를 달성해도 전시장의 2% 시장에 불과, 이후에도 높은 잠재력 보유
○ 국내 배터리 기업 경쟁력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으므로 이 사업의 독일 진출은 수년간 유망할 것으로 전망. 단, 수명 연장, 에너지 집중, 신소재 개발 등에 투자하는 등 연구개발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등 주기적인 노력이 필요함.
- 이와 관련, 독일 주요 자동차 Tier 1 기업 셰플러(Schaeffler) 사의 전략담당 A씨는 "자사는 다른 부품사와 달리 전기자동차 부품 규모가2~5% 정도에 불과하나, 장기적으로 크게 확대할 전망이다. 따라서 부품을 소싱할 기업을 모색하고 있는데, 현대/기아 등에 납품하는 한국 기업에도 관심이 높다"라고 밝힘.
○ 독일 전기자동차 충전 인프라도 아직 걸음마 단계로 잠재력이 매우 높은 시장이며, 대중화가 시작하는 2020년 후 본격적으로 급성장할 가능성이 높음. 우리 자동차, 자동차 부품 기업과 전력인프라 관련 기업이 동반 진출하면 독일 전기자동차 시장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됨.
자료원: 행사 참가, KOTRA 자체 사진 촬영 자료, KOTRA 자체정보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