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맛_비교_시음
청옥산 물과 정수기 물
아래 사진에서 좌측이 청옥산 물로 우린 차의 엽저와 , 우측이 정수기 물로 우린 차의 엽저
어쩐지, 청옥산에서 녹차를 우리면 차맛이 영롱하고 투명한 청백색으로 우러나온다 했다. 이유는 물에 있었다.
이번에는 안 까묵하여 워터저그에 청옥산 물 한 통 받아왔었다. 해서 같은 보이차를 따로따로 개완에 우려 물맛 비교 시음을 했다.
청옥산 물로 우린 차탕이 더 투명하고 맑다. 청옥산 물이 수돗물 정수한 물보다 더 연수에 가깝나 보다.
경도 기준으로 보자면, 수돗물 ppm은 110으로 나오고, 청옥산 물 ppm은 25로 나온다. 엄청난 차이다.
수돗물은 약한 경수이고, 청옥산 물은 연수(연수 중에서도 25면 높은 연수)이다.
경도 측정에서 경수(센물)로 갈수록 미네랄 함량이 높고, 차를 우리면 탕색이 짙어진다. 연수(단물)로 갈수록 미네랄 함량이 낮고, 차를 우리면 텅색이 투명해진다(밝아진다).
청옥산은 높은 산이어서 물이 오히려 연수인 걸까? 경도가 너무 낮아도 마시는 물로는 적당하지 않다. 증류수를 오래 마시면 인간은 살 수 없다. 하지만 차를 우릴 때는 어느 정도의 연수가 좋다. 청옥산에서 녹차를 우리면 맛이 좋은 이유는 물이 연수였기 때문인가 보다. 탕색도 맑고 단맛도 더 풍부하고 차맛의 질감도 부드럽다. 차를 우리거나 몸을 씻는 물은 연수가 좋다. 물이 부드럽기 때문이다. 더구나 차는 그 자신의 성분을 잘 풀어내어야 하기 때문에 연수를 선호하는 것이다.
물론 수돗물 정수한 정수기 물도 차를 우리는 데는 나쁘지 않다. 다만 비교 시음을 해보니 이런 차이가 났다. 매일 음용하는 물과 식생활 용도의 물은 미네랄 워터가 풍부하고 그래도 어느 정도는 부드러운 중간 정도의 경수가 좋다고 생각한다.
*차는 파달산 보이생차
탕색비교/ 좌측이 청옥산 물, 우측이 정수기 물
탕색비교/ 좌측이 청옥산 물, 우측이 정수기 물
정수기 물로 우린 후 엽저 색깔
청옥산 물로 우린 후 엽저 색깔
탕색비교/ 좌측이 청옥산 물, 우측이 정수기 물
탕색비교/ 좌측이 청옥산 물, 우측이 정수기 물
탕색비교/ 좌측이 청옥산 물, 우측이 정수기 물
워터저그에 청옥산 물 한 통 공수
옹기에 물을 저장하면 2년이 가도 멀쩡했다. 물의 신선도가 살아 있었고, 단맛도 늘었다. 이곳에 이사 오던 그때에 실험해 보었었다. 그것도 베란다에서 2년간, 정수기 물과 일반 수돗물을 보관해 보았었다.
정수기 물 ppm
청옥산 물 ppm
청옥산에서 우린 2024 차맛어때 제다 녹차 탕색
비가 와서 좋기도 하고 불편하기도 했어....
첫댓글 물맛 비교 저도 겪었기에 긍정적으로요.
그래서 타 카페마다 수돗물, 정수기물을 마다하고 시판 플라스틱안의 물을 찻물로 우린다고들 하나 봅니다.
제가 광주의 수돗물 정수기로 오랜동안 차를 우리고 살았는데,
파주로 이사와서 차를 우리니!
탕색, 찻잎, 맛, 등등에 심한 차이를 느끼고 매일 차를 마시나,
지금은 3년 반이나 흘러 이곳 정수기에 머무르고 차를 마신답니다.
홍찻물은 더 더욱 진한 탕색에
차라리 염색이나 할까? 라고요.
옹기항아리.
결정유 물항아리에 정수기 물 넣어 사용하다가 항아리안 세척이 힘들어 놔 뒀는데,
제가 만든 옹기항아리를 다시 사용할까도 글을 읽고 생각중이네요.
알찬 글 감사드립니다.
네. 지역마다 물맛이 조금씩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차를 우리는 이들에게는 그래서 물맛이 조금은 민감하게 전달되는 것 같아요. 그래도 사람은 적응해야 사니까 또 그렇게 각자가 자기에게 맞게 환경 대처를 하며 살아가나 봅니다.
옹기 항아리는 자주 세척하지 않아도 물때가 잘 안 끼는 것 같습니다. 대신 물이 비면 바로 채워주어야 옹기 안에서 물의 싱그러움이 계속 유지되는 것 같아요. 찻물은 계속 사용하는 물이니까 물론 옹기 항아리에 물이 비어 있을 때가 없긴 하지요.
만약에 장기적으로 집을 비운다고 한다 하여도 옹기 물항아리에 물을 가득 채운 상태로 놓아두면 물이 상하지 않으니, 그대로 사용하여도 무방한 듯싶습니다.
물이 어느 정도 비었을 때, 손가락으로 옹기 안을 만져보면 전혀 물때가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래도 더 청결하게 사용하고 싶다면 간혹 한 번씩은 옹기 물항아리를 씻어주면 좋겠지요.
저 같은 경우 .반복하면, 오히려 차 우리기에는 훨씬 좋다고 생각됩니다. 다시 사용하셔서 안정감 있고 여유로운 찻자리 누리는 시간는 물항아리 뚜껑을 닫아 놓고, 아래 꼭지로 물을 빼내니까, 한번 물을 채우면 물이 안 나올 때까지 뚜껑을 열지 않으까 공기접촉을 덜 해서 인지, 물이 크게 상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물이 떨어지면 정수기 물 받아서 다시 물항아리를 가득 채웁니다.
물항아리에 물이 가득 차면 왠지 기분도 좋고 마음도 맑아지는 것 같고 어떤 풍성함을 느끼게 됩니다. ㅎ~ 든든한 느낌이어요^^
물항아리 사용이 다소 번거롭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조금의 수고로움을 되세요. 댓글 읽으며 잘 지내시는 것 같아 정말 좋습니다. 고맙습니다^^
@아란도 예. 제가 12년 전에 만든 옹기항아리는 아래 꼭지가 없는 것으로 제법 큰 것도 있긴 있는데,
다시 사용하렵니다.
보물을 두고도 사용 안했다니 다시 차생활 배웁니다.
감사드려요.
@생목 ㅎ 맞아요. 보물은 늘 가까이 있는 것 같습니다. 다시 사용하게 되시면 분명 또다른 새로움이 느껴지실 거라고 여깁니다^^
물이 최고입니다
시음기 잘 봅니다
감사드립니다
네. 물과 차는 불가분의 관계이니까요. 고맙습니다. 좋은 나날 되세요^^
@아란도 좋은 글
고맙습니다
@보이차 인연의 집 권대영 저도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