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전반기가 지났습니다.
시간은 정말 빠르게 흘러가고 있고요. 어느덧 7월이 되었습니다.
막내구단 kt에서는 그 기간동안 지속적인 선수이동이 있었구요.
그런고로 오늘은 야구에 대해 일자무식인 제가 한번 전반기 선수평가를 해보겠습니다.
평가는 A그룹, B그룹, C그룹으로 나누어집니다.
A그룹 : 이대로만 해주세요^_^
장시환(이제는 명실상부 kt의 수호신.)
요즘 들어 불안한 모습이 많이 노출되기는 하나 심각하게 털리지는 않는 모습. 만약 김재윤이 없었다면 슬럼프가 일찍 찾아왔을 수도 있었겠지만 어쨌든 덕분에 관리가 잘되고 있는 상황. 잘 알려지지 않았던 그가 응원랭킹 1위 이대형에 이어서 붙박이 2위가 되었던 것은 그의 이번시즌이 노력의 결실을 맺었던 한해라고 생각되어짐. 다만 두산 공포증은 어떻게 할지...(참고 : 응원랭킹은 위잽이라는 앱에 있는 것으로 1위 이대형과 2위 장시환의 격차가 상당하고 2위 장시환과 3위 김상현의 격차도 벌어져 있음)
정대현(박세웅의 공백을 메우다.)
박세웅의 이탈로 가장 걱정했던 부분이 바로 토종 선발투수. 다행히 이 고민을 정대현이 지워버림. 계속 불안하기만 한 모습을 보여줬던 정대현이 안정감을 보여줬던 건 5월 28일 LG전. 이날 7이닝 9삼진 무실점 호투를 보이며 시즌 첫 승을 챙기게 됨. 그때부터 지금까지 안정적인 모습으로 토종1선발의 몫을 다함. 지난주부터 갑작스럽게 제구난조로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하는 것이 아쉬움.
그래도 시즌 초반에 비하면 정말 안정적인 선발투수가 됨.
박기혁(갓기혁 워어 갓기혁!!)
사람이 이렇게 한달만에 달라진다는 것이 가능한 일일까? 불과 몇달전에 글을 쓸 때만 해도 박기혁은 C그룹이었고 주전 유격수는 심우준이었다. 심우준도 엄밀히 말해 1군 수준이 아닌 선수. 당연히 이 팀의 최고 약점은 유격수였고 박기혁은 심우준 백업으로 경기막판에만 출전했다. 5월까지 타율은 1할8푼정도.
그랬던 박기혁의 6월은 '어메이징' 그 자체였다. 6월의 첫경기 sk전부터 주전 유격수로 출전했던 그는 이날 김광현을 상대로 2루타를 쏘아올리며 부활의 시작을 알렸다. 그때만 해도 우연이겠지라고 생각했지만 이후 꾸준히 안타1개씩을 적립, 1주일에 1번 이상은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중요한 순간 적시타를 때렸다. 그결과 6월 한달동안만의 타율은 무려 3할8푼8리!!, 장타인 2루타도 4개나 때려냈다.
수비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몇번의 호수비도 만들어냈다. 이 활약이 지속되기만 한다면 향후에도 주전유격수는 이분이 될듯으로 보인다.
장성우(투수리드는 나의 것)
kt 투수들이 호투를 보여주며 인터뷰를 할때마다 꼭 하는 한마디 "성우형이 리드한 대로 따랐더니 잘 풀렸어요"
그 말대로 장성우는 자신의 기량을 kt에서 보여주며 꽃피우고 있다. 경기를 봐도 포수의 능력을 확인하지 못하는 필자는
잘 모르지만 어쨌든 인터뷰만 보면 kt 투수들의 능력을 극대화시키는 데에 장성우의 공헌이 작다고 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6월 초까지만해도 폭발적이었던 타율이 6월말에서 현재까지 갑자기 급감하고 있다는 게 걸림돌. 또한 도루저지능력이 좀더 좋아졌으면 함. 한번도 송구가 제대로 된 것을 본적이 없시요ㅠㅠ
오정복(수원을 정복하는 자!!)
짧은 기간 이렇게 강력한 임팩트를 갖게 하는 것도 참 대단한 능력이다. 입단한지 일주일 만에 팀의 리드오프 자리를 차지했다는 건 분명 그동안의 준비와 노력이 헛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lg전 역전 스리런으로 화려하게 데뷔전을 장식한 데 이어 삼성전 첫승, sk전 승리 모두 중심에 이 선수가 있었다. 그가 앞으로 보여줄 모습이 더욱 기대된다.
B그룹 : 2%가 부족해서 아쉬워요-_-
이대형(으라차차!! 슈퍼소닉 땅볼?!)
붙박이 중견수를 차지하고 있고 사실상 kt의 최고스타로 유니폼판매량 1위, 응원랭킹 1위를 기록하는 선수. 하지만 기복이 심하다는 것이 문제. 출루만 했다하면 세상 그 누구보다 무서운 주자가 되나 타석에서는 나가지 못함. 기본적으로 볼을 기다리기 보다는 자꾸 스윙을 해서 볼카운트 싸움이 언제나 불리하게 작용. 2번타자로 가면 빠른 스피드로 병살은 안당하나 주자를 자꾸 죽이는 주자살인마가 됨. 그러고나서 도루도 성공.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리드오프의 재목은 아니라고 생각되어짐. 그래도 금강불괴인 점은 인정.
김상현(부담을 주지 마세요)
주자가 없을 때는 잘하고 있으면 못하는 선수. 그 간의 홈런 중 스리런 홈런은 딱 2개뿐, 대부분이 투런 또는 솔로홈런임. 주자가 만루가 되면 기대감이 제로. lg전 병살은 확실히 충격이 컸음. 또한 만약 그가 좌익수라도 본다면 어떤 실책이 나올지 조마조마함. 지명타자가 최선이나 득점권 상황에서의 분발이 절실.
박경수(호수비와 본헤드, 두얼굴의 사나이)
한결같고 꾸준한 선수. 타율은 낮지만 출루율은 4할이 넘고, 득점권타율도 3할이 넘어 영양가가 높은 선수. 그러나 가끔 나오는 본헤드플레이가 선수의 가치를 떨어뜨림. 당장 최근의 박해민을 살려준 견제실책과 그 전주에 기아전에 있었던 땅에다가 대는 태그는 안타까웠음. 정말 좋아하는 선수인데 좀더 분발했으면 함.
윤근영(드디어 자리잡은 5선발투수)
부상으로 고생을 하긴 했지만 늦게나마 자신의 역할을 다하고 있는 선수. 비록 선발등판 2경기에서 5이닝을 넘기지는 못했지만 그 원인은 투수보다는 수비진의 실책이 더 큰 원인이었음. 최근 저스틴 저마노라는 선발투수를 영입한 kt로서는 윤근영이 이정도로만 던져줘도 5인 선발로테이션이 안정될 것으로 생각됨. 옥스프링-저마노-정대현-엄상백-윤근영의 선발투수진은 최근 분위기만 놓고 보면 밀리지는 않을 듯 싶음. 단 96년생인 엄상백의 경우 1주일1등판의 원칙을 지켜야 하기에 6선발의 필요성도 있음.
윤요섭(장군!! 위즈파크에 오랑캐가 쳐들어왔습니다!!)
팬들 사이에서 입단당시의 헤어스타일로 인해 오랑캐라는 별명으로 통하는 선수. 사실상 용덕한을 nc로 보낸건 윤요섭의 타격을 믿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함. 솔직히 안정적인 선수는 아니여서 불안함이 많음. 특히 포수능력치는 야구를 잘 몰라도 이상하게 장성우와 비교하면 안정감이 떨어졌음. 타격은 생각보다 좋아서 가끔 지명타자 또는 대타로 자주 출전함. 다만 그가 좋은 이유는 항상 덕아웃에 파이팅을 불어넣는 선수라는 점. 그리고 노력으로 신고선수를 통해 다시 야구선수로 재기한 점이 가슴을 뭉클하게 함. 영원한 수원의 랑캐형으로 남았으면 좋겠음.
하준호(변화구에 익숙해지자)
처음 입단했을 때의 임팩트가 현재는 많이 죽은 상황. 아무래도 타자로의 전향이 얼마 안되서인지 변화구에 자꾸 스윙이 날아감. 덕분에 삼진비율이 꽤 높음. 거기에 김사연의 부상복귀와 오정복의 영입으로 갑자기 자리가 줄어들었음. kt의 외야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것이 관건.
홍성용(불펜의 핵심이 될것인가?)
출전이닝이 많지는 않았지만 임팩트는 강력했음. lg와 삼성을 상대로 자신의 투구를 한 것으로 보임. kt에 부족한 좌완투수라는 희소성을 어느정도로 살릴 수 있는지가 관건.
C그룹 : 좀더 노력해야 해요 ㅠ_ㅠ
박용근(부상만 아니었어도...)
부상만 아니었으면 kt 타선에 충분히 힘이 되었을 선수. 5월에 마르테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주전3루수가 되었던 그는 백업으로 출전할 때보다 훨씬 좋은 모습을 보여줌. 부상전까지 2할6푼3리의 타율을 기록한 그는 중요한 순간마다 안타를 기록하며 식탁을 생성함. 장타력도 중요한 순간에 발휘하였음. 그렇기에 5월 24일 한화전 홈을 밟을 때의 부상이 안타까움. 문제는 이미 3루수는 마르테가 자리를 지키고 있고 유격수도 박기혁이 자리를 지키고 있어 앞으로 포지션이 어디로 가야할지 난감함. 김창렬이 진행하는 라디오에서 채리나씨가 지극정성으로 간호하고 있다고 하니 일단 빨리 돌아와주셨으면 함 ㅠㅠ
배병옥(사푼이가 쏘아올린 작은공)
항상 타율이 4푼대에 묶여있어 사푼이로 불리는 선수. 사실상 이대형의 대체자로서 kt가 장차 키워내야만 하는 선수이기도 함. 하지만 그가 이대형보다 나은 건 강한 어깨말고 없다는 게 함정. 스피드도 생각보다 느리고 타율도 낮아 현재로서는 계륵임. 롯데전에서 심수창을 상대로 대역전극의 서막을 알렸던 투런 홈런으로 사푼에서 팔푼으로 타율을 끌어올렸지만 그 이후 현재 5푼7리로 하락함. 사실상 당시 투런홈런은 그냥 기적이었음.
김사율(어찌합니까~ 어떻게 할까요~~)
농구계에 김일두가 있다면 야구계엔 김사율이 있다. 패전처리가 확실한 경우 언제나 이분이 등판함. 그런 선수의 연봉이 2억?
2억?? 2억?????? 농구는 연봉이라도 깎을 수 있지만 이분은 계약기간 동안 꾸준히 2억을 받아가심
뭐 야구에 대해 모르는 게 많아 이분이 과거에 어떤 선수인지는 잘 모르나 현재모습에 비추어 볼때 이분을 볼때마다 가장 생각나는 선수는 김일두임.(그래도 김일두는 이번에 연봉 많이 깎였으니 이제 욕하면 안되려나?)
(부족하지만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응원팀 모두 잘되기를 기원합니다. 어차피 10위는 정해져있으니 부담갖지 마시고 순위싸움 즐기세요^^)
첫댓글 LG팬인데 우리 팀을 거친 선수들이 참 많네요, 다들 좋아했던 선수여서 그런지 KT에서 정말 잘했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박경수요.... ㅠㅠ FA잡아주길 기대했는데 ㅠ
그래도 시즌중에 팀이 많이 업그레이드된 느낌이 바로 드네요..
김사연선수는 지켜보면 언제가는 터질거에요!
김사연은 어제도 홈런치고 꾸준히 성장하고 있죠. 김사율이 문제죠 ㅠㅠ
마블은 에스급이라 제외인가요?
외국인선수는 제외했습니다. 특별지명,fa,트레이드 선수가 대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