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과 서울을 오가다 저 멀리 '곤지암'이라는 글자가 보일 때면, 툭 튀어나오는 말이 있다.
"우리는 평생 중풍 걱정은 없겠어."
무슨 뜬금없는 소린가 싶겠지만, 이야기는 우리 서른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강원도 살 적에 같은 교회를 다니던 오빠가 있었다. 훗날 목사님이 되어 양평에서 목회를 하던 그 오빠가 어느 날 솔깃한 말을 건넸다.
곤지암에 용한 침술사가 계시는데, 그분에게 침을 세 번만 맞으면 평생 중풍에 걸리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우리 부부더러 꼭 가보라고 신신당부를 했다.
자가용도 없던 시절이라 버스와 전철을 몇 번씩 갈아타며 부천 중동에서 곤지암까지 머나먼 길을 오갔다.
일주일 간격으로 두 번, 그리고 얼마간 시간이 지난 뒤 마지막 한 번까지, 꼬박 하루가 걸리는 길을 마다치 않고 기어이 세 대를 다 채워 맞았다.
그러고 삼십 년이 훌쩍 흐른 지금, 가끔 그때를 떠올리면 웃음이 나온다.
혈기 왕성하던 그 시절에 과연 중풍이 걱정되어 온종일 길바닥에 시간을 버려가며 침을 맞으러 다녔을까.
아마도 중풍에 대한 걱정보다는, 그 오빠의 권유를 저버리고 싶지 않은 마음이었을 것이다.
그래도 정말 그 침 덕분인지, 중풍에 대해선 마음이 편안하다.
(댓글에 '취나물꽃' 구경하세요.)
첫댓글 청풍 집 마당에는 정성껏 가꾼 족두리꽃과 맨드라미도 피었지만, 절로 자라난 취나물꽃이 한결 더 곱습니다.
꼭 소복이 눈이 내린 것 같지 않나요?
곧 피어날 구절초도 싱그럽지요.
와우....
시원스런 자연에 환경이
마음이 확 트이는 기분입니다..
목사님오빠의 권유에따라맞은침이
중풍도안걸리고,오늘날의 베리꽃님의 성장으로이어진것은 아닐찌요?
고마운분입니다.
또한마음을그리먹으면 평생중풍과는 만나지 않을수도있슴니다.
늘 건강하시고,건필하시길 바람니다.
취나물꽃이 아름답네요.
생각지도 않은 취나물꽃 선물입니다.
봄내내 취나물로 채취해 먹다가 그냥 두었더니
저리 이쁜 꽃을 피워주었네요.
내년엔 더 많은 취모종을 심어야겠어요.
그 오빠야 덕분에
지금까지 정신적으로
중풍 걱정은 안 하시고
사실거 같은데요..ㅎ
맞아요.
그런 믿음이 생기네요.
그 침이 뭐길래.ㅎ
곤지암 침술사 그분에게 침을 세번 맞으면 중풍에 걸리지 않는다?
그거 맞는 말 일겁니다
그러니 아직도 중풍에 걸리지 않는거 이겠지용?
나 어릴때 그노무 콜레라 , 장질부사 예방주사?
그거 맞고 며칠동안 통증과 몸살로 쩔쩔매던 시절이 있었습니당
최근에는 폐렴 , 독감 , 대상포진 등의 예방 주사를 맞았습니다
그리고는 그런 병이 아직은 안 걸리고 있습니다
하다모테 코로나 예방주사도 3번 맞고 코로나가 가볍게 지나갑디다
예방 주사는 여러 종류를 맞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당
그래야지 건강관리에 좋다고 생각합니당
충성 우하하하하하
약효가 삼 십 년 아니, 평생 가나봐요.
걱정없이 사니 그때 침맞기 참 잘했어요.
충성.
곤지암이라는 지명 하나에 30년 전의 추억이 고스란히 되살아나는 이야기가 참 정겹습니다.
버스와 전철을 몇 번씩 갈아타며 침을 맞으러 다녔다니 그 정성이 정말 대단했네요.
지금 생각하면 중풍 걱정보다 오빠의 간곡한 마음을 외면하지 못했던 것이 더 큰 이유였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 세 번의 침에는 건강보다도 사람 사이의 정이 더 깊이 담겨 있었겠지요.
젊은 날의 순수함과 믿음이 지금 돌아보니 한 편의 재미있는 추억이 되었습니다.
세월이 흘러 곤지암이라는 글자만 보아도 그 시절의 모습이 떠오르니 참 아름답습니다.
침의 효과가 어떠했는지는 몰라도 마음의 위안만큼은 분명히 오래 남은 것 같습니다.
결국 사람을 건강하게 하는 것에는 약이나 침뿐 아니라 좋은 인연과 따뜻한 마음도 있나 봅니다.
이제는 곤지암을 지나며 “우리는 평생 중풍 걱정 없겠어” 하는 말 한마디가 행복한 추억이 되었네요.
세 번의 침보다 30년을 이어온 추억이 더 강력한 보약 같습니다. 취나물꽃도 정겹게 구경하고 갑니다.
본문보다 더 실감난 댓글에 감사드립니다.
곤지암이란 단어가
반갑네요.
신혼때 곤지암에서
살았거든요.
지금은 많이 변했지요.^^
그곳에 사셨군요.
좋은 동네 같았어요.
배연정의 소머리국밥집이 생각나네요.
@베리꽃 물론 여러번 가고
아는 동생이 거기서
근무도 했어요.
맛은 그닥 없고 원조
소머리국밥집 옆에 살아
잘 알아요.
그집이 진짜 맛있었어요.
지금은 아들이 해요.^^
중풍이나 치매에 걸리지 않은이유는
베리여사가 지난살아온 과거를 글로서 회상하며 살아냈기에 앞으로도 이렇게 글쓰면서 산다면 중풍은 절대로 오지 않을거란 확신 ㅎㅎ
그리 덕담해주시는 지존이 님도 중풍 뚝!
산촌마을이 그림입니다.
타샤튜더의삶으로 가실듯..
취나물로 반찬해 먹다가 버려둔 나물에 저리 하얀 눈이 내렸네요.
자연스런 모습이 더 이뻐요.
요샛 말에 암 걸린 부모는 찾아 봐도 중풍 치매 부모는 안 찾아 본다 라는 말있지요
암은 오래 가는 병이 아니라서,암은 정신은 말짱해서, 치매와 중풍은 그렇지 않아서...
잘하셨어여 예방 차원에서 두 부부께서
취나물'꽃이 흐드러졌네요 마치 가을 반짝 볕에 잿물에 삶은 하얀 홑청 널은 듯한 풍경입니다
가을 좋아여
혈기왕성한 그 시절에 중풍 안 걸리겠다고 침맞으러 다닌 그 시절도 통리때 만큼 순박했었나봐요.
침술로 중풍을 예방 한다는 이야기는 처음 듣습니다~~~
어쨋든 마음이 편하시다니 되었습니다만 ~~~ ^^
우리 내외도 요즘 가장 큰 염려가 중풍, 치매 그런겁니다
무엇보다 아이들에게 커다란 근심 거리가 되겠지요
저는 십수년전에 연명치료 거부를 해 놓았습니다만 아내는 며칠 전에 보건소 에서
치매 검사랑 연명 치료 거부 . 그거 해 놓았습니다~~
우리 부부도 연명 치료 거부 서약을 작성해야겠습니다.
자식들에게는 장례식도 가족장으로 간소하게 치르자고 미리 말을 꺼내놨습니다.
어느덧 삶의 마지막 길을 당부하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네 미리 준비 해준니다
준비는 꼭 필요한 거겠지요.
아마도 그목사님의 권유 때문 이었을 확률이
큽니다.
부천에서 곤지암 가려면 아마도 버스 3번은
갈아타야할 시절 이었으니까요.
청풍 집에 화려한꽃들이 많이 피었네요.
뒷 배경의 풍경도 탁 트여서 좋아 보입니다.
저런곳 청풍명월 이면 평생 중풍걱정 않하셔도
될듯 합니다.
맞아요.
꽃들이 예방침 보다 나아요.
그것들을 바라보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남의 말에 귀솔깃은 지금도 여전하구요.
지붕은 다 고치셨지요?
예전에 머위대에 뭘 간단히 곁들여 딱 한 번만 먹으면 평생 중풍 걱정이 없다는 말이 돌았습니다.
그 바람에 저도 그걸 따라 했습니다. 일본 어느 의사의 주장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래 그런지 아직 중풍은 안심입니다.
내일 어찌 될지 모르지만 말입니다.
맞아요, 예전에 그 비방이 정말 대유행이었지요. 효과든 뭐든 마음 편한 게 최고의 명약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저처럼 중풍 걱정 없이 건강하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