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맛집에 올리는 첫 글 같습니다...
몇년 간 유령회원으로서 눈팅만을 해왔는데... 스물한살 쯤 이 카페를 가입했었는데 어느덧 저도 스물여섯이 되었네요.
사실 저도 식도락을 취미로 삼는지라... 앞으로 가끔씩은 글을 올려보려고 합니다 ^^;
그동안 다녀온 음식점들이 참 많은데.....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두지 않은 것이 참 안타깝습니다 ㅜ
앞으로는 다녀오는 족족 들르도록 하겠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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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그제 다녀온 '차녀'라는 파스타전문점(?)을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일이년전부터, 전주 시내 인터스포츠 뒤 골목으로, 서울의 홍대 또는 이태원 식당들의 분위기가 나는... 레스토랑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특히 그 중의 랜드마크가 되어버린 곳이 바로 제가 그제 다녀온 '차녀'이지요
전주맛집 카페에도 여러번 소개가 되었고, 블로그 등에서도 '전주맛집' 이라는 키워드로 심심찮게 소개되고 있습니다...
워낙 그 명성이 자자한지라, 한번쯤은 가봐야겠다고 벼르고 벼렀지만 쉽게 갈 수 있는 곳은 아니었습니다.
제 맛집 메이트는 저와 동일한 20대 남성... 20대 장정 둘이 저런 홈메이드느낌의 레스토랑을 가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지요. 이런 저런 이유로요....
그런데 저의 메이트가 그날 햄버거로 이른 저녁 식사를 하여, 뱃속의 공간이 꽤 여유롭지 않다는 것입니다!!
저희 둘은 그렇게... 드디어 차녀를 쳐들어갔습니다.
*서비스
가게에 들어가서는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분이 음식점 직원분인 서버 분이시지요....처음 저희를 안내해주신 직원분은 저희가 앉고 싶어하는 자리를 굳이 눈감아버리시고, 가게 저 구석 안쪽으로 초대하시더군요(...) 남자 둘이라, 좋은 자리를 앉혀주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때문이었는지는 몰라도 약간은 불쾌했습니다.
메뉴판을 가져다 주시는 직원분 역시 아무런 언급 없이 메뉴판만 던져주시고 가시더군요....
메뉴를 고르던 중간에, 3분 정도 시간이 지났을까.. 하는 무렵에, 중간에 한번 주문 독촉도 있었구요.....
오더가 들어가기도 전에 벌써 저러한 점들이 눈에 거슬리더라구요...
중간에 물과 빵 서브는 별 문제가 없었습니다만.
빵이 제공되고 나서 음식이 제공되기까지 10분 이상의 긴 시간이 소요되었는데요... 빵을 다 먹고 5분정도 후에 접시를 치우시는 부분은 약간 아쉽더군요ㅜ 음식이 제공되기까지 시간이 그렇게 소요될거라면...그래도 빵을 조금 더 준비해드릴까요 하는 맨트가 꽤 반가울텐데 말이지요,
서비스에서 가장 눈에 거슬렸던 부분은... 옆테이블에서 일어난 장면이었습니다.
어떤 정황이었는지는 정확히모르겠지만, 저희가 도착할 무렵에... 한 커플이 식사가 아직 전부 마무리되지는 않은 상태였습니다. 그 상황에서 디저트가 제공되었는데요.... 그 커플은 디저트가 나오고나서도 식사를 마저 하시더라구요... 그런데 식사가 끝나자마자... 직원분깨서 달려오셔서는 식사하신 걸 치워드린다고하니... 그 커플이 황급히 자리를 비우시더라구요.
"치워드리겠습니다." 라는 말은... 솔직히 손님 입장에서는 그냥 나가라는 말로 들리지요.
솔직히 차녀의 가격대는... 가벼운 느낌은 아닙니다. 따라서 회전율이 매우 빨라야하는 분식점이나 국밥집같은 곳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저렇게 식사를 하자마자 고객을 내쫓는 느낌이... 그다지 좋아보이지는 않았씁니다.
*맛
저와 저의 맛집메이트는 나름대로 크림파스타를 즐겨 먹는 편입니다. 그래서 '등심크림파스타'만 2인분을 주문했씁니다.
사실 '등심크림파스타'와 차녀의 머스트잇 메뉴로 손꼽히는 '그릴드소세지볶음밥(이름이 정확한지...;)'과의 시너지가 얼마정도 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들 그렇게 드시더라구요ㅜ
그러나 저희는 크림파스타와 까르보나라 덕후로서, 등심크림파스타만 주문을 했는데요.
같이 식사를 했던 저의 메이트는 중간에 포크를 놓아버렸습니다.... '맛이 없다'라더군요. 그래도 억지로 계속해서 먹더니만, 이내 포기하였습니다. 먹을 수가 없겠다고 하더라구요. 이 친구가 저녁식사 이전에 햄버거를 먹은 탓인지도 모르지요.
저녁식사 이전에 햄버거를 먹지 않은 저의 평가는 이렇습니다.
등심에 별다른 양념을 최소화하고자 한 것 같긴 하지만, 고기의 육즙 때문인지 크림파스타 고유의 맛이 사라져버렸습니다. 고기의 양념과 육즙이 크림 맛을 중화시켜버렸습니다. 때문에 분명 새롭고 독특한 맛이기는 하나, 풍부한 크림의 맛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함량이 어느정도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는 분명히 맛있는 크림파스타의 크림소스맛은 아니었씁니다 ㅜ
등심과 페투치니 면과의 조화도 그닥이었습니다... 그냥 파스타면이었다면 어땠을까하는 궁금증이 듭니다.
어쨌든 제가 보았을때 이 파스타의 매력은 '스테이크 느낌의 고기와 크림파스타를 먹을 수 있다.'라는 것입니다. 분명 파스타 속에서 등심의 질감을 느낄 수 있다는 건 혁신적이었습니다 ^^ 베이컨의 질감에만 길들여져있던 저에게... 매우 독특한 음식이었씁니다. ㅎㅎ
차라리 향신료를 더 가미하여 자극적인 맛이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어쨌든 제가 저의 메이트의 파스타까지 폭풍흡입을 하였습니다. 저는 배가 매우 고팠으니까요 ㅜ
그리고 나서, 후식이 제공되었습니다. 커피와 아이스티가 제공된다고하였는데, 둘다 '아이스티'를 먹었는습니다. 음. 아이스티는 보통 이상의 맛은 하였씁니다 ^^;
*가격
저와 저의 메이트는 가성비또한 중요하게 생각하기에 (...)
솔직히 가격면에서는 만족할 수준으 아닙니다.
우선 서비스면에서도 위에 말씀드렸다시피 저랬구요...
크림파스타로서의 맛도 크게 만족시키지는 못했습니다. 분명 그 자체로 괜찮은 크림파스타는 아니었습니다.
다만 저의 경우, 등심을 함께 먹을 수 있다는 점과 함게, 등심의 양이 꽤 많았다는 점은 간과할 수 없네요... 면의 양은 성인남성이 먹기에는 적은 편이지만, 등심의 양이 상당합니다. 그로 인해 아주 나쁜 가격은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음... 저의 경우라면, 이 정도 가격이라면, 아웃백의 툼바파스타 또는 핫치킨앤쉬림프까르보나라 등이 나을 것 같습니다 ㅜ. 가격이 조금 더 되지만 카드할인 또는 이벤크쿠폰 등으로 커버가 되구요(...)
이래저래 아쉬움이 많이 남는 차녀였습니다.
이거... '개선바라요' 게시판으로 이동해야하는 글인지 모르겠습니다만...ㅜ 분명 차녀만의 차별점은 있는 곳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음.. 어쨌든 아무리 유명하고 맛있는 맛집이라고 하더라도 개인차는 있는 것이니까요
혹시 의견이 다른 분이 있으시더라도 너그럽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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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 호 명 |
차녀 |
주소/위치 |
전주시 완산구 중앙동 2가 29-2번지 |
메뉴/가격 |
등심크림파스타-14,000원 |
전화 번호 |
063)285-0500 |
ㅊ
첫댓글 호불호가 있는쥡 ㅜ
호불호 맞네요^^
좋은글 잘봤습니다많은 참고가 될듯... 근데 사진이 안보이네요....
사진에 엑박떠요
차녀는 좋다는분들과 별로라는분들 반반인것 같아요.. 근데 사진이 안보여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