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연초 서민물가 안정 종합대책과 관련한 후속조치로 올해 지방공공요금 인상을 최대한 억제키로 한 가운데 연료값 상승으로 재정압박이 커지고 있는 시내버스 요금의 하반기 인상이 예고되고 있다.
울산시는 24일 연료가격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내버스업계의 재정난 악화 등을 고려해 다음달께 울산시의회에 요금 인상에 따른 의견청취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음달부터 두달 동안 버스 운송원가 조사를 벌여 임금 인상폭을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시의 이같은 방침은 시내버스 요금이 4년째 묶여 있고, 이 기간 연료인 천연가스 가격이 25% 오르는 등으로 재정 적자폭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시내버스업계 노사는 지난해 임금협상을 하면서 임금인상에 따른 7개월치 임금은 올해 요금 인상을 전제로 이달 30일 지급받기로 해 노사간 갈등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내버스업계는 현재의 1000원에서 1300원으로 30% 인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울산시는 타 지자체 사례 등을 감안해 100~200원 정도의 인상이 적정하다는 판단이다.
한편 울산시는 택시 요금의 경우 하반기에도 인상을 최대한 억제한다는 방침이다. 버스 요금과 동시에 인상될 경우 시민 체감 물가인상 부담이 훨씬 커질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택시업계는 2008년 인상 뒤 2년이 경과한데다 연초 택시 연료비가 20% 가량 오르면서 그 부담만 월 평균 13만원이나 오르는 등 재정수지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며 30% 인상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