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 모임 후 조금 바빠서 이제야 글을 쓰네 ㅠㅠ
세상일 혼자 하는 사람처럼 하루 수업 금요일 빠지는데,,,
.미리 해 놓고 가야 할 일들이 왜 이리도 많은지..
게다가 토요일은 둘째 학예 발표회도 있고
오후에는 1년 농사가 좌우되는 학부모 간담회도 잡혀 있다.
금요일 20년만에 만날 친구들 생각하니 마음도 설레이고
혹시 많이 변해서 날 못 알아보면 어떻하지 하는 불안함 도 함께..뒤섞여
간담회 자료집 만들고, 수업 대체할 시험지도 만들고
이렇게 하루 하루 눈 깜작할 새 만남의 날이 왔다.
며칠전 부터 지역적인 제약으로 인하여
차를 가지고 가야 되나 말아야 하는 고민,
차를 안가져 가면 술은 편하게 마셔도 돌아올 때 시외버스 타고 올 일이 걱정이고 ,,
차를 가지고 가면 술도 못 마시고 늦은 밤 고속도로 운전 할 일 도
이래저래 걱정이 되어 고민고민 하다가
신랑한테 데리러 와 달라고 콜을 넌지시 ..
기사 딸린 차는 못 보내 주니 데리러 온다는 .. ㅋㅋ
속으로 쾌재를 부르며
이제 마음껏 놀아도 되겠다..
금요일 낮에는 학원 쌤들과 송년회겸 회식이 있어 1차 뷔페에서 먹고
학원에서 나머지 일 정리 하다보니 시계는 훌쩍 .. 5시를 가르킨다.ㅠㅠ
5시 넘으면 창원 터널 막히는데..
정신없이 버스를 타고 시외버스 터미널 도착,,
퇴근 시간에 10년 만에 타는 지하철,, 어리버리 하다.
주말이나 오전에 타다가 퇴근시간과 겹쳐서.. 촌놈 표를 팍팍낸다.
ㅋㅋ 그래도 나의 발걸음은 가볍다.
남천동 모임 장소에 도착하니 몇명의 친구들이 와 있다..
조금씩 몸은 불었고,,주름은 있지만 20년 전 모습 그대로다..
모두들 거짓인 줄 알지만 그대로라고 서로에게 말한다.
그랬다..그 시간 만큼은 우린 20년전으로 돌아가 있었으니까..
누구의 엄마도 아빠도 회사의 과장도 부장도, 원장도 아닌
남학생, 여학생으로..
서울에서 내려온 우리 기 부기장 임현경 그녀의 열정은 20년전이나 같았고
정훈이의 의리랑 귀여움도 20년전이랑 같았다.
그 자리에는 기타랑 새우깡만 놓고도 즐거웠고
미래를 꿈꿔왔던 우리가 고스란히 있었다.
아마 2박3일 모여 이야기해도 질리지 않을 많은 추억이라는안주가 있었기에
진수성찬으로 차려진 음식들은 줄지 않았고
스트레이트로 술을 들이켜도 취하지 않았다.
숱한 사랑의 짝대기를 정리하며 우리 기 여학생들을 관리하던 여학생 관리부장
종문이가 기장의 자리를 부러워하며 종문이 아들은 꼬옥 기장을 시키겠다 선언했고.
.2차 장소로 옮기는 차안에서 정희야 네가 안 날씬해서 다행이라 말했던
강령이의 그 애교섞인 눈 웃음은 24년전 풋풋했던 대학교 1학년 스탠드로 위치 이동 시켜 줬으며,
귀가 울리게 큰 웃음짓는 기원의 웃음,
여전히 진지한 영일,
끝까지 여자 동기들 집에 가야되는 시간을 단속하는 광열,
묵묵히 웃음 만 짓는 종호.학교 다닐때 각설이라는 이미지와 다르게 차는 B로 시작하는 차를 몰고 온,,, 종호 ,,
사랑스런 은주,
노래방에서 환상의 부부 댄스를 선보인 은아 상균 커플 ,,
상균의 현란한 말솜씨와 휴지뿌리기ㅋㅋ 막강 정훈이도 감탄함,,
조덕배를 신청곡했건만처음 듣는 황진이를 부른 인주 ..
미스 고 대신 미스 문으로 불러 준 광호,
사진 찍지 말라고 한 말 무시하고 내 얼굴 대문 짝 만하게 올린 형준 ,
9대 독자를 낳고 애가 셋인데도 제일 날씬한 은영,
그렇게 먼저 가는 사람 없이 노래방의 노래는 계속 되었고
남편이 데리러 와서 제일 먼저 자리를 뜨는게 미안했다.
학원이라는 업, 대학원 공부 ,지역적 제약 때문에 수업을 뺄 수없어 그동안 모임을 참석하지 못했다.
친구들아 내가 20년만에 갈 수 있었던 건
학원이 좀 덜 바빠서다.. 이건 안 좋은 건 데 ㅋㅋ 그래도 이젠 하느님께서 여유룰 주신 것에 감사드린다.
32기 동기들아...
모임 때문에 술병 난 건 아닌지? 우리 다 건강하게 살자 ㅋㅋㅋ
(동기들에게 쓰는 글이라 말이 짧은 것 이해해주세요 선배님들....^^
첫댓글 이름 하나하나가 잘 아는 친구들이라 그런지 내도 그날 참석했다는 착각이 든다.32기 남자들은 개인적으로 졸업동기들이 많은 관계로 정이 남달랐지.여자동문들은 미인들이 많아 제대로 말도 못 붙인곤 했는데...문정희 동문이 차가 가장 많이 막히는 금욜에 창원에서 부산 끄트머리까지 간다고 고생했구만.남편이 꼭 내하고 비슷하네.내도 요즘 마누라 태워나르는 표기사!
32기 동기가 부럽다. 우린 그 시절에 입학한 여동기가 1명도 없다. 막강 32기 만만세!
정말 간만에 보아 반가웠다.앞으로 자주 보자..가끔은 창원에서 기모임을 해도 되겠지..
역시 원장쌤다운 포스가 느껴지는 관찰력과 글솜씨구만,,, 온라인에서라도 자주 보고, 자주 느끼자..
그 자리에는 기타랑 새우깡만 놓고도 즐거웠고 미래를 꿈꿔왔던 우리가 고스란히 있었다.......
니 글을 읽다가 또 주책스럽게 눈물이 찔끔...그 시절이, 내 동기들이 그리움이란 이름으로 가슴에 턱하고 얹힌다...
각자의 삶으로 바쁘고 지칠때도 있겠지만 이렇게 가끔 소식전하고 술잔 기울이며 함께 늙어가자...
대단한 기수다.... 감탄 또 감탄...
그리움이 베어나는 순순함이 살아있는 20년 전 그때, 한번더 가봤으면....
우리의 보배 기수입니다 축하축하
전국 기 모임도 해야 될터인데. .우짜지..전국을 왔다갔다하면서 다 얼굴보니 좋긴한데...다 모이면 정말 좋겠다
저희 풋풋하고 실수투성이였던 1학년 시절 32기 오빠분들 많이 계셔주시고 또 저희 38기 새내기들에게 넘치는 사랑주셔서
넘 넘 행복하고 감사했답니다!
지금 많은 시간이 흘러도 32기 언니 오빠분들은 특별한 기수로 저희 38기에게도 기억됩니다!
늘 그자리에 계셔주세용~~^^
전화놀이는 여전하더군 근데 그날밤 날 바까준 여인은 뉘신지 형준아~~
은아였는데^^
10년 전 첨 부산에서 모일 때 생각이 나게 하네.....얼마나 좋았을꼬....얼마나 반가웠을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