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대체역사소설이라는게 소재의 참신함이 지나가면 어느 시점부터는 비슷하게 가는건 분명하다.
일제강점기를 막는 방법이야 소설마다 다를 뿐이지 막을 힘 생긴 시점에서는 할 행동이야 정해져있고
마찬가지로 청이 약해진 상태에서 과정이나 방법이 다를 뿐이지 결론은 정해져있는거 아니겠는가?
현재 카카오페이지에서 해당 소설은 126화가 나온 상태인데 내가 느낀 감상은 여기까지 읽은 나 자신을 너무 응원해주고 싶을 정도였다.
무엇이 문제였을지 감상을 적어보고자 한다.
① 작품이 100화를 넘었는데 아직도 여섯살인 세자저하
이게 가장 크다고 보는게 해당 작품이 100화 넘어가는동안 1년도 안 지난 상태에서 죽을 위기만 2,3번 겪었는데도 1,2년 지난게 아니라는 점이다.
타 작품들을 예로 들자면 <폭군 고종대왕 일대기>, <유학파 순조대왕> 같은 경우는 왕이 초기에 유년기를 묘사할 수 있어도 100화 넘어가면 나이가 넘어가는 묘사 등장하곤 한다.
제목이 문효가 들어가서 왕이 되어버리면 안된다? 그렇다면 <효명세자와 함께하는 조선 생활>이라는 작품은 어떤가?
아니 무엇보다도 40화가 되었을 때 몇년 지나고 100화 즈음에는 또 몇년이 지나야지 1년 사이에 온갖 모략이 등장하면 어쩌자는건가?
② 주인공 재능에 대한 부족한 변명
서양과학기술에 대해 빠삭한 미래의 대학원생이 조선에 왔다고 치자.
그런데 그 변명이 왜 "아, 꿈에서 할아버지(사도세자)가 알려줬어용." "그게 할아버지가 아니라 세종대왕님이 알려줬어요."
같은것이어야하며 그걸 왜 그 머리좋은 정조나 정약용 등이 믿어버리냐는 부분...
주인공 1명 천재로 만들기 위해서 조선시대 사람 바보 만들어버리니 비누만들어낸것도 꿈에서 봤어, 치약이나 연고 만드는것도 꿈에서 봤어.. 저 세계관의 세종은 개항까지 내다본 그런 군조였나!?
게다가 그 묘사 때문에 정조나 주변 관료들은 1차원적으로 너프되는 수준이라서 어이를 상실하게 만든다.
③ 너무 반복되는 전개
이게 어떤식이냐면
● 세자가 뭔가 불편한걸 인식함(위생이나 건강 부분)⇒논문에 읽었는데? 만들어보자!⇒만들어서 궁궐에 배포함⇒
효과입증!, 정조 포함 만족⇒(공부 안하고 이런거나 하냐고 따질 경우) 더 어려운 경전을 읊으며 천재력 과시함⇒정조 포함 만족
⇒세자가 몰래 궁궐밖에 회사를 세워서 판매함⇒사장의 정체를 몰라서 누군가가 기술력 탈취시도⇒무산된 이후 그 사건의 여파로 정조가 이득을 봄⇒다시 세자가 뭔가 불편한걸 인식하고 새로 개발함⇒반복
이 전개가 1번이나 2번까지는 반복되어도 좋다고 생각하는데 3,4회 넘게 반복되는건 지금 출판시장이 대본소 출판형태가 아니라
웹소설 형태에다 1화를 100원에 구매하는 형태다보니 더 반복되면 독자들이 길게 버티지 못하는 경우가 생길게 분명하다고 본다.
전에 대체역사소설에서 스킵이 많은 이유를 올린적이 있는데 그 가장 큰 이유가 해당 소설을 보았기 때문이었다.
치약, 비누 만드는거야 타 대체역사소설에서 자주 나왔고 보통 그걸 길게 끌고가지는 않는다는 거다.
그런데 그걸 무한반복한다?
제목이 <문효, 세계를 경영하다>인데 고작 비누, 치약, 연고 하나를 경영하는 문효..
세계경영은 언제 하실래요?
첫댓글 팔아먹어야하니까요 편당100원!
그렇게 템포 느리면 웹소설 구독자는 다른 작품 찾아가죠!
다들 그런 소비자들이니까 이거 완결되면 저거 보고 비슷한 맛 찾다보면 다른맛도 찾고요 ㅋ
적절히 생략하고 결과만 보여주는것도 필요하죠. 과정도 적정수준만 보여주는게 좋고요
편당 돈을 받아서 돈이 아깝다고 많이들 생각해서 빠른 전개, 사이다 전개만 선호하다보니 그런 작품들만 나와서 좀 아쉽습니다.
그런데 정작 위 책은 빠른전개(x)
사이다(x)
반복전개, 지나친 현대의학 만능주의 때문에 흠...고작 6살이 모든걸 다 해먹는건 이세계물에 가깝달까요..
그래도 전 재미가 있네요.. 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