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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6강 플레이오프를 넘어 4강 플레이오프를 기다리는 가운데,
시기가 상당히 생뚱 맞지만 오랜만에 시즌을 일찍 마친 안양 KGC 시즌 Review를 달려볼까 합니다.
퇴근하고 틈틈이 쓴 글인데,
너무 길어 나눠 올릴까 하다가 뻔한 내용 게시판 낭비는 하지 말자는 생각에 통짜로 올려버립니다.
한번에 쓴게 아니라서 중간중간 매끄럽지 못한 부분 양해부탁드립니다. 너무 글이 긴 점도 양해 부탁드립니다.(__) 꾸벅
안양 KGC에게 이번시즌은 지독히도 어렵고 힘든 시즌이었습니다.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에 이어 성적 부진 속에 팀을 지켜오던 감독이 경질되었고,
설상가상 구단 프런트를 둘러싼 흉흉한 소문으로 다가올 FA 시장에 대한 불안감 마저 팬들은 떠앉고 있죠.
하지만, 실패한 지난 시즌을 돌아보며 와신상담, 다음 시즌의 성공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Review를 써봅니다.
■ 훑어보는 안양 KGC 시즌 Issue들
1) 2013.10.23 - 개막 5연패 후 뜻 밖의 연패 탈출
안양 KGC의 시즌 준비는 그리 순탄치 않았습니다. 여전히 오세근의 컨디션은 올라오지 않고 있었고, 양희종 역시 수술 후 재활중이었죠.
무엇보다 외국인 드래프트를 통해 선발한 2명의 외국인 선수에 대한 의문이 연습 경기 때부터 계속 터져나왔습니다.
주축 선수들을 비롯해 외국인 선수까지 안정되지 못한 상태에서 주전 가드 김태술 마저 연습경기 중 부상을 당했죠.
어매닝 역시 부상 등의 이유로 챈들러로 교체되면서 팀 전력은 반토막난 상태로 시즌을 맞이합니다.
당연한듯 동부, 삼성, KT, KCC, 오리온스에게 연패를 당하면서 순위는 꼴찌로 내려앉았고, 5연패 중에 연승팀 울산 모비스를 만나게 됩니다.
농구팬이 100명이라면 99명이 울산 모비스의 승리를 점쳤지만, 결과는 정말 의외였습니다.
개그 용병이라는 웃지 못할 별명을 달고다니던 에반스가 25득점 16리바운드로 활약하며 모비스를 상대로 승리를 따냈죠.
지금 생각해도 정말 대단한 반전이고, 놀라운 활약이었습니다. 퇴출 위기 에반스가 KBL 무대에 더 오래 설 수 있게된 계기가 되었죠.
2) 2013.12.14 - 팀 창단 최다 8연패와 챈들러 퇴출 결정
사실 어매닝이 챈들러로 교체될 때만해도 일본 리그에서 부상회복 후 기량이 다시 올라왔다는 소식에 기대가 참 컸습니다.
하지만, 실제 KBL에서 맞닥뜨린 챈들러의 모습은 마지막 KBL을 떠나던 그 시절의 모습과 전혀 변한게 없었습니다.
시즌 첫 경기부터 KGC의 유니폼을 입었던 챈들러의 최종 성적은 24경기 9.2득점 3.4리바운드, 야투율 39.1%, 아주 실망스러웠습니다.
11월 23일 KCC전을 시작으로 8연패를 당하며 전신 안양 SBS를 포함 구단 최다 연패를 기록한 KGC는 결국 챈들러 교체 카드를 뽑아듭니다.
챈들러 교체에 대한 기사가 나온 후 바로 다음날 원주 동부를 상대로 연패를 탈출하긴 했지만,
즉시 교체 선수가 올 수 없어 에반스 1명으로 한동안 경기를 치러야 했고, KGC의 어려움은 계속 되었죠.
3) 2014. 1. 4 - 기다리던 외국인 선수 맥키네스의 데뷔
KGC는 11월부터 챈들러의 대체 선수로 맥키네스 영입을 준비하며 바이아웃까지도 생각하고 있었지만,
맥키네스가 뛰고 있던 프랑스 2부 리그 팀의 거절로 인해 계약 종료까지 기다려야 했습니다.
1월 4일 서울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처음 모습을 보인 맥키네스는 챈들러와 달리 열심히 뛰는 모습으로 팬들의 큰 기대를 갖게 했죠.
실제 성적은 25경기 평균 7.0득점 4.6리바운드로 썩 좋은 기록은 아니었지만,
챈들러가 뛰었던 24경기 5승 19패, 맥키네스가 뛰었던 25경기 11승 14패의 성적을 봤을 때, 분명 영입 효과는 있었습니다.
다만, 워낙 작은 사이즈가 약점이기도 했고, 뒤늦게 전력화되었다는 부분이 많은 아쉬움으로 남았죠.
4) 2014. 1. 31 - 예비역 박찬희 복귀
1월의 마지막 날은 예비역 선수들의 복귀로 리그가 또 한번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특히 MVP 윤호영과 신인왕 박찬희 등의 제대는 현재 순위에 변화를 줄 수도 있다는 기대를 주기도 했죠.
안양 KGC는 5라운드가 진행 중인 당시 13승 26패로 이미 플레이오프 진출이 어려운 시점이기는 했지만,
부상 선수들이 복귀 속에 경기력을 찾아가며 5라운드를 2승 1패로 출발하고 있어, 박찬희 복귀가 여러모로 참 반가웠습니다.
복귀전이었던 KT와의 경기에서 24분을 뛰며 12득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한 박찬희는
여전히 빠르고 날카로운 모습이었고, 김태술 의존도가 높았던 안양에겐 그 누구보다도 절실한 선수였죠.
5) 2014. 2. 2 - 시즌 첫 4연승과 김태술 부친상
3라운드 중반 부상 선수들의 컨디션이 돌아오면서 팀 조직력은 점점 좋아졌고,
두 외국인 선수인 에반스와 맥키네스가 어느정도 자리를 잡으면서 경기력이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8연패 탈출 후 소위 빅3가 활약하면서 3라운드 후반부터 4라운드까지 12경기 6승 6패로 승패를 반복했습니다.
그리고 시즌 내내 2경기 이상의 연승이 없었던 KGC가 박찬희 복귀에 힘입어 3연승을 내달립니다.
박찬희는 인터뷰를 통해 남은 경기 모두 이기겠다며 자신감을 들어냈고, 실제 당시 KGC의 분위기는 매우 좋았죠.
이런 기세는 2월 첫 주말 전자랜드전 승리, 4연승이라는 큰 희망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전자랜드전 승리 후 경기장을 빠져나온 선수들은 비보를 듣게 됩니다.
병세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던 김태술 아버지의 부고였죠.
6) 2014. 2. 22 - 플레이오프 진출 실패 확정과 이상범 감독 경질
2월 18일 실질적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됐지만, 산술적으로만 가능성이 남아있던 6라운드, 두번째 경기로 KT를 만나게됩니다.
경기는 빅게임이었습니다. 김태술과 조성민이 승부처에서 쇼다운을 벌였고, 4쿼터 동안 승부를 내지 못해 연장까지 치러야 했죠.
김태술은 아버지 장례 후에 오히려 더 의욕적인 모습으로 경기에 임했고 승부처마다 득점을 성공시키며 팀의 연장승을 이끌었습니다.
하지만, 경기중 작은 부상으로 생각했던 손가락 통증이 인대가 끊어진 큰 부상이었고, 결국 김태술은 3개월 재활로 시즌아웃되고 맙니다.
2월 21일 이어진 LG전, 김태술 없이 안양 선수들은 끝까지 힘을 내며 연장 경기를 펼쳤지만 아쉽게 패했고 플옵 확률은 0%가 됩니다.
그리고 다음날 날도 밝기 전인 2월 22일 새벽 5년간 KGC의 지휘봉을 잡고 있었던 이상범 감독의 경질 소식이 전해졌죠.
물론 여러부분 아쉬운 점이 많았고 팬들 사이에서도 전술 부재 등을 지적 받아온 감독이었지만,
선수시절부터 안양맨으로 대부분 팬들의 깊은 신뢰를 받고있었기에, 그리고 무엇보다 선수들이 매우 믿고 따랐던 감독이었기에,
이상범 감독의 경질 소식은 정말 큰 충격이었습니다.
7) 2014. 3. 3 - 신임 조성인 단장 선임
전임 강주원 단장의 정년은퇴로 KGC스포츠단은 신임 단장을 선임하게 됩니다.
우승 시즌부터 포상 문제를 비롯해 잡음이 많았던 강주원 단장은 은퇴 전,
이상범 감독을 경질하며 팬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겨주고는 신임 조성인 단장에게 자리를 넘겨주었죠.
참고로 KGC 스포츠단 단장은 농구단 뿐 아니라, 배구, 탁구, 배드민턴, 골프 등 5개 스포츠단을 이끄는 자리입니다.
KGC 인삼공사 여자 배구단의 플레이오프 진출 소식에 4천만원의 특별 포상금을 전해줬다는 소식이 전해졌었는데,
과연 전임 강주원 단장보다 더 나은 행보를 보여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네요.
8) 2014. 3. 9 - 시즌 9위 시즌 종료와 주장 박상률의 은퇴
3월 9일 안양 KGC는 9위가 확정된 상황에서 10위 원주 동부와의 최종전을 맞이하게 됩니다.
불가 2시즌 전에 챔피언 결정전에서 명승부를 펼쳤던 팀들이라고는 믿겨지지 않는 상황이었죠.
팀이 매우 어수선한 상황이었고 순위가 결정된 시점이었기에 체육관이 한산할거란 예상과는 달리 꽤 많은 팬들이 홈구장을 찾았습니다.
여담이지만, 고려대의 이승현 선수와 문성곤 선수도 안양 실내 체육관에 자리했더군요.
양팀 모두 부상 선수들이 빠진 가운데 펼쳐진 경기는 안양 KGC가 경기내내 리드를 지켜나갔습니다.
그리고 4쿼터 약 1분여가 남은 시점에 KGC의 한 선수가 부상 당해 움직이지도 못하는 팔을 이끌고 코트 위에 나타났죠.
최종전 은퇴식을 앞두고 있었던 주장 박상률 선수였습니다.
코트에 들어서며 양해에 감사하다는 의미로 동부 벤치에 고개를 쑥여 인사한 박상률은
1분간 경기를 리딩하며 본인의 선수생활을 마무리지었죠.
은퇴식에서 눈물을 보인 박상률은 감사하다는 말과 부진한 성적이 죄송하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신임 조성인 단장과 최대호 안양 시장 역시 자리를 찾아 기념 액자와 황금 열쇠를 전달했고, 그렇게 KGC의 이번시즌은 끝이났습니다.
■ 시즌 팀 기록 이야기
※ 13-14시즌 안양 KGC 주요 기록 및 라운드별, 상대팀별 성적
안양 KGC의 이번시즌는 그 무엇보다도 공격에서 어려움이 많았던 시즌이었습니다.
팀의 공격을 이끄는 가드 김태술이 부상등의 이유로 무려 22경기를 결장했고,
코트 위에 있었던 32경기 역시 정상 컨디션이라 말할 수 있는 날이 많지 않았죠.
게다가 기본적인 득점을 해줘야하는 외국인 선수들 역시 스스로 득점을 만들 수 있는 선수가 없어 무척 힘들었습니다.
(추가로 더 말해봤자 말아픈 숀 에반스를 선두로 한 자유투 성공률 꼴찌도 있습니다.)
리그 리바운드 리더 에반스와 오세근의 존재로 높이 싸움에선 나쁘지 않았지만,
김태술의 전력 이탈 가운데 힘을 보태던 어린가드 김윤태, 이원대마저도 부상을 당하며 앞선 싸움에선 크게 밀렸죠.
수비에 있어서는 스위치 디펜스를 바탕으로 상대 야투 성공률을 평균 이하로 떨어트리며 분전했지만,
여러 선수의 부상으로 인해 특유의 압박 수비를 보여주지 못했다는 점이 아쉽네요.
안양은 11-12 시즌 경기당 평균 9.2개의 스틸과 14.0개의 턴오버 유발,
12-13 시즌 8.0개의 스틸과 12.2개의 턴오버 유발 등, 강력한 앞선 수비를 보여주었었지만,
이번시즌은 각각의 부문에서 중하위권에 머물며 수비에서의 장점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물론, 압박 수비가 선수들의 체력소모나 부상 측면에서 단점도 많은 것이 사실이지만,
공수 어려울때 안양이 리그내에서 가장 잘 할 수 있는 부분을 살리지 못했다는게 못내 안타깝네요.
팀간 상대전적을 봤을때, 리그 중반 플레이오프 싸움을 하고 있던 오리온스에게 6경기 전패한 부분이 가장 눈에 띕니다.
■ 선수단 평가
No.1 가드 김태술
이번시즌 총 22경기를 결장한 김태술은 데뷔 이 후 가장 힘든 시즌을 보냈습니다.
지난시즌 내내 장염으로 고생한데 이어 대표팀에서는 목부상을 얻었었고,
시즌 전 연습경기 중 무릎 부상을 당하며 결국 개막전 엔트리에서 제외되고 맙니다.
기록적인 측면에서 봤을때, 리그 어시스트 리더로 여전한 패스 감각을 뽐냈지만,
무릎 부상으로 그 좋던 슛이 매번 골대를 외면하며 3점슛 성공률 20.0%를 기록했죠.
게다가 정신적으로도 무척 어려운 시기들을 보내며,
팬 입장에서 참 짠한 시즌이기도 했습니다.
No.41 센터 오세근
오세근의 리그 복귀는 결코 쉬운일이 아니었습니다.
발목 부상으로 지난시즌을 통째로 쉬었기에 부상 재발에 대한 걱정이 많았죠.
개막 후 15번째 경기인 인천과의 경기가 되어서야 처음 20분 넘게 코트를 밟을 수 있었고,
1라운드 평균기록은 6.4득점 3.5리바운드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본래 경기력과 안정감을 찾았고,
6라운드 기록은 13.5득점 5.8리바운드로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죠.
부활한 오세근 효과를 크게 보진 못했지만, 클래스 있는 선수의 위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No.11 포워드 양희종
시즌 초반 김태술의 결장과 오세근의 경기력 부진 속에 팀을 이끈건 양희종이었습니다.
특히 김태술, 오세근, 김윤태, 이원대가 부상으로 빠진 2라운드에는
평균 30분가량을 뛰며 공수 양면에서 분전했습니다.
비록 팀이 마자막 플옵 희망을 이어가던 5라운드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지만,
애초에 리그 초중반 양희종의 활약이 없었다면 일찌감치 플옵진출 실패를 확정지었겠죠.
여전히 야투 성공률이 아쉽지만,
기록 이상의 가치를 지닌 양희종의 플레이는 이번시즌도 충분히 빛났다고 봅니다.
No. 2 센터 션 에반스
시즌 초반만해도 퇴출 1순위 외국인 선수로 거론 되었던 에반스가
적응기를 거치며 더블더블 머신으로 변모했고 결국은 시즌 끝까지 살아남았습니다.
안정적이지 못한 모습으로 시즌 평균 2개 가까운 턴오버를 기록했고,
엽기적인 자유투 성공률(40.8%)은 안양팬들의 한숨과 타팀팬들의 비웃음을 샀죠.
하지만, 보드장악력에 있어 반전있는 모습으로 팀을 묵묵히 지켜주었고
그래도 안양이 높이 싸움에서만큼은 크게 밀리지 않을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그렇지만 공격에선 스스로 해결도, 킥아웃으로 팀원을 살리지도 못하여 상당히 답답했죠.
No.8 최현민 & No.10 박찬희
이번시즌 가장 꾸준한 플레이를 보여주었던건
다른선수가 아닌 2년차 최현민이었습니다.
2시즌 연속 50경기 이상을 소화한 최현민이
조금만 더 여유있는 플레이를 할 수 있게 된다면,
최현민 역시 충분히 올스타 레벨까지 올라갈 수 있을 것 같네요.
5라운드 팀에 합류한 박찬희는 특유의 스피드와 속공전개 능력으로
팀에 큰 보탬이 되었지만, 상대 지역방어에는 고전했습니다.
특히나 11경기 동안 단 1개의 3점 밖에 성공하지 못하면서 외곽슛 찬스에서 지나치게 머뭇거리는 모습을 보였죠.
물론 박찬희의 3점슛 능력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번시즌은 유독 더 답답한 외곽포였습니다.
워낙 수비가 좋은 선수이기도 하고 손이 빨라 경기당 1.5개의 스틸을 성공시켰지만,
상무에서 얻은 자신감 때문인지 상대 선수에게 너무 바짝 붙어 쉽게 돌파를 허용해 수비 효율성이 무척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No.0 김윤태 & No.5 이원대
김태술의 공백 속에 많은 출장시간을 보장 받으면서,
김윤태와 이원대 둘 모두 이번시즌 크게 성장했다고 봅니다.
김윤태는 김태술 없이 플레이하며 리딩의 한계를 들어냈지만,
이를 본인의 타고난 공격능력으로 뚫고 나갔죠.
답답한 부분도 분명 많았지만,
강심장 김윤태가 리딩 능력 빼고는 모든걸 다 갖춘 가드임을 증명했습니다.
이원대는 지난시즌 대비 무려 2배 가량의 출장시간을 소화하며,
루키 시즌에 보여주었던 어리버리 소심한 모습들을 상당부분 떨쳐낸 모습이었습니다.
김태술이 없는 가운데 팀의 상승세를 이끌기도 했던 이원대는 시즌 후반까지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지만,
드래프트 당시 본인을 향했던 기대를 이제 조금은 게런티하고 있다는 생각이드네요.
백업 포워드 No.9 정휘량, No.31 맥키네스, No.35 최지훈, No 32 김일두
지난시즌 주전선수들의 부상 속에 정휘량은 안양 KGC의 신데렐라로 등장했었습니다.
특유의 정확한 슛을 바탕으로 열심히 뛰면서 팀에 큰 보탬이 되어줬었죠.
이번시즌은 지난시즌 대비 조금은 아쉬웠지만, 백업의 자리에서 팀에 큰 힘을 보태주었습니다.
시즌이 절반 이상 흐른 후 모습을 나타낸 웬델 맥키네스는 자동문에 가깝던 챈들러와 달리
수비에서 악착같은 플레이를 보여주었지만, 사이즈가 너무 작아 고전을 면치 못했었습니다.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리그에 적응하며 특유의 득점력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판을 뒤집기엔 많이 부족했죠.
조건없이 KCC로부터 영입한 최지훈은 12경기 10분여를 뛰며 평균 2.0득점 1.0리바운드를 기록했습니다.
간간히 나와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팀에서 양희종 백업으로 더 적극 활용하지 않은 부분이 조금은 의아하네요.
연봉 2억 5천의 김일두는 솔직히 할 말 없는 시즌을 보냈습니다.
부상 등의 이유로 많은 경기 출전하지 못했지만, 지난 시즌 구설수 이 후 지나치게 위축된 모습을 보이며,
노장답게 팀의 버팀목이 되어주어야하는 본인 역할을 제대로 소화해내지 못했죠.
Rookie No.23 전성현, No.42 이대혁
시즌 개막 직전 팀에 합류한 신인 전성현은 아이러니하게도 안양 KGC 국내 선수 중 유일하게 54경기를 소화한 선수입니다.
미친 슛 능력으로 경기당 1개 이상의 3점슛을 성공시키며 5.7득점, 3점슛 성공률 38.4%, 자유투 성공률 93.3%를 기록했지만,
수비를 비롯한 웨이트, 패스, 드리블 등 다른 부분에 있어서는 많은 보완이 필요해 보였죠.
시즌 후반이 되어서야 기회를 잡게된 2라운드 신인 이대혁은 좋은 사이즈와 운동능력 만큼은 리얼임을 보여주었지만,
힘에서 상대에게 밀리며 대학 무대 때 만큼의 존재감을 보여주진 못했습니다.
두 선수 모두 오프시즌 미국으로 웨이트 트레이닝 훈련을 떠날 계획이었는데,
공석이 된 감독 자리 등 팀 분위기가 어수선해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가게 된다면 두 선수의 커리어에 큰 도움이 될거라 봅니다.
■ 시즌 실패 분석
지난 2시즌간 모두 30승 이상, 5할 이상의 승률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했을 때,
이번시즌은 19승, 11-12시즌 시즌 절반 동안 얻었던 20승보다도 못한 성적, 큰 실패였습니다.
1) 부상
※ 13-14 시즌 안양 KGC 선수단 결장이력
안양 KGC의 시즌 실패 첫번째 이유는 역시나 부상입니다.
부상 때문에 결장한 경기수가 각각 김태술 19경기, 양희종 8경기, 이원대 6경기, 오세근 5경기, 김윤태 4경기였습니다.
김태술은 부친상으로 3경기를 추가 결장했고, 박찬희는 제대 후 11경기를 뛰었지만 마지막 3경기는 마찬가지로 부상으로 인해 결장했습니다.
수술 후 복귀한 오세근의 몸상태가 좋지 못한데 이어 김태술 마저 연습경기 중 부상을 당해 시즌 초반 큰 어려움을 겪었었고,
특히나 2라운드에는 부상 선수 틈에서 깜짝 활약을 하던 이원대까지 부상을 당하며 한 경기 로스터를 짜기도 어려웠죠.
부상 선수들이 복귀한 3라운드 후반부터 상승세를 타며 빅3가 함께 뛴 3라운드 다섯번째 경기부터 5라운드 5차전까지
10승 9패의 성적을 거두며 플레이오프 진출의 희망을 키우기도 했지만,
결국 다시 김태술, 양희종이 결장하며 박찬희 복귀 효과가 무색해지고 말았습니다.
2) 외국인 선수
사실 여전히 KBL은 외국인 선수 선발이 한 시즌 농사를 좌우하죠.
시즌 내내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한 원주 동부와 안양 KGC의 공통점은 외국인 선수 효과를 전혀 못봤다는 것입니다.
※ 13-14 시즌 팀별 외국인 득점 비율 및 평균 득점
안양 KGC의 외국인 선수 득점 비율은 원주 동부와 유이하게 30% 미만이며, 외국인 선수 평균 득점 역시 유이하게 21점을 넘지 못합니다.
KGC의 외국인 선수 평균 득점은 20.98점, 평균 실점은 27.20점으로 득실차는 -6.22점,
국내 선수 득점 마진이 +2.52점임에도 시즌 평균 득실이 -3.70점인 이유를 외국인 선수들이 제공했다고 볼 수 있죠.
54경기 중 KGC의 외국인 선수들이 상대 외국인 선수와의 대결에서 승리한 경기는 단 9경기 밖에 되지 않습니다.
경질되었지만, 이부분에 있어 이상범 감독의 외국인 선수 선발 실패를 안짚고 넘어갈 수 없습니다.
이미 몇시즌 간 안양은 외국인 선수 선발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어려운 시즌들을 보냈었고,
이상범 감독 체제에서 매시즌 교체 선수를 데려왔을 만큼 이상범 감독의 외국인 선수 선발 능력은 떨어졌었죠.
이번 시즌 역시 좋은 경력자 선수들을 두고 뉴페이스 선발을 고집하다가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어매닝 부상 등의 이유로 챈들러로 교체 되었지만, 챈들러는 전성기 대비 떨어지는 순발력으로 아주 부진한 경기력을 보여줬죠.
에반스는 시즌 중반부터 더블더블 머신으로 변모했지만, 떨어지는 공격력과 자유투 능력으로 팬들의 속을 앓게 만들었습니다.
3) 벤치 운용
※ 안양 KGC 13-14 시즌 쿼터당 평균 득실
이번 시즌 안양 KGC의 쿼터당 득점 마진은 3Q(-0.65) → 1Q(-0.69) → 4Q(-0.81) → 2Q(-1.52) 순이며,
유독 2쿼터에 득점을 못해(평균 16.4점) 득점 마진에서 큰 구멍을 만들었습니다.
이는 부상 선수와 세컨 외국인 선수 부재로 인한 벤치 역량 약화 때문으로 볼 수 있습니다.
부상 선수가 많았고 세컨 외국인 선수로 챈들러가 뛰었던 3라운드까지는 3,4쿼터가 통 가비지 타임이 되는 경기도 종종 있었죠.
또한 이상범 감독이 부상 선수 관리를 위해 2쿼터 점수차가 벌어지더라도 주축 선수들을 투입하지 않고 경기를 운영하여,
결국 벌어진 점수차를 좁히지 못하고 싱겁게 끝나는 경기들도 많았습니다.
물론 이상범 감독의 이러한 용단은 부상 선수들의 회복을 도왔다는데 좋은 점수를 줄 수 있지만,
좀 더 융통성 있게 선수들의 출전 시간을 관리하며 경기를 운영했다면,
지금보다는 더 많은 승수를 쌓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 FA와 팀의 미래
※ 안양 KGC 13-14 시즌 보수 현황 및 14-15 시즌 예상 보수
1) FA 계약
시즌 종료 후 안양은 팀 창단 후 가장 다이나믹한 오프시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팬분들 모두가 알고있듯이 두 FA 선수, 김태술과 양희종 때문이죠.
사실 안양 KGC의 이상범 前감독은 두 선수 모두 잡겠다는 의지가 꽤 강했었습니다.
연봉 상승폭이 높을 수 밖에 없는 오세근과 김윤태의 군입대 결정도 그런 맥락에서 이루어졌겠죠.
(물론 오세근은 87년생으로 동기들보다 나이가 많아 더 미루기 힘든 상황이긴 합니다.)
(김윤태 상무 합격 확률은 반반같네요. 떨어지면 팀 복귀할거라 봅니다.)
보시다싶이, 두 선수의 샐러리가 빠질 경우 샐러리캡 소진률이 상당히 낮습니다.
실제로 이번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기 때문에 선수들의 연봉 인상이 크게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고,
박상률의 은퇴와 김일두의 연봉 하락(조금은 세게 잡았습니다. 아마 2억 밑으로는 안내려올 듯)이 있기에,
당장 다음 시즌을 봤을 때 김태술과 양희종에서 줄 연봉은 충분한 편이죠.
두 선수 모두에게 5억 이상을 안겨줄 수 있고,
우선 협상권을 가지고 있는 안양이 FA 시장에서 타팀에 비해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두 선수를 반드시 잡겠다던 이상범 감독이 더 이상 안양 KGC의 지휘봉을 잡고 있지 않다는 것이죠.
안양 KGC의 모기업은 예전부터 스포츠단 투자가 그리 활발한 기업은 아니었습니다.
그로 인해 사실 FA에서 좋은 기억들이 별로 없는 편이죠.
이미 우승 시즌에도 투자와 관련해 많은 문제들이 터져나왔었습니다.
외국인 선수와 외국인 코치에게 우승 반지를 주지 않았다가 뒤늦게 문제가 되자 만들어준 일도 있었고,
우승을 도운 외국인 코치의 연봉인상 제의에 재계약을 포기한 일도 있었죠.
선수들에게 타팀과 같이 거한 포상이 없었다는 이야기, 우승 후 전지훈련 비용을 아끼기 위해 존스컵에 나갔던 사연 등,
솔직히 조금은 부끄러운 행정들의 연속이었죠.
무엇보다 우승시즌부터 함께해온 강주원 단장과 이상범 감독과의 사이가 좋지 못하며,
친분이 있는 최인선 감독을 코치 자리에, 그리고 감독 자리가 공석이 된 지금은 감독 자리에 인사하려한다는 이야기도 나왔었습니다.
올해 3월부로 단장이 교체되긴 했지만, 평소 구단이 보여온 태도를 생각했을 때,
이러한 스토리의 연장선상에 있는 이번 오프시즌이 그닥 밝아보이진 않네요.
강주원 단장이 물러난 상황에서 이동남 감독 대행이 자리를 유지하게 되었으니,
조금의 희망은 기대해 볼 수 있겠지만, 현 상황에서 쉽지 않은 문제임은 분명합니다.
2) 신인 선수 드래프트
올해 10월 있을 2014 신인 선수 드래프트는 8개팀 동등 확률로 특정 선수 선발을 점치기가 참 어려워졌습니다.
당연하게도 1픽을 얻는다면 고려대 이승현을 지명할 것이고, 김준일, 배수용 정도가 그 뒤를 잇겠죠.
2014 대학리그를 지켜봐야 선수들의 가치가 좀 더 세분화되겠지만, 어떤 팀도 이승현을 지나치진 않을 것이고, 안양도 마찬가지 입니다.
문제는 그 후겠죠.
말씀드린대로 김준일, 배수용 정도까진, 단순 기량을 떠나서도 안양에 필요한 선수들입니다.
오세근의 군입대로 생긴 공백을 메우기에 이승현 만한 재목이 또 없고, 아쉬운대로 김준일 정도면 땡큐죠.
배수용은 양희종의 FA 계약이 성공한다해도 포워드 포지션에서 오세근의 공백과 향후 최현민의 군입대까지 안심시킬 수 있는 자원입니다.
하지만 위 세선수를 뽑지 못한 상황에서, 양희종, 김태술 둘 중 하나, 혹은 둘 다 빠진다면 생각이 깊어지죠.
김태술이 없다면 일단은 가드가 우선이지만, 확실히 좋다는 느낌의 선수는 없습니다.
제 2의 김태술 김기윤은 이미 팬들이 기대를 채우지 못한 상태에서 4학년을 보내고 있고,
김수찬은 현재 폼은 정말 좋지만 박찬희와 전체적인 동선기 겹칠 위험이 있습니다.
이호현은 박찬희보단 이정현과 궁합이 좋을 것 같은데, 이정현은 5라운드나 되야 복귀하고, 실제 팀을 이끌 선수는 박찬희죠.
장신 백코트를 구성할 수 있는 이현석이나 슛 하나는 확실한 김지후 등이 박찬희 짝으로는 좀 더 나아보이네요.
그 외엔 경희대 한성원 정도까진 이번 대학리그에서 한번쯤 지켜봐도 좋은 가드 자원입니다.
만약 양희종이 없다면, 포워드나 빅맨 쪽을 우선 선발해야겠죠.
그렇지만, 이번 드래프트에서 쓸만한 포워드와 빅맨은 이승현, 김준일, 배수용을 제외했을 때 딱히 보이질 않습니다.
중앙대 박철호 정도가 그나마 대안이 되겠지만, 기술은 좋지만 사이즈가 작은데다 프로의 파워 싸움에서 많이 밀릴 듯 보입니다.
빅맨 쪽은 김만종이나 주지훈도 있긴한데 둘다 의문부호가 붙는 선수들이죠. 동국대 석종태 정도까지는 고려 대상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행여 김태술, 양희종 둘다 재계약에 실패한다면, 그때부터 그냥 기도나 해야죠. 이승현 뽑게 해달라고..
3)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안양은 또 외국인 선수 전원을 새로 선발합니다. 사실상 매해 외국인 선발에 실패하고 있죠.
이동남 감독 대행이 계속 지휘봉을 잡으면서, 기존의 이상범 감독과 비슷한 방향으로 외국인 선수를 뽑을 가능성이 높지만,
최소한 지금까지 겪어온 동일한 실패의 과정들은 제발 탈피했으면 좋겠네요.
현 외국인 선수 시스템에서 제가 가지고 있는 기준은 2가지 입니다.
첫째, 센터 하나, 포워드 하나 선발 그리고 둘째, 경력자 최소 1인 선발.
이상범 감독에게 아쉬웠던 점은 지나치게 뉴페이스, 젊고 피지컬이 좋은 선수를 고집했다는 부분입니다.
결국 KBL은 항상 구관이 명관이었음에도 새 얼굴만을 찾는건 그리 옳은 방향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이번시즌 좋은 활약을 했던 외국인 선수들 중 재계약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은 선수들이 몇몇 있는데,
기회가 된다면 그 중에서 꼭 한명을 뽑았으면 좋겠네요.
결국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도 순번을 하늘에 맡겨야하니, 좀 더 윤곽이 나올때까진 기다려봐야 할 것 같지만,
이번시즌만큼은 꼭 경력자들도 유심히 봐주었으면 좋겠습니다.
4) 팀의 어린 선수들
다음시즌 어찌되었든 박찬희, 최현민, 이원대의 역할이 중요해졌습니다.
김태술, 양희종이 있다해도 중요하지만, 둘 중 하나라도 없는 날엔 이 젊은 세 선수의 비중이 더더욱 커지겠죠.
박찬희는 이미 국대급 가드이지만, 3점슛과 하프코트 리딩에 있어 더욱 발전할 필요가 있습니다.
수비에 있어서도 지나치게 뺏으려하기보다는 좋은 사이즈를 바탕으로 상대를 압박하며 선봉에서 팀을 지킬 필요도 있고요.
최현민은 나름 잘 성장하고 있다고 봅니다. 상황에 따라 내외곽을 공략할 수 있고 수비도 꽤 좋은편이죠.
다만 여전히 성급한 플레이나 파울을 아낄 줄 모르는 점은 보완해나가야할 부분입니다.
이원대는 초반 기대에 비했을 때 아주 실망스러운 모습들을 많이 보여주었지만,
지난 시즌 전체적으로 성장한 모습을 보이며 조금씩 기대치를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가드답게 좀 더 안정적으로 볼을 관리하며 자신감 있게 플레이 한다면 본인의 장점이 더 잘 나타날 수 있을 것 같네요.
데뷔 시즌을 가지게 될 조찬형이 어느정도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나름 재능있는 가드였지만, 대학 때나 프로행 이후나 부상 때문에 제대로된 모습들을 보여주지 못했었는데,
공익 근무를 하면서 얼마나 프로 무대에 대한 준비를 착실히 했을지 조금은 기대도 되네요.
5라운드 제대할 이정현은, 실력의 절반이 기복인 선수이지만 그래도 공수 구멍 없는 선수이기에 복귀가 정말 기다려집니다.
5) 이동남 감독 대행 그리고 은희석, 김성철 코치
조금은 놀라우면서도, 어쩌면 당연하게도 이동남 감독 대행이 다음 시즌 역시 지휘봉을 잡게 되었습니다.
대행 딱지를 붙인 감독이 팀을 이끌게 된 점은 못내 아쉽지만, 문경은 감독처럼 성적으로 자신의 능력을 증명했으면 좋겠네요.
최인선 감독 내정설이 있었지만, 강주원 단장이 물러나면서 최인선 감독 인사가 조금은 힘을 잃었던 모양입니다.
그리고 기존의 분위기를 유지 할 수 있는 이동남 감독 대행이 자리를 이어가네요.
물론 이상범 감독의 연봉이 내년에도 지급되면서 돈 아끼기식의 인사였을 가능성도 높지만,
김태술과 양희종의 영향력과 가치를 잘 아는 사람이 팀을 계속 이끈다는 점에서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고 봅니다.
“반드시 필요한 선수들이다. 구단 측에 코치들과 우리들의 의사를 전할 것”
다음 시즌 감독 대행 신분을 유지하게 되면서, 이동남 감독은 두 선수를 꼭 잡겠다는 의지를 분명하게 밝혔죠.
물론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최소한의 가능성은 유지하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동남 감독 대행을 보좌할 코치진으로는 은희석, 김성철 코치가 다음 시즌 역시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뭐 전체적인 코칭스텝 구성이 이상범 감독때와 전혀 변화가 없다고 할 수 있겠죠.)
미국 대학 농구에서 연수를 받고 있던 은희석 코치는 이상범 감독의 경질로 인해 갑작스럽게 팀에 복귀하게 되었는데,
선진 농구를 직접 경험하며 배운 부분들을 활용해 이동남 감독 대행을 잘 도와주었으면 좋겠네요.
은희석 코치는 미국에서 서던메소디스트대학 감독인 래리 브라운 (여러분이 아는 그 사람 맞습니다.) 밑에서
연수를 받으며 에릭 스노우와 함께 팀의 코치 역할을 수행했었는데, 짧은 시간이었지만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사실 김성철 코치는 은희석 코치와 교대로 코치 연수를 떠나야하는 차례인데, 팀 사정으로 조금은 애매해졌네요.
본인과 상의한 후 결정한다고 하는데 현실적으로 봤을 때 팀에 남게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외국인 코치 영입한다면 계획대로 김성철 코치가 미국으로 코치 연수를 갈 수 있겠지만, 아마 그런 투자는 기대하기 힘들겠죠.)
평소보다 빠르게 시작한 오프시즌, 새로운 코칭 스텝들은 그만큼 더 준비할게 많아졌다고 봅니다.
잘 준비해서 팬들에게 계속 좋은 농구 보여줄 수 있길 기대해 봅니다.
■ 맺는말
※ KGC 스포츠단 홈페이지 메인 화면
글을 쓰며 제가 가지고 있는 생각 하나는, 그래서 저 위 셋 중 몇명이나 다음시즌에도 저 유니폼을 그대로 입고 있을 수 있는건데!? 입니다.
세 선수 모두가 다음 시즌에도 안양 KGC의 선수로 뛸 수 있는 가능성이 정말 조금이지만, 아주 없지는 않죠.
응원하는 팀 선수는 정말 후보의 후보 선수까지도 너무 귀한데,
주력 선수 중 하나는 군입대, 둘은 FA 문제로 다음시즌에 못 볼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참 답답하고 마음이 어렵네요.
제발...4월 말에 있을 제주도 여행 행사가 저들의 마지막 안양 KGC 일정이 아니길 간절히 바라고 또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긴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플레이오프 탈락으로 농구보는 재미가 1/3로 줄었을...
그리고 다가올 오프시즌 때문에 걱정이 태산인 안양 팬분들 모든 분들...쉽지 않다는거 알지만, 다음시즌 V2, V2 외쳐봅시다. 화이팅!!
글이 너무 길어서 오타 확인해볼 생각조차 안드네요.ㅠ
이 다섯 선수가 다시 함께 뛸 그날..그날이 다시 오길..ㅠ
첫댓글 김태술 선수 올해 마음고생 심했을텐데 다음시즌에는 더 힘내길 바랍니다. 모교 농구부 출신이라 타팀이지만 더 응원하고 싶네요. 체육선생님이 태술이 태술이~ 하고 말씀하시던게 생각나네요 갑자기 ㅎㅎ;;
개인적인 바람은 꼭 안양에 남아 멋진 부활해주길 기대합니다.ㅎ
자료량 ㅎㄷㄷ 하네요... 이팀도 리빌딩은 잘됬는데 리빌딩 하면서 너무 어린선수들로만 채워진게 아쉽습니다 게다가 김태술도 떠날 분위기면... 또 한동안 암흑기가 가능할수도 있다고 봅니다..
그냥 글 길이만 ㅎㄷㄷ 한 것 같습니다. FA 계약에 따라 다음 시즌 분위기가 참 많이 다를 것 같네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거짓말 조금 보태면 진짜 학부 졸업 논문보다 열심히 쓴 것도 같네요.ㅎ 쓰다가 든 생각이 진짜 나도 농구에 대해선 덕후(?)구나 했습니다. 다음 시즌 정말 볼 맛 나는 농구해줬으면 좋겠네요.ㅎ
안양팬으로써 정말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역시나 이번 안양의 패인은 부상과 허접한 용병 때문인 것 같네요
선수 라인업만 보면 어느 팀에도 뒤지지 않는데 첸역귀 와 에반스 때문에 초반에 승수를 못올린것이 참 아쉽습니당...
일단 김일두부터 어떻게 처리좀 ㅠㅠ
김성철, 은희석, 박상률이 없으니 이제 김일두가 노장 역할을 해줘야 할텐데 구설수 후에 경기력이 떨어져 좀처럼 올라오지 못해 참 답답합니다. 여러모로 아쉬운 시즌이었네요.ㅠ
부상으로 시작해서 부상으로 끝난시즌.... 오프시즌 행보가 너무 걱정되긴하지만 좋은 결과 있었으면 좋겠네요 다시 암흑기가 올수도...
정말 좋은 결과 있었으면 좋겠습니다.ㅠ
샐캡부분에 이대혁 전성현 선수가 들어 있지 않네요ㅎㅎ
허억! 완전 깜빡했네요 ㅠ 퇴근하면 바로 수정하겠습니다.ㅠ
수정했습니다.ㅋ
와..정말 양질의 좋은 글이네요 잘 봤습니다 안양 프론트에서도 참고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과찬이시네요.ㅎ 그냥 팬심 가득한 글일뿐입니다.ㅎ
와^^ 진짜 잘봤습니다! 내년엔 전성현선수가 좀 더 단점을 보완해서 식스맨으로 가치를 더 높일 수 있기를 ㅠ
미국에 트레이닝 받으러 꼭 갔으면 좋겠네요. 지금의 슛 능력을 유지하면서 몸을 좀 키우고 볼핸들링만 개선된다면 엄청난 선수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말 제대로된 시즌 리뷰네요 ㅎ 잘봤습니다. 이동남 감독대행이 확정되면서 두 fa에 대한 기대감이 조금은 생기게 됐는데, 여전히 두명 다 잡을 확률은 30% 정도라도 보여지네요.
다음 시즌, 솔직히 우승 못해도 됩니다.(물론 하면 좋겠지만,,,ㅎㅎ) 그러니 제발, 코트에 뛰는 선수들 부상없이 신나게 안양농구를 좀 해봤으면 좋겠네요.
우승 시즌에도 지는 날은 답답했지만 이기는 경기는 진짜 농구 시원시원하게 말 그대로 볼맛나게 농구 했던때가 벌써 그리워 지네요 ㅎㅎㅎ
내년시즌엔 부디 플옵권의 성적으로 농구좀 재밌게 봤음 좋겠고 주말 경기때 76다마님과 직관 한번 같이 했음 합니다!! ㅎㅎ
안양 화이팅!!!!!
머리는 어렵다는걸 알지만, 마음은 그래도..선수들이 안양에 남아줄거라는 믿음이.ㅠㅠ
다음시즌엔 정말 날 한번 잡죠.ㅎ 만약 김태술, 양희종 둘다 잡으면 시즌권 살겁니다.ㅋ
김일두 이왕 깎는거 1.5억까진 확 내쳤으면 하네요..ㅜ 저도 정말 딴거 안바랍니다..fa 둘 다는 안바라고 1명이라도 잡아주면 너무 고맙고 내년엔 준비잘해서 올해같은 전철은 안밟았으면 좋겠습니다
아직은 한창 뛸 선수라 1.5억은 좀 어렵고 2억 내외가 될 것 같네요.ㅠ 김일두도 이제는 뭔가 역할을 해줘야합니다. 거의 최고참 선수인데...
그래도.. 최소 한명은 잡을거라는.. 저 역시 그런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ㅠ
@76다마 김일두가 뭔가하기엔 늦은것같습니다.
안양은 김윤태 박찬희 전성현 그리고 용병만 잘데리고와도 시즌 잘치룰것같아용
저도 같이봐요 행님?!ㅋㅋ
@안양sbs 김일두가 코트 위에서 맹활약하고 이런걸 바라진 않죠. 팀 분위기를 잘 이끌고 선수단 조직력 강화를 위해 경기 외적으로 본인의 열할을 잘해주길 바랄 뿐 입니다.ㅎ 그리고 제 나이가 생각처럼 그리 많진 않아요.ㅋ
장문의 글 쓰시고 자료 정리하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마음이 뭉클하네요..
담시즌엔 꼭 몇분 모아서 같이 직관가요ㅎ
아럽느바 카페 회원분들과 함께 모여 본다며 정말 재밌을 것 같네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