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trong>'검은 월요일' 쇼크, 월가CEO 초청하고 감세도 확대</strong></p><p><strong>'현장기업인' 존중...허심탄회 논의, 시장에 긍정신호</strong></p><p><strong>한국은 '각분대로... 형식보다 실질적인 토론 절실</strong></p><p>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 사태 극복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p><p>11일 월스트리트의 대형 금융회사 CEO(최고경영자)들을 백악관으로 초청해 긴급 회동을 하기로 해 비상한 관심을 모운다.</p><p>지난 9일 뉴욕 증시의 3대 지수가 모두 7% 넘게 추락한 '검은 월요일'이 벌어졌고 국제유가까지 동안 폭락하며 </p><p>코로나 충격이 본격화하고 있어서다.</p><p>월가에서 1년 까지 황소장(강세장) 종료 선언이 나오고, 뉴욕타임스가 '경제가 토네이도에 직면했다'고 진단할 만큼 </p><p>위기감이 팽배하다.</p><p>이번 대통령과 월가.CEO 회동에서 당장 뵤족한 해법을 찾기는 힘들 것이다.</p><p>하지만 정책 최고책임자와 시장을 잘 아는 금융인들이 위기 극복을 위해 머리를 맞대는 것은 </p><p>그 자체로 경제 주체들의 불안심리를 덜어주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p><p>여기에 더해 트럼프 대통령은 급여세(근로소득세)를 인하하고, 항공 호텔 크루즈 등 피해산업 지원 등 </p><p>'드라마틱한 부양책'을 약속했다.</p><p>이에 힘입어 다우지수선물은 4%대 반등세를 보였다.</p><p>코로나 사태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접어든 이상 그 파장은 가늠하기 어렵다.</p><p>코로나 종식이 최선의 경기부양책이겠지만, 지금 단계에선 정부와 민간의 리더가 진지하게 실질적인 대책을 논의하고, </p><p>상황을 통제할 수 있다는 믿음을 주는 것으로도 충격 완화에 큰 도움이 된다.</p><p>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향후 몇 달을 버틸 적절한 수단과 유동성 지원 등의 부양책을 강구 중'이라고 </p><p>시장을 다독인 것도 주목할 만하다.</p><p>충격이 더 큰 우리나라는 어떤가.</p><p>사태 초기인 지난달 13일 문재인 대통령이 6대 그룹 총를 청와대로 불러 대책을 논의한 적이 있기는 하다.</p><p>하지만 이 자레에서 허심탄회한 대화가 오고갔다고 보기는 힘들다.</p><p>청와대 향사가 대개 드렇듯이 부르나 안갈 수 없고, 가서도 속내를 얘기할 수 없어, 부르는 것 자체가 부담스러운 게 현실이다.</p><p>더구나 이 자리에는 '기생충 제작사의 모기업 총수까지 불러, 코로나 대책회의라기보다 경제도 신경 쓴다'는 </p><p>보여주기식 이벤트에 가까웠다는 비판이 나왔다.</p><p>청와대는가 온느 18일께 문 대통령 주재로 당.정.청과 경제.금융계 간에 라운드데이블 형식의 간담회'를 추진 중이다.</p><p>하지만 수십 명이 참석해 발안시간과 기회가 제한되고, 짜여진 각본대로 진행되는 간담회라면 이전의 이벤트성 행사와 </p><p>다를 게 없을 것이다.</p><p>진솔하고실질적인 건의를 듣고 싶다면 그동안 한 귀로 흘린 경제단체들의 건의서만 제대로 읽어봐도 충분할 것이다.</p><p>현장 곳곳에서 비명소리가 점점 커지는데 '현장의 최고전문가'인 기업인들의 고민을 듣고 정책에 반영하려는 노력은 안 보인다.</p><p>오히려 집권여당은 없던 규제를 만들고, 총선 공약도 친노동 일색이다.</p><p>여권 일각에서는 효과가 불투명하고 '위험한 선례'가 들 수 있는 재난기본소득제를 도입하자는 목소리가 거세다.</p><p>지금도 문제지만 코로나 종식 이후가 더 걱정스럽다.</p><p>정부가 기법 위에 군림하고 현장 목소리를 외면하는 한 코로나 경제 충격은 더 크게 다가올 것이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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