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엽종_찻잎의_도전 2
한지에 싸서 옹기 안에서 보관한 만휴 발효차
이번엔 긴압한 형태의 차를 시음
그 당시에 세 차례에 걸쳐서 차를 만들었다.
약간의 만드는 방식들이 차이가 있었다.
그때 차를 말릴 건조기가 없어서, 쇄청(햇볕에 말리기)을 하였었다.
만휴 발효차 특징은 수제 유념을 하였기에, 유념 상태는 약하고, 발효도는 중간 정도이며, 어느 해 발효차를 만들 때는 수분을 가하여 발효를 시키기도 했었다. 건조는 옥상에서 쇄청 건조를 하였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 작업을 어떻게 했었는가 싶다. 어쨌든 그때의 실험을 이어갈 수 있어서, 지금은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손의순 육안차와 만휴 발효차를 비교시음하는 이유는, 이 두 차가 만드는 방식이 비슷하고 맛도 어느 정도 유사하다는 것이다.
또한 오랜 세월 동안 제다법이 정제된 형태이며 오래 보관된 손의순 육안차에 비하면, 만휴 발효차는 제다법이 정제되어 있는 상태가 아닌 상태에서 시도된 것이며, 세월은 9년~8년 정도의 보관 기간을 거쳤다는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조건에서 보자면 이러하다. 만휴 발효차는 손의순 육안차보다 맛과 향은 비교적 약하지만, 부드러운 순도와 점성을 드러낸다. 그리고 맛은 처음 만들던 당시보다, 솥에서 한번 볶음건조 과정을 거친 후, 찜솥에서 증기 작업을 거친 후, 긴압을 한 후, 베란다 그늘에서 건조 후 보관된 이후에 맛과 향이 더 깊어졌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제다법이 더 정제되고 장기 보관이 된다면, 우리나라 소엽종 찻잎으로도 진년 차의 맛과 향을 드러낼 수 있는 가능성이 보인다는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 발효차는 홍차 만들기 형태로 진행된다. 그러므로 손의순 육안차와 비교시음을 할 수 있는 차가 만휴 발효차밖에 없기 때문에 이 두 차를 비교 시음하였다.
* 세 번의 차를 만드는 방식의 진행 과정은 내 머릿속에서 뒤섞여 있다. 긴압한 차와 산차 형태로 있는 만휴 발효차의 맛과 점성은 미세한 차이는 있지만, 크게 보아서는 별 차이는 없다. 손의순 육안차도, 만휴 발효차도 모두 기본 차만들기 이후에 불맛이 가미되었다는 특징이 있고, 이 불맛이 맛과 향에 깊은 맛을 준 것이라고 보이며, 수분(또는 증기)을 가하여 긴압 형태의 꾹꾹이 상태를 거쳤다는 특징이 있다. 손의순 육안차는 아마도 대바구니에 포장된 이후로는 보관만 된 것이며, 그 후 다시 어떤 절차를 거치지는 않았을 것이다. 단지 숙성되는 동안 맛은 더 깊어진 것일 것이다. 오래 보관할 수 있는 차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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