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부터 내가 쓸 긴 얘기는 모두들 아는 얘기일것이지만,
찬찬히.. 글자 하나하나 끝까지 읽어줬음 좋겠다.
#1. Fail
이번 2002월드컵에서 그들은 조 예선에서 떨어졌다..
그리고 그들은 여느 팀처럼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그들이 흘린 눈물은 패배감에,수치감에 흘리는 단순한 눈물이 아니다.
아르헨티나.........
그들의 월드컵 조 예선 탈락은 실로 내게 큰 충격이었다..
월드컵 남미 지역 예선전부터 유심히도 지켜봤던
막강화력의 아르헨티나였기에,
강력한 우승후보로 자신있게 꼽았기에......
그러나 아르헨티나의 탈락이
내게 단순히 그런거때문에
가슴 아프게 다가왔던건아니다.
ARGENTINA.......
내가 아르헨티나를 좋아하게 된 계기는 한 선수때문이다.
.....가브리엘 오마르 바티스투타......
#2. Gabriel Omar Batistuta(Fiorentina A.C.)
-God Of Firenze
2000년으로 기억된다..
그 해 바티스투타는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리그의
"피오렌티나"에서 9년동안의 생활끝에.."로마"로 이적했다.
누가 들으면 9년동안 몸담았던 팀을
어떻게 버리고 가버릴수 있냐고 욕할수도 있겠지만
그 내막을 알고보면 그렇지 않다.
우선 "피오렌티나"라는 팀을 보자..
처음 바티가 피오렌티나로 이적할때 당시 그는 거의 무명 선수였다.
떠오르는 신예.. 정도??!!
돈 많은 큰 클럽처럼 당시 최고의 선수들을 살돈이 없어
당시 (비교적)무명의 바티스투타를 산 피오렌티나 역시 강팀이 아니었다..
정확히 말해서 하위권 팀이었다..
하지만 바티가 온 이후로
피오렌티나의 성적은 수직 상승 했고(물론 세리에B에도 떨어졌지만),
결국 피오렌티나는 이탈리아 프로축구리그에서
유벤투스,인테르,밀란,로마,라찌오,파르마와 함께
빅 세븐에 꼽힐 정도로 초 강팀이 되었다..
이탈리아 반도 북동쪽에 있는 피오렌티나팀의 연고지인
피렌체 시(市)가 그들의 영웅 바티에 열광하기 시작한것도 이때부터였다..
바티스투타 역시 그들의 성원에
여건만 된다면 피오렌티나에 영원히 남고 싶다..
고 소감을 밝혀 피오렌티나 팬들을 거의 열광 시켜놓았으며
그들은 바티를 신 모시듯 대했다..
심지어 동상까지 만들며 말이다ㅡ.ㅡ::
하지만 2000년......
바티는 충격의 인터뷰를 가진다..
이탈리아 리그에서도 손 꼽히는 강호..
현 이태리 국가대표팀의 10번을 달고있는 주장,`프란체스코 토띠'의 팀,
"A.S.로마"로의 이적.............
처음 그 소식을 들은 피오렌티나 팬들은 심한 배신감에 광분했지만..
(말 그대로 광분했었다..-.-)
바티가 그런결정을 한 이유가 바로
스쿠뎃또(이탈리아 프로축구 리그 우승)때문이었다는 사실과,
그 결정을 내리기 까지
너무나도 힘들게 고민하고 스트레스를 받아 살이 15킬로나 빠졌다는 사실,
그리고 기자회견후 주위에서 놀랄 정도로 많은 눈물을 흘리며
자신을 자학하며 피오렌티나팬들에 미안해 했다는 시실이 공개 되면서
차차 진정되어갔고..
결국 그들은 눈물을 흘리며..
바티의 앞날에 축복을 기도하며 보내주었다.
그들 자신도 자신들의 팀, 피오렌티나가 스쿠뎃또랑은
거리가 멀다는걸 너무나도 잘 알기에......
그리고 한명의 세리에A리거에게 방패문양을 상징하는 스쿠뎃또가
얼마나 영광스러운 일인지 잘 알기에 그들은 그랬던게 아닐까.
그들읜 자신들의 오랜 영웅의 영광을 위해...
자신들의 욕심까지 포기하면서..
그들의 수호신,가브리엘 오마르 바티스투타를
피눈물을 흘리며 보냈던게 아닐까.
지난9년의 세월동안 이미 바티와 피오렌티나 팬들사이엔
단순히 선수와 팬 사이를 넘어,
굉장히 뜨끈한 인간적인 관계가 이루어져 있었던것이다.
오로지 돈이 최고인 프로스포츠의 세계에서......
역설적으로 오로지 스포츠만이
보여줄수있는 정말 순수한 휴먼 드라마가 아닐수 없었다..
보라빛 피오렌티나 유니폼을 입은 바티스투타....
피렌체의 영원한 영웅,바티..
#3. Gabriel Omar Batistuta(Roma A.S.)
-Scudetto And...
바티스투타의 이적으로 로마팀은 그들의 No.10 토띠의 패스를 받아
골을 넣어줄 스트라이커 부재를 해결했고,그해 우승을 했다,
바티는 비로소 9년동안 다른선수들의 스쿠뎃또(우승)를 지켜봐야했던
한을 풀었던것이다..
2000~01시즌 이탈리안 챔피언쉽 세리에 마지막 34라운드에서 득점을 성공시켜
자기인생에 최초의 스쿠데토를 자축한 바티..
하지만 그해 내 기억에 남아있는 것은 다른것이다..
바로 로마의 홈 구장인 `올림피코 스타디오'에서 벌어진
"로마"와 "피오렌티나"와의 세리아 14라운드 시합.......
로마로 이적한 이후 바티로서는 처음으로 피오렌티나와의 시합을 하는것이었따.
바티는 경기장 한켠을 메우고 있는
`보라색`의 피오렌티나 팬들에게 잠깐의 인사를 한후
`붉은색` 로마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임했다..
하지만 9년동안 자신의 젊음을 다 바친 팀과의 시합때문이었을까??!!
아님 피오렌티나를 상대로 골을 넣기싫었기 때문일까?!!
피오렌티나와의 경기를 2주일여 앞두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부상당하길 바란다.
그러면 피오렌티나와의 경기에서 뛸 필요가 없을테니 말이다."라는
농담으로 피오렌티나와의 시합에 대한 부담감을 표현한바 있는 바티스투타의
그날 움직임은 너무나도 둔했고,
야속한 카메라는 바티를 계속 좇아 다녔다.....
그리고.......
후반전도 끝나갈때즈음....
운명의 장난이 시작된다.
몬텔라가 돌파를 하는가 싶더니 토띠에게 패스..
그리고 토띠의 크로스를 몬텔라는 아크왼쪽에서 그 공을 헤딩으로 .
아크 정면에 노마크로 있던 바티앞으로 떨궈주었다...
바티는 반사적으로 슛팅을 날리고......
골........
두 팔을 벌리고 "골~!~!" 을 외치며
긴 머리를 휘날리며 달려가야 할 바티스투타는
그자리에서 얼굴을 감싸 안았다,마치 골을 넣은 자기를 원망하듯.....
카메라에 잡힌 바티스투타는 정말 괴로운 표정을 지우며 울고있었따..
피오렌티나를 상대로 골을 넣어야만 하는 자신을 원망하듯............
그렇게 수퍼스타는 눈물을 흘렸고,
로마 원정길에 오른 보라색의 피오렌티나 팬들역시 이제는
더이상 그들의 수호신이 아닌 바티를 바라보며 눈물을 흘렸다...
이적후에도 "안녕이라 말하지 않겠다"며 피오렌티나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던 바티는 이날의 결승골로,
그 인사를 대신했다고 표현한다면 너무나도 잔인할까?
세상에서 가장슬픈 골 세레모니..
정말 아이러니한 일이 아닐수가 없었다.. 하필 그때 노마크의 바티에게
볼이 정확하게 날아갈것은 무엇이었으며 정말 어려운 위치였음에도 불구하고
골이 들어갈것은 또 뭐란말인가??!! 그것도 너무나도 멋있게 말이다.
스포츠를 극본없는 드라마라고 했던가.
진짜 극본이란게 없는것이라면 이를 어떻게 설명할것인가?
운명의 장난이 아니면 이를 어떻게 설명할것인가?
토띠..-.-ㅋ 바티의 맘을 알고 웃는것이냐???!!!!!
경기종료후의 바티...
어쨋든 이렇게 뜨거운 가슴을 가진, 긴 머리의 야성이 넘치는 남자인
바티스투타의 드라마같은 이야기는 내 가슴에 뜨거운 감동을 주었고,
난 그후로 바티의 열렬한 팬이 되었다..
그리고 그 남자가 너무나도 사랑하는
그의 조국 아르헨티나 마저도 좋아하게 되었다.....
1년후.. 하늘색 흰색이 조화를 이루는..
자신들의 국기와 너무나도 똑같은 유니폼의 이 남미의 나라는 2년후...
나에게 또 다른 감동을 선물한다...
나에겐 감동이었지만 모순되게도 그들에게는 너무나도 불행이였던....
그 "엉터리" 감동을....
최초로, 공동개최로 아시아에서 열린 2002한국-일본 월드컵.....
#4.FIFA 2002WORLD CUP Korea-Japan & Argentina
역대 최강의 전력이라는 찬사속에,
영원한 우승후보이며 98대회우승자이자 그들의 영원한 라이벌인
브라질을 제치고 1위로 일찌감치 남미지역예선을 가뿐히 통과한 아르헨티나는
이번 월드컵에서 최고의 우승후보였다..
비록 그들이 속한 F조에는 잉글랜드, 나이지리아, 스웨덴 이라는
초 강팀들로 구성된.. 소위 죽음의 조였지만
아르헨티나의 예선 통과를 의심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거기다 그들은 월드컵에 참가하기전 조국 아르헨티나가
너무나도 심각한 경제위기로
절망감과 혼란,파탄에 빠진걸 목격하였다...
그리고 그들은 알았으리라.
정치가도,기업가도 아닌...
그냥 한명의 축구선수일 뿐인 자신들이
자국 국민들에게 해줄수 있는건...
오로지 월드컵에서 우승을 해서,
축구를 너무나도 사랑하고 삶의 낙으로 여기는 국민들에게
정신적으로라도 기쁨을 안기는것 뿐이란걸........
그래서 단순히 몇십년 만에 우승을 노리는 잉글랜드나,
94월드컵 돌풍을 재현하려는 스웨덴,
아프리카 돌풍을 이어나가리라던 나이지리아랑은
차원이 다른 절박함과 사명감으로 최초의 동양에서의 월드컵에 임했으리라....
아르헨티나의 골게터이자 01~02시즌 이탈리아리그 득점왕출신의,
에르난 크레스포는
"이번월드컵은 우리에게 다른 그 어떤나라보다 절실한것이며,
월드컵에서의 우승은 조국에 큰 힘이 될것이다."
라고 밝혔으며,
작은 난쟁이, 오르테가도
"이번월드컵은 지난 82년에
포클랜드 전쟁(잉글랜드-아르헨티나의 전쟁)에서
아르헨티나가 승리했다는 거짓 소식을 그대로 믿고 왔다가
경기전날 사실은 패배했다는 진실을 알게된 당시의 선수들과 같은 상황이다.
그들은 경기 하루전날 진실을 들었기에,그 충격에 실력발휘를 못했지만,
우린 다르다.
우린 조국 아르헨티나의 몰락을 지켜봤으며, 분명히 확인했다.
그래서 우린 다른 것을 생각할 여유가 없다..
오로지 우승뿐이다...
꼭 우승을 차지해서 조국에 기쁨을 안길것이다.."
라고 밝혔따..
얼마나 절박한가!!!
그들에게 축구는 이미 단순히 축구를 넘어
조국 아르헨티나를 위한 희망과 꿈이었던것이다...
일본에서 모든 예선전을 치르게 된 그들은 현지에 훈련 캠프를 차렸다..
같은조이자 앙숙인 잉글랜드가 초 특급 호텔에서 묵으며
전용 요리사까지 동원해 자국 음식을 가지고 와서는
선수들 컨디션 조절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우승할 경우에 포상금을 몇십억 씩 걸고 할때...
그들은 2등호텔에서 묵으며
포상금은 커녕 자국에서의 지원조차 제대로 안되는 상황에서
오로지 월드컵을 차지해서
조국에 기쁨을 안기리라는 일념으로 이를 꽉 물었으리라...
그리고 드디어 나이지리아 와의 첫 시합....
많았던 골 찬스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던 우리의
바티스투타는 정말 안타까움에 절규하는 표정을 지었었다.....
그러나.. 결국에 바티는 결승 골을 터뜨렸고,
득점후 그는 정말 세상을 다 가진듯한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달렸다....
그 골이 과연 단순하게 월드컵 조 예선에서 넣은
2002월드컵 아르헨티나의 첫 골 이었을까?!
아니다,
그건 아마 그들의 원대한 꿈을 향한 한발짝 전진이었을 것이다..
그날 바티의 표효는 정말 가슴 짜릿한..
세상에서 가장 멋진 골 세레모니 였었을 것이다...
비장한 표정의 세레모니....
소중한 1승을 챙겨 꿈을 향해 한발짝 내딛은 아르헨티나는
2차전에서 말그대로 숙명의 라이벌 잉글랜드를 만난다.
당시 밖에 있었기에
친구와 아무 음식집에 들어가 제일 싼거 딸랑 하나 시켜놓고
중계를 보던 난 정말 너무나도 깜짝 놀랐다....
경기장을 온통 도배하고 있던 잉글랜드 깃발...
흰색 유니폼들로 하얗게 물든 관중석......
빌어먹을 쪽바리놈들은 너무나도 잘생기기만한 백켐 때문일까??!!
거의 대부분이 잉글랜드를 응원하고 있었다......
두나라의 축구 역사와 실제 역사등을 고려 해볼때
이 시합은 정말 민감한 부분이었을테다.....
그런 시합에서의 선수들의 심리적 압박감은 얼마나 대단할까??!!
특히, 너무나도 절박한 상황에 쳐한
아르헨티나선수들은 더욱더 긴장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막상 그라운드를 들어서보니 잉글랜드 홈을 방불케하는
쪽바리 개씹새들의 일방적 잉글랜드 응원에 얼마나 또 당황했을까??!!
하지만 잘 싸웠따......
오웬의 걸리지도 않았는데 넘어지는 헐리우드 액션에 패널티를 허용했고
결국엔 백켐의 페날티킥에 무릎을 꿇고 말았지만.....그들은 잘 싸웠다.....
특히 후반종료직전 20여분간 잉글랜드가 보여준 모습....
이태리 카테나찌오(빗장수비)도 하지않는
11명 전원수비의 지키기 급급했던..
이태리축구스타일을 항상 비난했지만 ,
오히려 그들보다 훨씬 더한.. 최악으로 비겁했던 축구종주국을
쉴세없이 몰아부치던 용감한 모습은 아직도 눈에 선하다.
아쉽지만......
잘 싸웠다.
싫타..
그리고 반드시 승리해야만 하는 스웨덴전.............
왜그리도 골운이 따라주지 않던지...
스웨덴의 프리킥 단 한방에 무너진 아르헨티나..
시간이 흐를수록 초조해 하던 그들.......
이번대회에서 6골을 넣으면 역대 월드컵 최다골.....
해트트릭을 하면 월드컵 세개대회 연속 해트티릭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달성하는 바티스투타..
마지막 출전이 될 이번 월드컵.....
아니,그딴 개인적 영광보단
꼭 조국에 우승을 안기리라던 가슴 뜨거운 이 남자....
종료휘슬과 함께 눈물을 흘렸고...
그것이 공을 잡으면 아나운서가 그의 이름을 체 말하기도 전에
골을 넣어버린다 해서 붙혀진 별명, 바티~골~!!..... 바티스투타의
마지막 모습이었다.
#5.Don't Crying For Me Argentina
종료휘슬과 함께...... 아르헨티나선수들은 그라운드에 쓰러졌따...
얼굴을 감싸쥐고..... 일어날줄을 몰랐다.....
종료와 동시에 아르헨티나는 절망감에 빠져,
나라 전체가 울었으리라...
골이 들어가지 않자 조국에 우승을 안기리라고 다짐했던
아르헨티나 감독의 초조해하는 모습........
누군가가 축구를 총성없는 전쟁이라 했던가??
그것이 축구였으며... 총성없는 전쟁이었다....
전쟁처럼 승자와 패자가 극명히 갈렸으며 패자는 슬픔이었으며 눈물이었다..
월드컵 우승을 조국에 안겨 꼭 희망을 안기리라던 아르헨티나 선수들은
우린 절대 느낄수없는 감정으로 눈물을 훔쳤으리라.....
2등호텔에서 묵으며 웃음한번 안띄고.
훈련내내 비장함과 필승의지를 다졌던 그들......
다른 팀들이 친선경기를 치르며 조직력을 다질때 그마저 치를 돈이 없어,
돈 안드는 FIFA공식 시합인 남미 지역예선 이후로
제대로 된 연습경기 한번 못했던 그들......
월드컵에서 꼭 우승을 해서 조국에 기쁨을 안길것이나,
정치인들은 그걸 정치에 더 이상 악용하지 말아줬음 좋겠다.. 며,
오로지 축구에 대한 열정으로 순수하게 조국을 위했던 그들......
월드컵을 개인의 몸값올리기등으로 활용하는 요즘에..
한국선수들의 축구에대한 순수한 열망이 세계를 감동시킨것처럼
이 남미의 용사들도 영원히 기억됐음 좋겠다..
그들에겐 이번 2002한-일월드컵은 너무나도 잔인하게 기억될것이며,
그들의 눈물은 오래도록 남을것이다.
경제파탄으로 , 안그래도 패배의식에 빠져있는
아르헨티나의 국민들은 더욱더 절망했을것이다......
하지만 아르헨티나여....
울지마라
동방의 작은 나라에서
그대들의 축구에 대한 열정과 조국에 대한 사랑에
감동한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았다.
이제야 대부분이 그대들의 아름다운 열정을... 나의 조국,우리 한국4강처럼...
..하나의 꿈처럼... 그렇게 잊어가지만.....
약속한다.
난 잊지 않겠다.
내가 나이가 들어 축구를 안보게 될때까지.. 숨을거둘때까지..
내 나이 20살에 그대들의 뜨거운 애국심과 순수한 열정에 받음 감동과,
또 너무나도 마음 져린 그 슬픔을..기억할것이다.
감동적이고 아름다우며 가슴아픈....
내 조국과 완전 반대편에서 온 그대들의 얘기를..
난 내 친구들에게,아내에게,자식들에게,손자들에게 할것이다.
꼭 약속한다.
====
가브리엘 오마르 바티스투타:
다른 형식(월드컵 우승후 명예롭게) 은퇴를 하고 싶었지만,
오늘 경기가 마지막이다..
지난 10년간 모두가 멋진 하루하루의 연속이었다.
지금 이 순간이 가장 쓰라린 시간이다..이길 것으로 기대했다.
이길 것이라고 믿었다. 그저 아르헨티나 국민들께 너무나도 죄송할 뿐이다.
막상막하의 경기였지만 이기지 못해 정말 아쉽다..
경기는 끝났고 남은 건 고통뿐이다. 정말 아쉽다.
우승을 바라고 있었으며 그것뿐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리고 주위의 많은 사람들이 이번 패배가 프랑스의 참패와
비슷하다고 말하지만 전혀 별개의 것이다.
축구에서 논리란 때때로 무의미한 것이다.
우린 우리식 대로 경기를 펼쳤으며 경기가 끝날때까지
우리 스타일을 고수했다... 최선을 다했지만
오늘만은 너무나도 슬프다.
파블로 아이마르 :
1라운드에서 탈락해 정말 착찹하다...
최선을 다했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우리보다 한 수 아래인 팀에 패해 실망스럽다....
정말 우린 우승을 간절히 원했었고,
그것이 조국 아르헨티나에 제일 위대한 선물이라고 생각했었다...
이건 예상치 못했던 결과이며 난 지금 정말 슬프다.
좌절된 꿈.. 그리고 쓸쓸한 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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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기자가 못될거 같다.
나에게는 아르헨티나의 탈락을
저렇게 딱딱하게 몇줄로 간단하게 처리할 능력이 없다.
아직 바티의 파괴력에는 못미치지만... 훌륭한 아르헨티나의 공격수로 성장하길~
마지막으로 이 긴글을 마치며..
이 글을 읽은 당신이 지금 따뜻한 미소를짓고 있길 바라며
가슴이 훈훈해졌길 바란다.
그리고 한발짝 더 나아가 아르헨티나뿐 아니라
많은 빈민국들을 생각해보길 바라며,
우리의 조국 대한민국을 사랑하길 바란다.
또.. 내가 그랬던거처럼 이 감동적인 논픽션얘기가
당신을 더욱더 축구에 미치게 했음 좋겠다..^^
끝으로 다 알고 있는 얘기를 길게 적으며
떼구친거 사과하며 긴글읽어줌에 감사한다..
글을 저러케 써놓으니 멋져보이지만 알맹이만 까노코보면 사하선수와 다른게무엇인지. 결국 우승을해보기위해 팀을 옮긴건데. 뭐가다른거죠? 같잖아요 -_-; 멋진선수란 우승전력도되고 세계에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을수잇는데도 불구하고 그걸거절하고 웨일즈란 조국을택한 최고의왼쪽윙 긱스정도가 아닐까생각드네요
첫댓글 정말 감동적이네요..
잉글랜드가 초특급호텔에서 묵을때 아르헨티나선수들은 2등급호텔, 잉글랜드가 산해진미를 다 먹고 잇을때 아르헨티나선수들은 2등급호텔음식을...-_- 쪽발이들의 뷁컴사랑이 이렇게 뷁스럽다니-_-
아아.. 정말 잘 봤습니다..바티.. 이런 바티를.. 제가..바티에 대해 예전에 썼었단 사실이 부끄러울 정도.. 정말..대단하십니다.. 언제나 고마운 분이여..^^; 바티의 눈물.. 슬펐다는..
정말감동적이네요...눈물이나네요...
진짜 감동적이네요,,
피오렌티나전에서 골넣고 우는모습에...
ㅡㅜ 이래서 난 아르헨 선수들이 정말 좋아ㅠㅠ
바티..스웨덴전끝나고...우는모습보고 굉장히..슬퍼쬬..네드베드도 때도 슬펏엇는데..바티는...마지막월드컵을...너무허무하게 끝낸것 같아서..마음이 아팟습니다..
쪽바리들은 얼굴만 잘생기면 좋아하지요 무조건,
돈벌로 카타르갓죠. 다른팀에서도 오라는데많앗는데 결국돈을 택햇음. 최고의골을 바티골이라고하는게아닌데요-_- 그의가공할만한 득점력과 멋진플레이를 보긴햇지만 멋진남자라는인상은안드내요
글을 저러케 써놓으니 멋져보이지만 알맹이만 까노코보면 사하선수와 다른게무엇인지. 결국 우승을해보기위해 팀을 옮긴건데. 뭐가다른거죠? 같잖아요 -_-; 멋진선수란 우승전력도되고 세계에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을수잇는데도 불구하고 그걸거절하고 웨일즈란 조국을택한 최고의왼쪽윙 긱스정도가 아닐까생각드네요
바티와 사하의 차이점은 실력. -_-; 바티가 팀을 챔스리그 우승시키고 아르헨티나도 월드컵 우승시켰으면 90년대의 레전드로 남았을지도. 흐. 토티가 그랬대잖아요. 바티는 특급 공격수 그 이상이라고 --;
아르헨티나랑 또 친선경기햇음 좋겟다 ㅎㅎ
아.... 정말 좋은글입니다.
제생각은 다른데요....피오렌티나 세리에 B 떨어질적에 바티는 팀 옮기지않고 남아서 세리에 A리그로 올려놓은선수입니다 그런선수가 과연 흔할까요?
9년동안 세리에B로 강등된거까지 참으면서 피오렌티나에서 선수생활을 했다는건 대단한거죠.. 9년동안 우승도 못해보고 얼마나 착잡했겠습니까..
바티가 이적했을당시가 아마도 피오렌티나가 파산했을때 일껄요?
눈물나네요 ㅋㅋ
세계 최고의 공격수로 꼽히는 이가(98년인가 아마 4대 공격수라죠?) 세리아 B로 강등된 팀에서 뛴다는거 자체가 경이적인일 아닌가요?
바티의 충성심에 대해서는 토를 달지 말자~!
스웨덴전에 넣은 선수 오르테가 아닌가여? 크레스포였나 ;
돈벌러 카타르 갔다는 님.. 혹시 바티가 무엇을 위 해 돈을 벌러갔는지 생각은 안해보셨나요? 왜 굳이 돈을 벌러 가야 했는지..
암튼 정말 이 글 초 감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