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마라톤에 대한 열정을 다시 갖게 됐다.
이렇게 내가 다시 마라톤에 대한 열정을 갖게 될줄을 몰랐다.
2019년 춘천마라톤을 끝으로 마라톤 대회가 중단되고, 그래서
대회에 참가를 하지 못하면서 마라톤에 대한 열정이 식어버렸다.
게다가 나이가 60이 넘어가면서 이제는 정말 달리기도 조깅 수준으로
해야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됐다. 그로 인해 앞으로는
다시 풀코스 마라톤을 달리지 못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됐다.
그러나 올 9월부터 춘천마라톤을 달려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훈련이 부족했지만 나름 잘 달려서 스스로에게 크나큰 위안이
되었고, 마라톤에 대한 열정을 다시 갖게되는 계기가 되었다.
춘천마라톤대회를 완주하고 나서 알게된 새로운 사실은 나의
동년배거나 또는 나보다도 나이가 많은 러너들이, 예전에 나와 기록이
비슷했거나 나보다 느린 기록의 러너들이, 나보다도 훨씬 빠른 기록으로
완주했다는 것이다. 이것에 나는 큰 자극을 받았다.
적어도 나이는 마라톤을 완주하는데, 그리고 자신의 신체적 능력에
따른 기록을 얻는데 장애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훈련을 하면 노화가
진행되지 않고 오히려 신체능력이 더욱더 신장된다는 것이다.
이런 사실들을 알게되면서 다시금 코로나 이전에 세웠던 기록들을
되찾아야 겠다는 열정이 생겼다.
그래서 최근 훈련을 열심히 하게 되었다. 적어도 이 훈련은 내년 봄까지
꾸준하게 이어질 것이다. 아니 내년 일년내내, 그리고 그 다음해도
일년내내~~~훈련과 대회 참가가 이루어 질 것이다. 돌이켜 보니 내가
마라톤을 시작한 년도가 1999년 9월이니까 올해로 만 23년이다.
코로나 시기 2년을 제외하더라도 21년이다. 이 21년을 되돌아보면
1년이, 5년이, 10년이, 20년이 쏜살같이 지나버렸다는 생각이 든다.
1년 동안의 마라톤 스케줄을 보면 겨울에 동계훈련을 하여
1월 여수, 고성대회, 2월 동계 마라톤, 고구려대회,
그리고 3월에는 서울마라톤과 봄 농사라 할 수 있는
동아서울 국제 마라톤 대회에 참가를 한다.
그리고 4월에 벗꽃이 피면 춘천 호반마라톤대회와, 여의도 벗꽃
마라톤대회 를 달렸고, 5월에는 소아암대회와 바다 마라톤 대회를 달렸다.
6월에는 더위가 시작되어 마라톤 비시즌인데도 강변 새벽마라톤 대회를
달렸고, 7월에는 해변으로 가서 영덕 해변마라톤대회를 달렸다.
8월에도 러너들은 혹서기 마라톤대회를 달리며 마라톤에 대한 열정을
불태웠다. 그리고 9월이 되면 국제 평화마라톤대회와, 철원마라톤대회,
가평마라톤대회장으로 달려갔고 다가올 일년 농사의 수확이라고 할 수
있는 춘천마라톤대회를 염두해두며 열심히 달렸다.
그리고 맞이한 10월의 춘천마라톤 대회와 11월초의 중앙마라톤
대회에서 자신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고, 그 느낌 그 기분을
향유하기 위해 11월 하순의 손기정 마라톤 대회에 참가를 했었다.
그리고 맞이한 12월~~ 12월 초에 개최된 한강 시민마라톤 대회와
중 하순에 개최되는 송년 마라톤 대회로 한해의 마라톤 대회가 종결
되는가 싶은데, 불과 2주도 남지 않은 1월의 마라톤 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영하의 추운날씨에도, 눈보라가 몰아치는 혹한에서도 러너들은
달리고 또 달렸다.
이건 정말 마라톤을 하지 않는 사람들이 볼때는 미쳤다고 밖에 볼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 미친짓이 얼마나 행복하고 즐거운 삶인지
마라토너들은 안다. 이것은 꿈이고 희망이고 열정이며 즐거운 삶의
에너지를 얻게 해주는 원동력이기 때문이다.
겨울에는 봄을 기다리고 봄에는 여름을 기다리고 여름에는 가을을
기다리고 가을에는 겨울을 기다리는 이 아름다운 꿈의 세계속에서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꿈이 있다는 것은 젊다는
것이다. 열정이 있다는 것도, 호기심이 있다는 것도 젊다는 것이다.
이런 젊음속에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그래서 난 다시 찾은 마라톤 열정에 정말 감사한 마음이고
다시 이 열정이 식지 않도록 즐겁게 마라톤을 달릴 것이다.
최대한 달릴 수 있는 그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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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3일 일요일
지속주---11km---새터에서 대성리 자전거 쉼터 왕복
경춘선님과 동반주를 했다.
갈때는 5분 20초 페이스, 올때는 5분 10초 페이스로 달려
평균 5분 15초 페이스로 달렸다.
8시 30분쯤 출발했다. 출발시 10도 정도의 기온이었는데
돌아올때도 기온은 크게 오르지 않아 달리는데 적절한
날씨였다는 생각이 든다. 어제 15km 강지속주를 했기에
오늘 달리는데 어렵지 않을까 여겼는데 초반에 속도를 늦추어
달려서 그런지 후반에도 페이스가 느려지지 않고 달릴 수
있어 좋았다.
다음주 일요일은 손기정 마라톤 대회 하프 참가다.
조카와 가족이 함께 참가하는 대회이기에 가벼운 마음으로
즐겁게 달릴 생각이다.
11km 지속주---57분 43초.--5분 15초 페이스
매 1km 구간 랩타임
5분 33초, 5분 24초, 5분 15초, 5분 16초, 5분 14초,
5분 20초, 5분 15초, 5분 12초, 5분 11초, 5분 04초,
4분 59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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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형님의 마라톤 열정을 무한 응원합니다. Respect !!!
새벽의 마라톤에 대한 열정도 대단하지~~^^
앞으로 꾸준하게 함께 달리자고요~~힘
마라토너의 삶 어렵군요..
전 규칙적인 사람이 못돼 천리마님 처럼 마라토너의 삶을 살기 힘들것 같습니다 ㅋ
구민은 나보다 마라톤에 대한 열정이 많은 것 같아.^^
특히 트레일런에 대해선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나 할까.
아무튼 앞으로 즐겁게 달려 보자구요. 구민~~힘
풀 코스 완주 60회 넘어가면서부터 저의 마라톤일정이지싶네요.
그때가 그립네요.힘
예전처럼 다시 그렇게 열심히 훈련하고~~
대회에 참가하면서 즐겁게 삶을 영위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천리마님 마라톤 열정에 박수를 보냅니다.
다리가, 심장이 허락 할 때까지 부상 없는 달리기 기원합니다.
소나무형님~~오랜만입니다. 잘 지내시죠.
조만간 동반주 함께 하면 좋겠습니다.
소나무 형님~~힘
저도 마음의 열정은 예전수준으로 돌아왔는데 몸이 몸이 몸이 ㅠ 열정을 못따라 가네요
오늘도 헬스장 갔다가 5킬로만 달려야지 했는데 1킬로 달리고 내려왔어요 ㅋ
천리마님 글읽고 전 열정이 아직 부족하다고 느꼈어요
칼린~~다시 풀코스를 한번 달리면 열정이 되살아 날꺼야~~
올 겨울 훈련 잘해서 내년 동아마라톤 달리고 나면 다시금
예전의 날아다니는 칼린으로 변할거야~~^^
칼린~~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