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년전 살사바 보니따를 아주 가끔 가곤 했는데...
그 옆에 있는 Tango o nada를 신기한 듯 지나쳐 가곤 했습니다.
그 옆 중국집이나 맞은 편 김밥집에서 식사를 할 때도 저의 시선은 Tango라는 간판에 간간이 마주쳤습니다.
가수 김종환이 부른 노래 '존재의 이유'에 이런 가사가 있죠.
"언젠가는 너와 함께 하겠지... 지금은 헤어져 있어도..,"
그 당시에 생각했습니다. "지금은 Bonita와 함께 하지만,
언젠가는 반드시 Tango o nada, 너와 함께 할 거야"라고...
사실... Tango o nada보다는 Tango y salsa를 꿈꾸는 욕심쟁이였을 수도...;;
지금까지 제가 품었던 많은 꿈들은 실제로 이뤄져 왔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시간이 많이 걸리든 적게 걸리든...
사실 소박한 꿈들이었기 때문이고 게다가 실현불가능한 꿈을 꾸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그럴 수도 있겠지요.
탱고에 관심을 두고 접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12년 전 스페인에서였죠.
그곳 대학의 평생교육원 비슷한 기관에서 다양한 댄스 강습이 진행되고 있었는데...
살사를 꾸준히 배우다가... 호기심에 탱고 수업도 조금 들었습니다. 네 번 정도...;;
같이 배웠던 사람들은 중년의 부부가 많았고... 당시 저는 어느 정도 파릇파릇한 편이었죠...
정열적인 스페인 아줌마들을 파트너로 한 탱고 수업...;; 그때 진땀을 뺐던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였는지... 적응하지 못하고... 오로지 살사의 세계만을 파고들었는지도...;;
그리고 수 년 전까지 살사의 세계에 있다가...
한국 사회 특유의 수없이 쏟아지는 일 속에 파묻혀 신음하는 몇 년 간, 살사를 그만 두어야 했지요...
그러다가 다시 지난해 찾아간 살사의 세계는 완전히 변해 있었어요...
On1에서 On2로 변해 버린... 문화적 충격... 살사가 날 버리다니... ㅠㅠ
그러다가 만나게 된 솔땅...
솔땅과 절친인 Tango o nada...
지난 수 년전 꿈꿨던 Tango o nada와 이렇게 함께 하게 될 줄은 미처 몰랐었죠.
생각보다 아담한 공간이지만 그렇다고 작은 것도 아닌... Tango o nada...
마음 속으로 말했죠. "반갑다... 지금까지 기다려줘서 고마워..."
"꿈은 이뤄진다..."
(중략)
기대치 않게... 70기 동기 분들이 꽤나 오셔서 재미나게 춤을 출 수 있었습니다.
만유인력이라는 물리법칙을 실감케 하는 감각적인 땅게라 스카이리아님,
엉뚱한 듯 하지만 매우 진지하시고 섬세한 땅게라 엉엉뚱뚱님,
차분하시면서도 적극적인 땅게라 애쉴리님,
호리호리한 몸 속에 들끓는 열정을 품은 땅게라 수나님,
함께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그리고 마이티님, 러퐌님, 송송이님, 꿩박님, 비너스님을 비롯한 70기 동기 분들 만나서 즐거웠습니다~
(중략)
오늘 아침에 일어나니 온몸이 얼얼한게... 전신 근육 운동을 한 느낌이 들 정도로 운동이 많이 되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조금씩 복부지방이 제거가 되면 식스팩이 나올지도...ㅎㅎ
첫댓글 오나다에서 씩스팩으로 빠른 반전 ^^. 엄청 떨렸지만 재밌었어요. 세상에 그런 곳이 있었다니... 긴장하고 있었는데 세뇨르님 표정이 아주 행복해 보이셔서 보는 제가 맘이 편해 졌어요. 즐기시는 모습 좋습니다!
세상에 그런 곳이 많이 있어요~^^ 바로 옆에 있는 bonita도 그와 비슷한 곳이죠...ㅎㅎ
행복하게 해 주셔서 행복한 표정이 나왔나 봐요~ 감사합니다~^^;;
오래간직한 마음이 현실로 빛을 보게되었군요!
그마음 오래도록 간직하시길 바래요~^^
네~ 감사합니다, 고구마님~^^
일적으로 급한문자를 받고 인사도 없이 가서 내내 걸리고 죄송한 맘이 듭니다...
담엔 절대로 그러지 않겠어욧!!!
오래 오래 탱고계에서 살아남자구요^
ㅎㅎ 마법이 풀리기 전에 떠나야만 하는 신데렐라시니까... 이해해요...
다음엔 구두 한 쪽은 벗어두고 가시길^^;; ㅎㅎ
어제 밀롱가에서 젤 열심히 추신 쎄뇨르님~! 식스팩을 기대합니다~! ㅎㅎㅎ
ㅋㅋ 이 겨울에 탱고를 추면서 땀이 그렇게 날 줄은;;
사부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늘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