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도 그저께도 봄이 오는듯 낮에도 밤에도 주룩 주룩 비가 많이도 내렸다.
서울은 미세먼지가 많아서 매연 뿜는거 줄여보려고
지하철 요즘을 받지 않는다고 뉴스에 나왔다.
에고~~
여기 땅끝 해남은 축복 받은 땅~!!
아직도 물이 모자라 저수지 바닥이 드러난곳도 있고 젤로 중요한것은 수원지 물도
바닥이 들어나고 있던 중인데, 이번비로 가득찼으면 참 좋겠다.
바람도 불지 않고 조용 조용 내려주는 단비, 나무들도 푸릇 푸릇 눈속에 자라난 보리싹들도
좋아라도 춤을 추겠네.
태양광 때문에도 마음이 심란스러웠고, 남편하고 매일같이 있다 보니
알게 모르게 스트레스를 받는것 같아서 좀 떨어져 있음도 좋으려니 하는 생각에
붙잡은 것이 마을 노인회 총무직을 마다않고 받아드렸다.
시골 마을에서도 우리마을은 큰 동네이다.
빈집도 많지만, 지금도 백가구가 넘는 주민이 살고 있으니 말이다.
총무직 맡으면서부터 경노당으로 출근을 했다.
사람들 얼굴도 익혀야 하고, 또 어떤 생각들을 가지고 살으시는지도 파악을 해야 하므로...
어느 마을이나 마찬가지로, 치매 예방에도 좋은 화투놀이가 참 잘생긴것 같다.
고스톱이 아니고 뭐라고 하드만, 아~~삼봉 ㅎㅎㅎ 여섯명이 화투를 여덟장씩 나누어
받고는 표가 시원찮으면, 들어갑니다. 하고 다 빠지고 두사람만 남아서 치는데
난 도무지 여러번 쳐보긴 했지만, 짝맞추어 치는건 잘하고 또 약이라는것도 알기는 하겠는데
이놈의 화투를 잘쳐도 계산법을 도데체 모르겠다는 것이다.
머했나 하고 세려고 하면 옆에서 다 계산을 해버리고, 두통을 먹었다나 어쨌다나
하루 이틀 해봤으면, 좀 알아져야 하는디 ㅋㅋㅋ
내가 이겨서 400 원을 가져와야 하는디 졌는줄 알고 돈을 줄려고 하니
배꼽들을 잡으시면서, 화투 치는것 보다 어설픈 달마산 바라기 총무 화투치는거
보는것이 더 재미가 나신다고라 ^^
3일동안 쳤는데, 어제는 3.000원쯤 나갔고, 오늘은 이장님까지 여인들 방에 오셔서
총무 돈을 따먹겠다고 자리를 잡고 않으시니, 와하하하하 난리가 났어요.
결국 이장님은 총무돈 백원따가면 총무는 이장님 돈 500원 따오고 으쌰쌰~~
어제는 점심때 반찬이 없으신지 무생채하고 고추젖, 배추김치만 드시길래
저녁에 집에와서 냉동실을 뒤져봤지요.
가을에 완도 공판장에서 짝으로 사다놓은 갈치 봉지 봉지 담아놓은걸
꺼내고 하우스에서 무우 뽑고, 시금치, 당근도 캐고 하여 잡채는 아침에 만들고
저녁에 미리 갈치 조림을 큼직한 냄비로 가득 조려 놓았지요.
무우씨를 여러번에 걸쳐서 뿌러두었더니 하우스라 얼지도 않고 무우가 아주
달고 맛이 있어요. 생채를 할까 하다가 어제 생채 드셨기에 무우나물을 만들고
부산나게 아침을 먹어치우고, 음식이 있으니 차타고 가야지
부릉~~~
날이 궂으니 들에 나가실 분들도 안계시고 하여 그런지 식구가 참 많더군요.
일회용 접시나 밥그릇을 사용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 생각해 낸 방법 하나
제가 오늘은 밥 당번합니다.
몇분 일찍 오신분들께 당부말씀을 드렸습니다.
일회용은 관광 갈때나 사용하시고, 여기서는 방안에 싱크대도 있고 하니
그릇을 사용하면 절약도 되고, 또 태우면 그 또한 환경도 오염되지 않냐고 했더니
옳은 말이요. 찬성을 하시는 겁니다.
야호~~^^
회원이 많으시니 두패로 갈라서 화투를 지십니다.
11시 30분이 되기를 기다렸다가 화투치기를 중단하고, 12 시 땡하면 식사하십시다요.
반찬을 접시에 담고, 밥 공기를 낼려고 하니 밥 푸는 이가 그러는 겁니다.
여기다 퍼서 다섯사람이 먹으면 되요 ㅎㅎㅎ(스텐 냉면 그릇)
좋지요, 근디 밥 공기 씻는거가 더 쉬운디 ^^
고마워요. 반찬 해오시고, (에고 민망스러워라) 제가요 한달에 한번씩은 밥 당번을 할겁니다.
라고 말을하는것은 다른 분들도 한번씩 밥 당번을 하게 되면 결국 당번이 정해지겠지요.
저는 토요일에 청소당번입니다.
큰 마을치고는 마을 기금도 넉넉한데, 시설은 완존 70년대 부엌이더군요.
제가 어떻게 하수는 없겠지만, 기왕에 나섰으니 조금씩 편리하게 또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는 쪽으로 행동으로 옮겨보려고 합니다.
오후에는 날씨가 개어서 달마산으로 고고 ~~
날마다 운동하러 다니는 친구가 더 늘어날것만 같아서 너무 너무 좋습니다요.
미세 먼지가 가득했지만, 집안에 있으면 답답하고 산에는 미세먼지가 덜하다하여
마스크를 쓰고 갔는데 결국 벗어 버리고, 도란 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아주 보람가득한 산책을 하고 왔습니다.
봄에는 자기들이 아는 바닷가로 바지락을 케러 가자고 하네요
띵요^^
산책 다녀오는길에 찍은 태양광 발전소가 들어설 배추밭, 여러번 보여드렸지요.
베이찡 만큼은 아니지만
미세먼지 꼴 안볼려면 어디로 이민을 가야하나 싶어요.
산동무 친구가 사는 집근처에 딱 좋은 집터가 있는데 ...
ㅎ ~~팔동 말동
돈이 필요치가 않으니 괜히 땅만 없어진다고 팔려고 하지를 않네이
강원도나 추운 지방에 살으시는 분들은 엄동설안에 새파란 배추밭이
참 신기하실 겁니다.
월동배추는 눈속에 덮여 있다가도 해가 나오면 저렇게 싱싱하답니다.
도시로 팔려갈 배추들 ~~언제까지 요 배추들을 볼란지 ~~
갈치 조림 국물이 더 맛이 있어요.
냠 냠^^
이런거 써먹을 기회가 별로 없었는데
아주 잘 되었네요.
내일은 묵은지 전을 부쳐볼까하네요.
뭉쳐야 뜬다를 보다가
아프리가 빅토리아 폭포를 보러가더니
세상에나 저기서 떨어지면 골로 가는겁니다.
하도나 기가 막혀서...
머 저기서 떨어져 죽는다 해도 한은 없것네요.
빅토리아 폭포에서
떨어져 죽는것도 영광이 아닐까 ^^
산자락에 저렇게 예쁜집이 머지않아 유리판으로 가려져 보이지도 않을라나요.
서글픈 생각에 자꾸만 스마트폰에 담아봅니다.
산책다녀와서 뜨듯한 아랫목에 누워 잠을 잤더니 잠이 도망을 가서
오밤중까지 티비를 봤습니다. 차이나는 클라스 참 유익한 프로인것 같습니다.
강의하는 젊은이 이름도 잊어부렀네.
사람이 살아가면서 알아야 할것들 아~~머라고 했는데 ~~??
세계 여러나라의 지혜로운 생각들을 이야기 하였는데, 엉엉엉 도무지 생각이 안나요.
^^ 생각이 안나믄 말고 , 내 방식대로 비움, 만족, 기쁨, 베품이런
단어들을 행동으로 옮기며 산다면, 그 사람의 삶은 알차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첫댓글 화맹 동창회 조직에 들어갈까용? ㅋ.. 감사합니다! 힘!!
해남 달마산...미황사???
존 곳에 사시네요...
부럽심더..
암튼 부지런한 친구, 일을 만들어 가면서도
그 안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는 친구,
복받겠네요
경노당 총무 아무나 못해요
부엌살림 집안 살림보다 더 많이 해야해요^^
허리조심 팔목조심~!!
대신 음식은 완전 무공해에다 인류요리사 직녀의 솜씨가 겉들이니
그곳 어르신들은 복받으신거야^^
잘 살아가고있는 직녀~의 모습
전국구에 자랑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