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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이종격투기 원문보기 글쓴이: 자팔
출처 - 취뽀 익게
지방근무의 실태
빼빼로 데이인데 보기만 해도 울컥해지는 먼 산 언저리에 걸터앉은 잿빛 구름을 보며 출근하고, 밤 하늘의 별을 잠깐 보다
퇴근길에 회식 마치고 들어와서... 오늘 따라 목구멍으로 유난히 뜨겁게 역류하는 불덩어리에 답답한 마음을 감출 길 없어
니들보다 몇 년 먼저 취업한 선배로써, 연봉 5~6천이라고 하면 환장하고 덥썩 물 어리석은 취준생 익게이놈들한테 경종을
울리고자, 이 글을 쓴다... 그 동안 지방 근무에 대해서 대충 X같다는 글이 몇 차례 올라왔지만, 수박 겉핥기에 불과했을 뿐,
100명 중 85명 이상이 겪는다는 그 극악의 고통에 대해 깊이 서술한 장문은 없던 것으로 사료되는 바 이렇게 글을 남긴다.
엊그제 익게에서 울산을 비롯한 지방근무에 관한 글이 유난히 많이 올라오는 걸 봤다. 하지만 지금부터 논하게 될 이야기는 울산
사이즈의 지방 광역시가 아닌 >> 천안/포항/구미 정도의 인구 50만급의 그럭저럭 살만한 도시도 아닌 >> 인구 10~20만 이하의
시군 지역 (씨발 말이 좋아 市지 시청이 언덕 중턱에 있다 ㅡㅡ) 중에서도 >> 산속/바닷가/논두렁 등에 위치한 대기업 사업소의
실태와, 그 안에서 청춘을 썩혀버려야하는 처참한 공돌이들의 인생에 관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행정구역상 주소는 ***도로 시작,
**시 혹은 **군 > **읍/**면 > **리 **** (산) 번지... 아직 감이 안 오지? 그게 정상적인 Seoulite들이다.
일단, 본인은 서울이랑, 다른 지방에 위치한 연수원에서 1달 여 간의 교육을 받고, 지방의 모 공장에서 4년 째 근무 중이다. 20대
후반에 합격하여 30대 초입에 접어들었지... 연수원의 맛난 밥을 먹을 때는 몰랐다. 그것이 고아원 가기 직전 부모 손에 이끌려서
중국집에 앉아 멋도 모르고 "엄마~ 엄마랑 아빠는 왜 안 먹어?"하면서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쳐다보는 착하고 예쁜 딸에게 먹여준
마지막 짜장면이란 사실을... 부푼 마음으로 깨끗한 정장에 타이까지 매고 첫날 출근을 했더니 사수라는 사람이 그런다. 현장 근무
하려면 웬만~하면 옷은 편한 복장으로, 혹은 후줄근하게 입고 다니는 편이 더 좋을거다. 잠시 후 죠낸 사납게 생긴 현장 대리님이
입수 자세로, 허스키한 목소리로 날 쳐다보며 물었다.
"너 뽈 좀 차냐?"
순간 뒤통수를 후려맞은 기분이었다. 신병, 뭐 잘 하냐?고 묻는 고참들의 질문에 얼어붙은 이등병의 모습으로 돌아간 나를 느낄 수
있었다. 퇴근하고 축구를 하잔다. 한참 봄이었는데도 1시간 반을 미친 듯이 뛰었다. 신입사원 환영회를 한다. 20여 명의 팀원들과
횟집에 모여 술잔 돌리기가 시작된다. 모인 쪽수만큼 술을 돌리는데,,, 공대에서 웬만큼 먹는다고 자부하던 나인데 한 방에 훅 갔다.
시바... 말이 좋아 소주 3병이지. 중간부터 안주 없이 2병 가까이 마셔봐. 끝나고 노래방을 가잔다. 업소는 지저분해서 거의 안 가고,
bar나 가끔 가는 취향인데. 읍내의 유흥가가 밀집한 골목에 짱박힌 노래방에 직원들과 들어갔다. 잠시 후 아가씨....?가 아닌 눈에
주름 자글자글한 언니? 아줌마? 몇 명이 우리 일행이 놀고 있는 방으로 들어온다. (아, 뭐야? 저 아줌마들은?)
아직도 난 그 때의 문화 충격을 잊을 수가 없다 ㅡㅡ 난 그 양반들이 그렇게 피곤하게 노는 줄은 상상도 못했거든. 난 교대근무라서
무조건 3일을 일하고, 하루를 쉰다. 365일 중 91일을 쉰다. 설날? 추석? 익게녀들이 클럽에서 흔드는 금요일 밤, 익게남들이 나이트
클럽에서 부킹하는 토요일 새벽, 교회 다니는 익게남녀들이 할렐루야~ 아멘~하는 일요일 낮, 그토록 출근하기 싫다는 월요일 아침,
화수목은 말할 것도 없고. 근무 시간이면 무조건 출근이다. 주말? 공휴일? 그딴 거 없다. 주말에 놀기 좋아하는 사람? 종교활동 하는
사람? 친구 예식장 가야해요? 근무 체인지나 휴가원을 써야 가능하고 그나마 근무자를 구하지 못한다면 그냥 날려먹는다. 내가 참석
못한 결혼식만도 몇 건인지 모른다.
입사 초기부터 약 2년 여 간 극도의 스트레스와 우을증에 시달렸고, 특히 금요일 밤 출근이나, 토요일 밤 퇴근, 일요일 오후 출근,
월요일 아침 퇴근 등 주말이 낀 근무시간에는 거의 미치기 일보 직전이었다. 사방이 들과 산으로 둘러쌓인 철옹성 같은 사업소...
광역시에서 학교를 졸업한 나도 미칠 지경이었고, 특히 서울에서 온 동기들은 거의 정신병에 걸리기 직전인 표정들이었다. 허나,
우리는 여자가 아니다. 직장을 놓는 순간 한 방에 X밥이 되어버린다. 울며 와사비를 원샷하는 심정으로 비번만 기다렸고, 주 5일
부서의 동기들은 주말을 기다렸다. 그래서 난 요즘은 어떠냐고? 마음 비웠다. 거의 체념하다시피하니 공허함 빼고는 별 거 없다.
쉬는 요일이 불규칙해서 평일에 쉴 때는 뭐하냐고? *** 공부한다.
서울, 전주, 대전 등 친구와 후배가 있는 곳이라면 내 지갑 탈탈 털어서라도 놀고, 마시고... 그런데도 채워지지 않는 허무함이란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특히 얼마 전 지하철 2호선에서 까무잡잡하고 키와 체격도 왜소한, 필리핀 로동자를 닮은 남자애 얼굴을
두 손으로 매만지며 사랑스러운 눈길로 쳐다보는 고아라 닮은 여자애를 보면서 - 신은 정말 있는가? 이 땅에 정의는 숨쉬는가?!
등등 개 같은 질문을 나에게 던졌다. (답이 나올리 없지 ㅎㅎ) 주말 저녁이나, 비번이 끝날 무렵... 강남 센트럴 시티 터미널 내의
롯데리아에서 회사가 있는 지역으로 내려갈 고속버스를 기다리며 햄버거를 꾸역꾸역 쳐먹는 내 얼굴은 휴가 마치고 부대 복귀를
앞둔 이등병의 모습 이상으로 초췌했다. 그리고 버스 출발하기 5분 전, 화장실 바로 옆에서 로또를 2천원어치씩 산다.
가끔 집에 가면 맞선 제의가 폭풍처럼 밀려오는 시즌이 있었다. 직장이 워낙 빵빵하다보니 들어오는 여자애들도 직장은 공무원,
여교사 등등... 근데 딱 거기까지다. 거의 결혼까지 바라보는 나이 꽉 찬 애들이거나, 오버 좀 보태서 오크만 겨우 면한 애들 ㅡㅡ
때로는 동네 아가씨들 이야기도 나온다. 나도 최고급 학교는 아니지만, 그리고 <익게 바이샤급>월급쟁이일 뿐 이지만. 이건 정말
해도해도 한숨 푹푹 나올 정도의 학벌과 직업. 얘네는 공뭔/교사보다 그나마 비주얼은 낫다. 하지만 니들도 알잖아? 그 유명한
비주얼 = k/지성 (단, k>0) 이라는 공식말야. 상태 좀 나은 애들 찾을라고 장거리 소개팅/맞선을 뛴다. 얘네도 별 거 없다. 그렇게
크고 잘난 남자 득시글거리는 대도시에서 남자 하나 못 잡은 가시나들 컨디션? 안 봐도 비디오지 ㅉㅉㅉ
게다가 시골 근무라고 하면 거의 100프로 까인다. 여기 내려와서 여친들에 버림 받은 동기도 여럿 있고, 몇 년째 솔로생활 하면서
돈만 쌓는 놈들도 수둑룩하지. 진짜 학벌/성격/비주얼 어느 것 하나 손색 없는 놈들이 단지 시골 오지에 산다는 이유만으로 매년
나이만 먹어가고 있다. 그나마 몇 놈은 현실과 타협하고 동네 선생님 만나서 결혼하기도 하는데 극소수의 이야기다. 정말 회사와
집의 거리가 250 km을 넘어가는 먼 곳에 위치한 애들은 견디다 못해 다른 회사 시험을 보고, 면접에 합격해서 사직서를 쓴다. 그런
사람들 없을 것 같지? 우리 부서만 2명이고, 다른 부서에서도 알게 모르게 소리소문 없이 이직 준비 중이라는 첩보가 들어온다.
그려.. 나는 눈이 좀 높다 치자. 울 동기 형은 여자측 집안에서 만난지 3번만에 여자측 어머니께 호출을 받은 후, 집안의 자산현황,
부모님, 출신 학교 등 온갖 취조를 당했다. 여자 측은 뭔가 탐탁치 않아하셨다는데... 여자애 조건 들어보니 이건 애초부터 게임이
안 되는 거지 같은 집안이더만. 그런데도 그런 수모를 당하고 왔다. 이 형 하는 말 - "요 동네 여자애들은 진짜 울 회사 다니는 남자
하나 물어서 조낸 편하게 살려는 인식이 만연해있어ㅅㅂ" (생각해보니 울산의 경우 현대중공업 다니는 남자 잡으려는 울산 아가씨에
대한 누군가의 오버 좀 섞인 글이 떠오르네 ㅋㅋ)
우리의 인식은 옆에 있으면 좋은 사람, 없으면 너무 보고 싶은 사람과 사랑을 하고 결혼을 한다. 어른들은 다르다. 너무 싫지 않으면
일단 만나보고 정을 붙여라? 만날 사람이 거의 없으니 일단 얼굴 몇 번 보고, 정이 안 붙는 스타일에 노력해서 정 붙이는 거? 천하에
고문도 이런 생고문이 따로 없다. 옆에서 평상시에 잘 해줘서 정든 것도 아니고, 뜬금 없이 맞선 보라는데 학벌부심 쩌는 일명 SKY,
서성한, 중경외시 등등 명문대 나와서 대한민국 탑클래스 대기업 다니는 니들이 간호조무사, 어린이집 교사, 협력업체 경리애들을
만나라면? 서울 한복판에서 회사 다니면 비슷한 명문대를 나온 새끈한 애들 만나서 사랑하고, 결혼하고 애를 2~3은 낳았을 괜찮은
놈들이 하루하루 눈가에 주름살이 늘어가는 모습을 보면 참 뭔 말이 안 나온다.
다음 문화생활? 이건 뭐 말할 것도 없다. 동네에 멀티플렉스? 걍 상영관 1~2개 짜리 오래된 극장 하나 있다. 연극? 클래식 연주?
미술 전시회? 개 짓는 소음의 dB이 사람들 떠드는 소리보다 더 큰 동네에서 뭘 기대하리? 취미를 가지라고? 거기서 젊은 사람들
만나서 친해지라고? 기타 학원에 아저씨들, 피아노 학원에는 초딩들, 요리 학원에는 아줌마들, 교회에는 할머니들, 회사 동호회
가면 부장님, 과장님, 30대 후반 이상의 남자 선배들? ㅎㅎㅎ 영어회화 학원? 엊그제 스피킹 스터디녀처럼 귀여운 애들? 웅~있지.
입시를 앞둔 진짜 교복 입고 들락거리는 중딩 및 고딩들말야. 미성년 만나리? ㅋㅋ
하지만 나를 더더욱 빡치게 하는 것은 부장급 이상 간부급 직원들의 행태다. 안 봐도 훤한 상황 뻔~히 알면서도 습관적으로 젊은
직원들에게 할 말 없으면 결혼 했나? 장가 안 갔나? 묻는다. 농담조로 본사나 수도권 지사 보내주시면 합니다? 그 즉시 외면하더라.
이 새끼들은 애초에 우리를 올려보낼 생각 따위는 없는 셈이지. 더 골 때리는 건 뭔지 아냐? 그 높은 사람들 집은 죄다 서울에 있다.
동부이촌동, 도곡동, *초동, **동... 우리가 주 5일제를 지키는 회사라 금요일 회식을 안 할 것 같나? 아니다. 목요일에 회식을 해야,
집이 서울인 과장급 이상 고위 직원들이 금요일 저녁 땡~하면 칼퇴근 해서 서울에 있는 집에 갈 수 있거든 ^^ ㅅㅂ
인사이동철 되면 읽기만 해도 울컥~하고 흘러나온 눈물이 한강 잠수교가 잠길 정도로 흘러나오는 탄원서(?) 비슷한 호소문 같은
글을 써서 인사팀으로 보낸다. 온 집안 식구가 환자요 장애인이다. 글만 읽으면 전 직원을 서울로 보내줘야할 정도지 ㅋㅋ 근데,,,
그거 아냐? 어차피 올라갈 놈들은 다 정해져있고, 서울 지사에 있는 놈들은 어떻게든 안 내려올라고 바둥대며 발악한다는 것을? ㅋ
짬밥 안 되는 우리 같은 놈들에게 그런 기회는 40대 중반 넘어야 기약할 수 있을지 말지 정도다. 왜냐고? 서울/경기/인천 지사 쪽의
T/O가 훨~씬 적거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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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 공돌이의 비애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해외 파견 직원 선발 시에도 문돌이들은 콸라룸푸르나 쟈카르타, 방콕에서 근무한다.
전화기 전공자는? 수마트라섬 근처 어디였더라? 태국 어디? 왜 그런 곳 있잖어~ 현지 사냥꾼들과 험비 타고 엽총이랑 정글칼 들고
무당 쌍칼춤 추면서 몇 시간을 들어가야 하는 그런 곳 ㅋㅋㅋㅋ 시발.... 더 말 안 해도 알아 듣겠지? ㅋ 대한민국 월급쟁이 인생이란,
250만원만 받으면 정말 거기서 거기야. 그러니까 이 새끼들아, 돈 5~6천에 훅~해서 인생, 그것도 하루가 노년의 1년과 같은 인생의
황금기 (27~30살)를 날려먹는 멍청한 짓을 하지 말란거야. 니들 가장 슬픈 사실이 뭔지 아냐? 어제 모 익게이의 말 그대로 서울이나
광역시에 남은 고향의 친구들이나 대학교 동기들이 너를 투명인간 취급한다는 것. 니가 시골에서 무엇을 해도 누구 하나 관심 없고.
뭔 일이나 모임이 있어도 너를 챙기지 않는다는 거. 유일한 구제책은 니가 그들이 머무는 땅으로 복귀하는 것 뿐이라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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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 인구 50만 이상의 자치시 - 이 동네 부근에서 사는 놈들은 그나마 감사해라. 울산 가면 죽을 것 같다고? ㅎ 연천, 고성,
양양, 산청, 태안, 보성, 순천, 정선, 봉화, 광양, 당진, 해남, 청송, 하동, 삼척, 옹진, 울진 등 지도 찾아보면 정말 미치고 펄쩍 뛰고,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힌 동네 엄청 많다. 특히 인서울 대학교 재학생/졸업생 중에서도 <서울 토박이> 익게이들은 정말 굶어 죽는 한이
있어도, 서울에서 굶어 죽어라. 니들 내려오면 다혈질인 놈들은 제 성질 못 이기고 손목에 벨기에 와플 무늬 칼집내고 인생 로그아웃
하는 수가 있어?! 나도 정말 우울증이 극에 달했던 때는 비 오는 일요일 오후에 출근하면서 급커브에서 엑셀 밟아서 시속 90 km/h로
밟아서 가드레일 쳐박고 죽어버릴까? 하는 생각도 들었고, 크레인 위에 올라가 목 맬까? 등등 별의 별 생각 다 들었다.
1.창원시 (1,090,277명)
2.수원시 (1,076,898명)
3.성남시 (979,962명)
4.고양시 (959,067명)
5.용인시 (892,410명)
6.부천시 (872,447명)
7.안산시 (716,216명)
8.청주시 (660,191명)
9.전주시 (645,733명)
10.안양시 (618,017명)
11.남양주시 (574,217명, 행정구가 없음)
12.천안시 (567,339명)
13.포항시 (516,069명)
14.화성시 (515,879명, 행정구가 없음)
15.김해시 (505,413명, 행정구가 없음)
위 인구는 2011년 8월말 주민등록인구 기준이다.
- 이상 지하철 2호선 동남아 노동자 남학생 & 고아라 닮은 여대생 커플 떠올리면서 이 악물고 살아가고 있는 익게횽 씀 -
첫댓글 솔직히 사람 차이인 듯 합니다. 저도 지방근무 좀 해봤는데, 간부급은 서울에 사는게 위세가 아니라 애들 교육, 마눌님 체면 기타 등등때문에 어쩔수없이 그리 사는겁니다 -ㅅ-;;; (이혼할래 하루에 4시간 출퇴근할래?) 젊을수록 지방에 있는게 괴롭고 나이 들면 지방이 조용하고 한적해서 좋아하는 사람도 있죠.
대학동기한테 듣기로 해외지사 브라질 발령받아서 수년간 가 있다는 사람도 있고, 어떤 사람은 한전 들어가서 동해시로 발령받았다고 하더군요. 저 또한 공대 계열이라 나중에 취직하면 오지 갈 것 같아서 걱정이 있긴 있어요. 물론 지금 할 수 있는 걱정은 아닙니다만.
제 사촌동생이 연대 공대 나와서 플랜트쪽 근무하는데 플랜트 기술자 부족하다고 이란에 두바이로 계속 보내려고 하더군요, 회사에서....
제 대학교 친구 중 하나는 성균관대 건축공학과 졸업하고 동대학원 석사한 뒤, 베트남에 박혀서 못나오고 있어요.
전라권 아니면 글쎄요; 살만하다고 보는데..이글은 전에도 봤지만 좀 오바한 것같음. 무슨 섬 오지생활 마냥..
대충 무슨일 하는 친구인지 감이 오는데, 진짜로 심각한데서 근무합니다.
발전소 건설현장 출장가보면, 정말 보이는건 바다랑 산이랑 공사현장뿐입니다. 정말로. 현장 들어가기 30분쯤 전부터 아무것도 없는 산야에 도로하나 난 거 따라 달려가면 현장이 보입니다. 그런데서 근무하면 저 글 같은 소리 나옵니다.
@_Arondite_ 무슨일인데여?
왜요? ㅜㅜ 전라권도 살기 좋아요~~~ 얼마나 음식이 맛있는 동네인데요~
@Charging 지방쪽에서 건설관련일 하는 친구일 겁니다.
@tae-guen 뭐 제일 낙후된 지역인건 어쩔수가 없는지라..
@tae-guen 전북도민 전주시민이지만... 전북만 같아도 익산,전주,군산 빼면... ㅠㅠ 전북이 전남보다 더 헬이긴 하지만 전남도 몇개도시 제외하면...
ㅎㅎ 농담이구요~ 그렇죠... 제일 낙후된지역이죠, 진짜 몇개 도시를 빼면 뭐 이용할수있는 시설들이 팍 줄어들고하니깐요.
공감..저도 나름 전라권에서 큰 도시에 있는데.. 지내기가 힘듭디다 ㅠ 그래도 주말은 보장되는 곳이라 자주 나오곤 합니다
조선소에서 근무하나 보네요...
저같은 경우에는 구미에서 근무하다 파주로 왔는데, 솔직히 구미는 선거철에 내가 찍는 후보가 맨날 낙선인 거 빼고는 살만했습니다. 그런데 파주로 전근왔는데 이건 말만 수도권이지 짜증이...
공장 주변에 아무것도 없고 다음지도로 보면 위성사진이 안 떠요. 휴전선 근처라! 거기다가 유흥은 돈아깝다고 생각하는 성격인데 유명한 창녀촌인 용주골 바로 옆이라 그런지 거의 강압적인 분위기로 2차 가고, 새벽2시에 퇴근하는데 퇴근하는 앞으로 K1전차 지나갈 때는 진짜 사람 미치겠더라고요. 원룸 주변에 죄다 논이라 여름밤에 개구리 우는 소리때문에 잠 설치고, 뭐 친구 한 번 만나려면 서울 거쳐야 하니
강남 간다고 해도 한시간 반이고, 본거지인 대전으로 갈려면 세시간이고, 개발 시작된 지 얼마 안 되어서 도로나 철도도 개판.
거기다가 2주에 하루 쉬는데 편도 3시간짜리 집에 갈 수 있을까요? 어차피 계속 전화 걸려오니 자취방에서 원격으로 회사 업무 봤습니다. 주변에 밥먹을 데도 없어서 편의점에서 사온 도시락 먹으면서 그짓거리 했습니다.
꼴에 수도권이라고 임대료나 기타 물가가 싼 것도 아니고, 기가 차더군요.
무엇보다 겨울만 되서 혹한이 몰아닥치면 다시 군생활 하는 것 같아서 못버티겠더라고요.
그래도 글쓴이는 4일에 하루 쉰다고 하니까, 저라면 저 기업체 계속 다닙니다. 전 14일에 하루 쉬었어요.
@전투헬기 용주골 근처면 레알 헬임요. 군바리 지역이라 발전이 거의 없음. 좀만 벗어나시면 금촌이고 운정이고 좋은 곳 있는데..ㄷㄷ 문산 터미널 근처도 썩 별로지만 그래도 앵간치 있을거 있고.
나머진 뭐...보신 그대로. 헤이리쪽은 좀 멀고 음..
@Charging 운정 쪽은 죄다 중대형 평수 아파트라 솔로 총각이 집을 얻을 수가 없어요. 회사 옆 원룸은 죄다 불법으로 쪼갠 것들이라 시설이 개판이고....그리고 문산도 뭐 읍내 수준이더만요.
서울이 근거지인 애들은 그냥 집에서 출퇴근 하니 별 고민이 없는데, 저같이 지방 근거지인 사람은 그냥 화만 나더군요.
어쨌든 지금은 근무지역과 야근과 특근이 이어지는 근무환경에 퇴사하고 여기저기 찔러보는 중이죠. 하도 고생해서 앞으로 파주는 쳐다보지도 않고 애플 물건 살 일은 절대 없을 듯.
벌써 반년이 넘었으니 빨리 어디든 취직을 해야 할텐데....
@전투헬기 파주는..ㅋㅋ 올곳이 못됩니다. 괜히 군사지역이 아니에요. 연천/포천급보단 낫긴하지만 ㅇ_ㅇ. 근래 개발된 금촌/운정/헤이리 권역 아님...집에서 뭐 시켜먹지도 못하는 동네가 빈번하니..아 탈출하고 싶다.
@Charging 그러게요. 제가 군생활을 김포에서 했는데 파주는 더 위쪽;; 올라와서 산과 논 가운데 홀로 웅장하게 서 있는 공장을 보고 할말을 잃었었죠.
거기다 겨울이 오니 이건 뭐.... 출근할 때마다 삶이 고통이라는 불가의 가르침을 상기시켜주고, 폭설 한 번 내리니 그 혹한 속에서 통근버스가 제시간에 안와요. ㅋㅋㅋㅋㅋ
뭐 양구에서 근무하나?
사실 저같아도 지방가서 근무하라고 하면 못할것 같습니다. 이게 지방무시하는게 아니라 저도 수도권에서 태어나 자라 서울에서 대학나와 그런지 지방(특히 글쓴사람처럼 격오지에 있으면)가서 살면 불편하거든요.
단적인 예로 고향친구가 서울쪽 대학의 화공과 나왔는데 동기들이 울산가면 그래도 살만한건고, 여수간 애들은 거의 죽으려고 한다고 하더군요. 여수는 그래도 나름 큰 도시인데 저런 반응 나올정도면......
그래도 지방출신 애들은 대체로 격오지에 있어도 자기 지역근교면 깡시골이라도 문제 없다고 말하는 경우는 많이 들었습니다.
원래 촌에서 나고 자란 사람이면 자기가 원래 살던 환경이니 견딜만 하겠지만 수도권이나 대도시 출신이 정말 깡촌으로 가면 못견딥니다.
감옥 같아요.
대략 100만 이하 중규모 도시 출신만 하더라도 군청소재지 정도로 내려가 일하라고 하면 못견뎌 하더라고요.
그래도 시단위면 살만하지.....읍단위에...전국에서 손꼽히는 소규모 읍은....ㅜㅜ
힘들면 서울서 지하셋방에 라면 먹을텐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