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같은 추석연휴 3일차 집에서만 보내기 아까와
전부터 가고 싶었던 부암동 백사실계곡과 백석동천을 갔다가
입구도 못찾고 출구인 무계정사근처에서 헤매다 왔다
떠나기전 지도를 한번만 봤어도 이런 바보같은 행동은 안했을텐데~
대신 오는길에 아내가 인사동에 가고 싶다 하여 인사동골목을
걸었다. 인사동에 언제 갔었나 생각해보니 군입대영장을 받고
친구와 둘이서 조계사를 거쳐 인사동골목을 걷고 비원에 가본후 처음이다
그때 비원에서 우리보다 두세살 정도위인 남자 두명을 만나
함께 벤치에서 소주 1병먹고 인근다방까지 간적이 있었다
그들은 해병대에서 갓제대한 사람들이었고 그중 한명은
버트랑카스터를 닮은 외모를 해서 특별히 기억이 난다.
인사동골목에서 순두부로 늦은 점심을 먹고 종로까지 나오는데 도로건너
세운상가가 보인다. 세운상가도 중학교 입학때 교복을 사러 가본후 처음이다.
그때샀던 교복은 빨면 물이 쪽 빠지고 크기까지 줄어드는 광목제품이었다.
그리고 새학기면 교과서를 못사 청계천에 가서 헌책교과서를 사곤 했었다
당시는 그런 애들이 많아 특별히 창피하거나 그런마음도 없었다.
그후로 50여년이 흘렀으니 참 많은 날들이 지나갔다.
푸른 그대가 누구인지
푸른 그리움이 무엇인지
다시 물었습니다.
인사동 거리에서 서성거리는
그대를 다시 만나고 싶었습니다.
사람들 곁으로 사람들이 모이고
인사동 뒷골목 만나는 사람들마다
장호항이 어디냐고 물었습니다.
술상마다 푸른 막걸리를 퍼마시며
사람들은 발목부터 그리움에 젖어
장호항이 내려다 보이는 푸른 언덕길을
올라가고 있었습니다.
인사동 거리에서 비틀거리는 내게
다시 물었습니다.
푸른 그리움이 무엇인지
푸른 그대가 누구인지...
- 다시 장호항에서 채상근 -
첫댓글 옛사랑 - 이문세
https://youtu.be/PDuhKkJKujU?si=s9e435cfYAJh1_M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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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
한달에 한번은 걷던 길인데
시월엔 못가네요.
연휴 마지막날이 아쉽게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예 저도 오늘은 멀리안가고
가족들과 예산 향천사 다녀왔습니다
작은 물소리가 들리는듯 합니다~~~
인사동 거리는 항상 붐비는군요~~~~
저도 젊어서 서울에 있을때는 가끔 가봤습니다
고들빼기님 반갑습니다
백석동천은 찾아가기 어려운곳이 아닌데
입구도 못찾아 헤매다만 왔습니다 ^^
인사동은 20대초반 군입대전 가보고
그후 한번도 가보지 못해 어제 가봤는데
역시 사람들이 많이 붐비고 활기차 보였습니다
장호항이 어디냐구 인사동 뒷골목에서 묻나요?
삼척 갈람 항 옆에 있는 한국의 나폴리 라는 그 장호항을 말씀하시는지요
진짜 아름다운 항이지요
인사동 자주 갔었는데 작년과 올해 못갑니다
과거와 너무 달라져서 좀 그렇긴 하지요
이문세님의 옛사랑 좋아요
노래가 아니고 시 입니다 가슴 아픈 살아가는 슬픈 시
감사합니다.
운선작가님 반갑습니다. 채상근님은 젊은시절 장호항에 살다가
장호항을 떠난후 장호항을 그리워하는 시를 많이 썼지요.
그분의 바닷가버스정류장이란 시를 올려 봅니다
그대, 바다냄새에 젖은
바닷가 버스정류장 나무의자에 앉아
버스를 타고 올지도 모르는 그리운 사람을
무작정 기다려 본 적이 있는가
바다를 바라보며 그리움에 젖은 채
팔짱을 껴고 우두커니 서서
버스를 타고 온다는
보고 싶은 그 사람을
연착되어 쌓이는 그리움으로
하얗게, 기다려 본 적이 있는가
그대에게 가고 싶다
그리움에 젖은 바닷가 버스정류장
나무의자에 앉아 기다리다가
파도를 넘어오는 푸른색 버스를 타고
그대에게 가고 싶다
버스바퀴가 파도에 반쯤은 젖어
움직일 때마다
바다냄새가 나는 버스를 타고
푸른 그리움으로 그대에게 가고 싶다
바다냄새 젖은 온몸으로
푸르게, 그대에게 가고 싶다
그산님
참 좋은 글
마나님과의 인사동
데이트 부럽네요
채상근님의 시
다시 장호항에서도 참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
요요님 반갑습니다
백석동천을 찾아헤매다가 아내에게 미안한마음으로
인사동거리를 안내했었지요. 아내도 서울에서 학교를
다녔기에 인사동에 대한 추억이 많은것 같습니다
그리움은 언제부터인가
흔들리면서부터 시작된다
이른 아침 길을 나서면
내 앞을 앞지르며 쌓이는
밤새 쌓인 발자국 같은 그리움들
언덕길마다 흐르는 눈물 같은 이름들
구부러진 길마다 쌓아 놓은
붉은 시절들 푸른 시간들
또 잊을 수 없는 그대 얼굴들
장호항 언덕길은 다가오고
벌써 나를 슬며시 빠져나가는
내게 흔들리는 것들,
다시 흔들림 없이 내려 쌓이는
푸른 그리움들
흔들림은 그리움이 되어 - 채상근
저는 부암동 두번갔는데
이상하게 동네가 맘에 끌리더군요
인사동은 좋다고 소문났는데
몇번이나 가도 글케 좋다는 느낌은 못받았어요
지랑 궁합이 맞는 동네가 있나봐요
장호항은 경주서 통일전망대까지
여행하면서 분명이 갔는데 잠시 들린탓에
기억엔 없습니다
차는 어디다 세워놓고 돌아다녔나봐요?
서울시내는 주차 때문에 차가 있음
더 불편할거 같아요^^
몸부림님 반갑습니다
어제 광화문앞에서 버스를 반대편에서 타서
다시 내려 택시타고 갔는데 길을 잘못찾아 고생만 했지요
인사동은 사람이 북적거리는데 식당은 의외로 비싸지 않더군요
아내 데리고 가서 고생만 시켜 다음엔 저혼자 가야 되겠어요
장호항은 삼척시 남쪽 작은 항구인데 고속도로가 개통되는
바람에 접근성이 나빠진것 같아서 멀리서 보다만 왔답니다
그 옛날 가난은 우리에게 숙명이었지요.
그래도 그 가난을 잘도 참고, 이겨낸 우리들입니다.
남은 인생은, 멋지게 후회없이 살아야지요.
사랑과 열정, 인생을 위하여!
박시인님 감사합니다
당시는 가난한게 부끄럽지 않았습니다
너무 젊었기에 참고 이겨나갈수 있다고
생각했지요. 좋은 말씀 감사드리며
행복한 오후 보내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