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의 경기는 예상보다는 좀더 쫄깃한 경기였다.
정규리그 4승 2패임에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엘지의 완승이라 예상하였을것 같다.
그만큼 모비스-sk-엘지의 3강구도와 아닌팀들간의 전력의 갭은 컸었기도 했고...
게다가 초반 전감독이 땡깡을 보여주며...
이날의 경기는 엘지의 승리로 쉽게 점치는듯 보였다.
그러나 오히려 전감독의 퇴장이후...
KT 선수들의 조직력은 더 좋아졌었고..
조금씩 10여점의 점수차이를 야금야금 줄여나가는데 성공했다.
전반까지 전태풍은 김시래를 상대로 백다운을 시전하며 재미를 보았었고..
송영감의 슛감은 여전히 지속되었다.
파틸로가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아이라는 오히려 제퍼슨에게 떡블럭 두어방을 선사해주며..
엘지가 자랑하는 제퍼슨-문태종 2맨놀이를 철저하게 봉쇄하는데 성공하며.
엘지의 공격을 답답하게 했다.

한편.. 이날 전감독이 준비한 초반전술들은 이렇다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심판콜에 대한 문제를 차자하더라도.. 조성민-파틸로 픽앤팝성 플레이가 철저하게 공략을 당했다.
파틸로는 여전히 수비에 대한 의욕이 보이질 않았고..
득점놀이에 조바심이 나는지.. 갠플의 고질병은 전감독 퇴장이후 제어가 되질 않았다.

그럼에도 김승기 코치가 대행하며 KT의 코트 밸런스를 잡아주었던 점은 인상이 깊었다.
10년째 사제지간을 이어오며.. 묵묵히 전감독을 보좌하고 있는 김승기 코치는..
조성민-파틸로 라인이 무너지자.. 아이라를 대신 출장시키며 상황을 반전시키는데 성공...
전태풍 포스트업 놀이로 변칙적인 전술로 추격의 의지를 불태우는데 성공했다

좀 더 이야기 하자면...
올시즌 여러감독들이 교체되고,, 초야 생활을 하고 있는 감독들에게 러브콜을 보내는 현상에 대해서
그렇게 긍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진 않다.
이 이야기는 매번 해왓던 이야기지만...
이제는 내부에서 대안을 찾을 정도로
국내 코치진들의 수준이 감독을 대안할 정도의 역량은 가지고 있다고 생각된다.
야인 감독들은 발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국내농구의 흐름을 결과로써 보여주기에는 감각이 떨어져 보인다...
김영만 코치나.. 김상식 코치.. 이동남 대행등...
특히 김상식 코치나 김승기 코치의 경우는 짬밥도 충분하기도 하고...
김승기 감독이 이날 보여주었던 전술적인 노림수와 용병술은 작탐마다 재밋을 정도로 맞아떨어졌다.
실제로 오늘의 김승기 코치는 전창진감독만큼이나 충분히 본인의 역량을 보여주었다고 생각된다.
단.. 마지막의 작탐활용문제는 다소 아쉽기는 했다.
김코치가 어떠한 의도를 가지고 롤을 분배했는지는 다시 한번 봐야 할 문제이지만..
이날 슛감이 좋았던 오용준이나 송영진에게 좀더 롤을 부과했엇으면 어땠을까 싶다.
여전히 좋은 슛감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전태풍의 경우,,
체력적인 난조가 보일경우 다소 슛거리가 짧아지는 경향은 분명 있어왔었고..
클러치 상황에서의 해결능력이 다른 국내 자원과 차별할 정도의 폼이 아니라면..
오늘과 같은 중요한 상황에서 송노인에게 롤을 부과하고..
전태풍이 컷이나 백다운을 노리는 패턴이 더 낫지 않았는가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벤치층의 차이가 승패를 가늠했던 경기

3쿼터에 이르러 역전에 성공한 KT는 아쉽게도... 좋은 흐름을 좋은 결과로 이어가지는 못했다.
이날 노익장을 과시한 송영진이나.. 초반 추격을 흐름을 가져간 아이라나. 전태풍도..
한정된 벤치 자원을 토대로 4쿼터 내내 좋은 모습을 지속하는건 어려웠고..
결국 체력난조가 드문드문 목격되는 후반에 이르러서는
이들의 체력적 난제를 해결해줄 백업맴버의 부재가 너무나 아쉬웠다.

반면 엘지의 경우,,
초반의 기세를 이어나가지 못하고... KT에게 무기력한 추격을 허용한 부분에서는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이기도 하다.
10여일의 휴식의 여파가 오히려 이날의 경기에서 독이 된건.. 어쩔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고..
이부분은 경기 자연스레 해결될 문제이긴 하지만..
엘지가 자랑하는 김시래-유병훈의 활용도는 전태풍의 백다운 놀이에 봉쇄되고,,
문태종-제퍼슨의 투맨게임이 봉쇄될때... 다른 옵션의 필요성에 대해서 한번 곱씹어보아야 한다.
또한 문태종-제퍼슨이 막힐때 자연스레 김종규의 공격적인 옵션도 덩달아 붕뜨는 현상도 생각해봐야 할듯..

단 이날의 엘지와 KT의 승패를 결정지은건..
엘지는 주요옵션이 막힐경우... 탄탄한 스쿼드로 이를 해결할수 있었고..
KT는 그렇지 못했다는 점으로 쉽게 요약할수 있을듯 하다.
단... 방송의 입장을 모르는건 아니지만.. 이날 mom는 박래훈에게 주어야 하지 않을까.....
김종규의 인지도가 높고... 박래훈에 버금하는 보이지 않는 활약을 보여주었기도 했지만..
클러치 순간에 순도높은 외곽슛을 메이드시킨 박래훈의 활약은 언성히어로가 아닌 그냥 히어로였다.
결국 무기력한 추격전을 반전시킨건.. 벤치워머였던 박래훈의 연이은 3점이었고..
조상열의 슛부진문제를 박래훈으로 대체할수 있는 엘지 벤치층의 두터움이 새삼 느낄수 있었던 경기였다.
김종규가 4쿼터에 좋은 모습을 보여줄수 잇엇던 부분도..
허약한 빅맨 벤치층을 보유한 KT의 대안 부재와 어느정도 맞닿아 있는 부분이기도 한데..
이날 KT의 민성주나 김승원의 기용에 대해 좀더 신뢰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하기도 한다.
선수의 폼이나 컨디션은 감독/코치진이 더 잘알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고.. 송영감의 폼도 좋았긴 한데..
송영감이 해결할수 있는 부분과 민성주-김승원이 팀에 도움이 될수 있는 부분은 분명히 존재한다면..
4쿼터 파울문제로 KT가 고민하고 있기 까지.. 이들의 활용문제에 대해서 좀더 고민할 필요는 있어 보인다.

냉정하게 양팀의 전력을 비교하는데 있어..
극복하기 어려운 선수층의 두터움이나 갭이 있다면..
가지고 있는 패만으로는 경기를 반전시키기는 어렵기에..
한정된 벤치층을 극대화 시킬수 있는 깜짝 용병술과 맞춤 전술을 선보일 시점이 분명 있다고 보여진다.
단.. 오늘의 경우처럼.. 이런 깜짝기용이 실패할수 있다는 위험성도 분명 고려해야할듯..
이날 김현중의 스타팅 기용은 실패였다는 생각..
KT에겐 다소 아쉬운 패배이기에 더 안타까웠던 경기임에도..
양팀의 벤치층의 두터움의 차이가 결국 승패에 영향을 끼쳤던 간단명료했던 경기이기도 하다.
첫댓글 김동남 감독대행이 아니라 이동남 감독대행이 아닌가요. 민성수가 아니라 민성주이구요 ^^;;
좋은 글 읽는데 실수 하신듯 싶어서.. 이번 경기는 엘지의 두터운 벤치층을 체감 할 수 있었습니다. 케이티는 몇번의 트레이드로 선수층이 얄팍해졌는데도 이만큼 하는 것을 보면 신기할 따름입니다..
그런 실수 많이 해요 ㅋㅋㅋㅋ 선수 오타는.... 이젠 그러려니 합니다. ㅡㅜ
@골드버그@ 전창진 감독경우 경기중 시합을 포기한 듯한 인상을 곧잘 보여주긴 하지만 신기한게 하위팀 그러니 적어도 이길수 있는 팀에게는 확실하게 이깁니다. 그래서 시즌 마치고 kt가 각팀별 승률보면 강팀엔 약하고 약팀에게는 철저하게 강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래서 안좋은 전력이라고 해도 플옵권 성적을 내죠.
적어도 팀 경기력에 대해 일정수준을 유지하는 편이라고 보는데 이번 엘지전에서는 전력자체가 밀리는 상황이라 머리 아플듯 싶습니다. 그래서 오늘 파울콜에서 밀리면 답이 없다는 생각에 무리하게 판정에 대해 어필하지 않았나 싶어요.
이제 전술적으로 어떻게 나올지 이야기 하신대로 봐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이제 그런 어필은
@구멍난 네모상자 앞으로 하기 힘들테니말이죠.
@구멍난 네모상자 전감독 성격상.. 같은 상황이 발생하면 비슷한 제스추어는 할꺼 같습니다..
단 오늘과 같이 경기중 코트로 난입하여 심판 밀치기는 안하겠죠..
초반에 민성주를 내세웠지만 이 전략이 재미를 못봤고.. 파틸로 제어에 실패하면서.
KT가 가지는 아킬레스를 사실 김진감독이 정석대로 잘 공략했다고 봅니다. 오늘은 조성민껀 말고는 딱히 파울콜에 대해서는 공정했던 느낌인데.. 받아드리는 관점에 따라 감독입장에서는 좀 달랏나 모양입니다.
@골드버그@ 전략적인 면에서는 김진감독도.. 그리고 전창진 감독도.. 그렇게 좋았던 점은 없엇던것 같습니다.
김진감독도 전태풍 백다운 패턴에 허둥댔고.. 제퍼슨-문태종도 전략적으로 봉쇄되었고,,
전창진감독도 김현중 깜짝기용에 실패했고... 조성민-파틸로 픽앤팝성 2맨게임에 대한 다른 대안을 제시하지도 못했습니다. 김승기감독도 변칙전술로 상황을 반전시켰기는했지만.. 전체적으로 공격이 외곽으로 밀렸고... 상황마다의 메이드가 결과적으로 좋았던 경기였습니다. 경기력에 비해 전략상으로나 메치업으로나 버거워 하는게 좀 보였거든요..
@골드버그@ 파울적립도 문제겟지만.. 밴치층의 가벼움과 노인정라인업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던 KT의 전형적인 패턴은 비슷했던것 같았습니다. 송영진이 언제까지 슛폼을 유지할수도 없고..
결국 얇은 벤치자원에서 송영진처럼 가시적인 지원이 있거나.. 전태풍의 슛폼이 얼른 올라와야 할것 같습니다. 송영진만으로는 조성민 에이스봉쇄에 대한 부담을 덜어낼수는 없을듯 보여집니다.
명품 글이네요~
오늘 김승기 코치의 역량을 확인하는 좋은 경기였습니다. 그 상황에 맞는 전략 전술이 탁월하더군요!!
그리고 창원 LG 벤치층의 승리 공감합니다. 선발 조상열이 안 터지자 유병훈 박래훈 돌아가면서 기용했는데
결국 오늘은 박래훈이 응답을 해줬네요ㅎㅎ 누구 안 터지면 답답한데, 창원 LG는 바꿀 선수가 많아서 강점인것 같습니다.
아.. 박래훈이 저렇게 터져주면.... 모비스 팬으로써는 씁슬한 입맛만 다시게 되었습니다...
박래훈 욕얻어먹을때마다... 아 이렇게 되서 데리고 오면 되겠다 생각했는데.. 어제의 경기력이면..
못먹는 떡이 된기분이랄까 ㅎ
이민재 선수는 오늘도 오픈찬스를 여럿 놀치고.. 2월 오리온스전 충격의 4연속 오픈찬스 실패 이후 슛감울 완전히 잃은듯하네요
모처럼의 깜짝 기용이었는데... 경기감각도 문제겠지만.. 박래훈을 보면서 좀 비교되는 느낌이랄까..
다음 경기때 분발해 주었으면 해요 ㅡㅜ
민성주의 공격이 못미더워 기용을 못하는것이면 김승원이라도 써봣음해요 정말.. 미들슛 정확한데
저도.. 김승원의 기용이 코칭스텝에게 신뢰를 받지 못하는 모습이 너무나 안타까워요..
오리온스때의 김승원을 이젠 기대할수 없는건지... 적어도 김종규 땜빵으로는 충분할 선수인데..
개인적으로 김종규가 골밑에서의 위력이 골밑이 낮은 kt에 엄청난 압박을 주었다고 생각되네요. 1쿼터 초반에 파틸로를 떡블락시킨것이 파틸로를 지워버린 효과를 가져다 주었다고 보거든요. 이미 파틸로는 블락이후 거의 공격다운 공격을 못하더군요.
압박은 계속 주고 있었어요.. 송영진은 영리하게 잘 비껴났지만.. 파울 누적의 문제는 결국 극복하지 못했죠... 단. 김종규가 송영진 외곽허용은 한번 생각해 볼필요는 있을것 같습니다.
아직.. 원앤원에 대한 수비력에 비해.. 팀 디펜스로써의 아쉬움은 있엇던 경기인것 같습니다.
픽앤롤이나 2맨에 대한 미스매치를 활용한 KT의 외곽슛 패턴에 대한 헷지 수비에서는 개선의 여지도 보였기도 했거든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저도... KT가 경기력은 좋았긴 했지만.. 버거워하는 모습이 보였기는 했습니다.
결국 KT의 고비는 4쿼터 중반이었는데..이부분을 극복하지는 못했죠...
님말씀대로 뒷라인을 올리거나.. 혹은 4번자리만이라도 벌때 기용을 해서 김종규를 좀더 괴롭게 할 필요성은 보였습니다. 제공권 싸움도 중요하긴 한데.. 개인적으로는 전태풍이 본인의 이름값을 좀더 해주어야 될것 같습니다.. 현 폼으로는 좀 기대이하인것 같습니다
체력 분배가 안되니.. 후반에 이르러서는 판단도 늦어지고.. 슛거리가 확연하게 짧아지는게 보입니다.
이선수의 경우 초반에 페이스오버를 하는 경향이 잇어서 좀 고민일것 같습니다.
오늘 양팀 선수들의 출전시간을 봐도 확실히 양팀의 뎁스차이가 보이더군요... 5차전 치르고 온 노친네들을 30분 이상 혹사시킬 수밖에 없는 상황...
아쉬운 경기엿기에 그만큼 오버히트한 KT의 체력 회복여부가 관건일것 같습니다.
체력적인 어려움은 누적이 되고 있고... 주전들의 슛폼이 일관적이지 않고, 전감독도 2차전 출장이 힘들다면... 2차전의 어려움이 쉽게 예측이 될것 같습니다.
좋은 글이네요.....오늘 김승기코치의 전술이나 역량이 대단하다고 느껴지는 경기였습니다..
한경기로 판단하기는 섯부르긴 하지만.. 전감독의 깜짝스런 부재(?)임에도 신고식은 잘치뤘다는 생각입니다. .. 2차전의 김승기 대행(?)의 모습은 믿어보고 싶긴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