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을 훔치다 체포될 위험이 높다는 것을 알면서도 왜 충동을 참지 못할까요? 습관성 도벽 환자들이 겪는 법적 문제의 이면에는 증상의 심각성이 아닌 '충동을 억제하는 통제력의 결핍'이 숨어있습니다."
습관성 도벽은 개인적인 용도나 금전적 이득을 위해서가 아니라, 물건을 훔치려는 충동에 저항하지 못해 발생하는 정신 질환입니다. 이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의 상당수(64%~87%)가 절도로 인해 체포된 경험이 있으며, 여러 차례 적발되는 경우도 흔합니다. 최근 연구는 절도로 인해 법적 처벌(체포)을 받은 경험이 있는 도벽 환자들과 그렇지 않은 환자들의 임상적 특성을 비교하여 '충동성'이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습니다.
절도로 인해 체포된 경험이 있는 도벽 환자들은 그렇지 않은 환자들에 비해 사전 숙고 없이 행동하는 '특성 충동성)'이 매우 높은 경향을 보였습니다.
체포 경험이 있는 집단이라고 해서 도벽 증상 자체가 더 심각하거나, 물건을 훔치는 빈도 및 시간이 더 높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또한, 전반적인 기능 수준이나 동반된 다른 정신 질환의 비율에서도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습니다.
체포나 구금의 위험성조차 물건을 훔치려는 충동에 대한 강력한 억제제로 작용하지 못했습니다. 체포된 후 절도 충동이 줄어들었다고 보고한 환자들의 경우에도, 그 효과는 평균 3.5일 동안만 지속되는 데 그쳤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도벽 환자가 겪는 법적 문제가 도벽 증상의 심각성보다는 일반적인 '억제 통제력의 결핍'과 더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음을 시사합니다.
"도벽으로 인한 반복적인 범죄는 단순한 의지의 부족이 아니라, 충동을 조절하는 뇌의 억제 통제력 결핍에서 비롯됩니다."
1. 충동성을 표적으로 한 맞춤형 치료의 필요성
도벽 환자들의 절도 행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훔치는 행위 자체에 집중하는 것을 넘어, 환자 기저에 있는 '충동성'을 조절하는 데 초점을 맞춘 치료가 필수적입니다.
2. 형사 사법 시스템의 새로운 접근
심각한 절도 충동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 대해, 사법 시스템은 단순한 기소나 구금보다는 감독하에 이루어지는 치료 프로그램으로 전환하는 것을 고려해야 합니다. 이는 도벽 환자의 기능적 상태를 개선하고, 재범으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적, 경제적 비용을 줄이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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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Blum, A. W., Odlaug, B. L., Redden, S. A., & Grant, J. E. (2018). Stealing behavior and impulsivity in individuals with kleptomania who have been arrested for shoplifting. Comprehensive Psychiatry, 80, 186-1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