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투자증권 허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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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News Frame(홀세일영업총괄 허 연)
해운업 구조조정
**(컴플 승인을 받은 내용). 채권단 출자전환을 통한 현대상선의 산업은행 자회사 편입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5월부터 본격화되는 해운동맹 재편 흐름에서 탈락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 채권단에서 제시하고 있는 전제조건(사채권자 채무조정, 용선료 인하)과 별개로 조속한 결론이 필요. 이와 함께 한진해운에 대한 구조조정 논의도 가속화. 개인적으로 현대엘리베이터, 대한항공에 대해 긍정적인 관점에서 접근할 시기라고 판단.
- 글로벌 선박전문매체인 ShippingWatch(4/20일자)에 따르면 CMA-CGM(프랑스), Cosco(중국), 에버그린(대만), OOCL(홍콩) 등은 새로운 해운동맹(Ocean Alliance)을 위한 MOU를 체결하였다고 발표. 이를 통해 동서양 컨테이너 시장의 강자인 2M Alliance(머스크 + MSC)와 경쟁하겠다는 것. 문제는 이들 4개사가 기존 해운동맹에 편입되어 있었다는 점. Cosco와 에버그린은 한진해운이 속해 있는 CKYHE소속사이고, OOCL은 현대상선과 함께 G6 동맹을 구성해 왔음. CMA-CGL도 CSCL(Cosco에 컨테이너부문 양도)와 함께 O3에 편입. 따라서 이들이 이탈할 경우 2M을 제외한 나머지 해운동맹은 사실상 와해될 수 밖에 없고, 나머지 선사들도 새로운 동맹을 찾아야 되는 상황. 이는 내년 상반기(1~4월) 종료되는 3개 해운동맹 소속사들의 이합집산이 이미 시작되었다는 의미(2M은 2025년 종료).
- 주목할 점은 해운동맹 내에서도 업체간 경쟁이 심하다는 점. 해운업 특성상 선사들은 선박뿐만 아니라 컨테이너 항만과 부두설비, 하역장 등을 포함한 다양한 인프라를 보유. 문제는 국내 선사들이 구조조정 과정에서 신조선 발주는 물론 기존 인프라 설비들을 매각하여 왔다는 점. 구조조정과 함께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의지를 통해 글로벌 선사들에게 향후 투자에 대한 신뢰를 줘야 하는 이유.
- 정치적 이유에서도 해운동맹의 신규 편입 필요성은 중요한 이슈. 부산항의 위상 약화, 조선산업 타격 등이 현실화될 경우, 부산/영남권의 경기 사이클에 직격탄이 될 수 있기 때문. 나아가 수출의존형 국가에서 해운산업이 지니는 의미는 남다르기 때문. 정부는 물론 야당에서도 구조조정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지원의사를 밝히고 있다는 점에서 예상보다 빠르게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것으로 예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