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라하마느곳(Sela-Hammahlekoth)’
“이에 사울이 다윗 뒤쫓기를 그치고 돌아와 블레셋 사람들을 치러 갔으므로 그 곳을
셀라하마느곳이라 칭하니라.”(삼상 23:28)
삼상 21장 부터 27장에 다윗이 광야에서의 도피 생활이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다윗은 모두 14곳이나 옮겨 다니면서 힘들고 어려운 광야 생활을 하게 됩니다.
(기브아-놉-가드-아둘람 굴-유다 헤렛 수풀-십광야-마온 광야-엔게디 광야-시글락)
특별히 삼상 23:25절에보면 다윗이 마온 황무지에서 사울에게 사방팔방으로 포위당하여 절체절명의 죽음의 위기를 맞습니다. 도저히 빠져나갈 수가 없는 막다른 골목에 도달하였습니다. 더 이상 피할 곳이 없었던 다윗은 그 순간 무슨 일을 하였을까요?
시편 22편에 자세히 그 상황이 나옵니다 「3 이스라엘의 찬송 중에 계시는 주여 주는 거룩하시니이다. 나를 멀리 하지 마옵소서 환난이 가까우나 도울 자 없나이다. 12 많은 황소가 나를 에워싸며 바산의 힘센 소들이 나를 둘러쌌으며 13 내게 그 입을 벌림이 찢으며 부르짖는 사자 같으니이다, 14 나는 물 같이 쏟아졌으며 내 모든 뼈는 어그러졌으며 내 마음은 밀랍 같아서 내 속에서 녹았으며. 19.여호와여 멀리 하지 마옵소서 나의 힘이시여 속히 나를 도우소서 20 내 생명을 칼에서 건지시며 내 유일한 것을 개의 세력에서 구하소서 21 사자의 입에서 나를 구하여주십시오. 저 들소의 뿔에서 나를 구하여 주십시오! 22 내가 주의 이름을 형제에게 선포하고 회중 가운데에서 주를 찬송하리이다.」
다윗은 찬송중에 거하시는 하나님의 이름을 높여드립니다. 그리고 자신을 죽음에서 구원해달라고 간구합니다. 그러면서 마지막에도 찬송으로 기도를 마감합니다.
그러자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갑자기 다윗을 에워쌌던 사울의 군사들이 퇴각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27절에 기록된 대로 전령이 사울 왕에게 블레셋이 침략했다는 소식을 듣고 블레셋을 치기 위하여 급히 군대를 돌린 것입니다.
하나님의 도움으로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다윗은 하나님께서 위기에서, 죽음에서 건져주셨다는 것을 기억하기 위하여 이곳을 ‘셀라하마느곳(Sela-Hammahlekoth)’(28절)-분리의 바위, 도피의 바위라고 명명하였습니다.
제 인생에도 비슷한 일들이 일어났습니다.
제가 만 65세에 이직에 성공하여 취업한 직장에서 ‘셀라하마느곳’을 경험하였습니다.
당시 저는 소방시설관리사를 실기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이미 1차 필기는 지난 해(22년)에 합격한 상태고 올해(23년)는 실기를 그것도 위험물 기능장에 합격하였기 때문에 설계시공 과목은 면제를 받고 점검실무만 치루면 됩니다. 1년을
열심히 실기만 준비해오고 있었던 것인데...이직한 직장에서...유해화학물질 정기검사 6월30일에 이어서 ...가장 힘들고 어려운 PSM(공정보고서)심사가 7월에 연이어 받게 된 것입니다. 유해화학물질 정기검사는 유해화학기술인력 선임 7년차라 가쁜하게 건너뛰었지만 PSM
심사는 저 자신도 처음 받는 것이라 당황스러운데...전임자가 ...이 분야에 지식이 없어서
아무것도 준비해놓지 않아서 매일 늦게 퇴근을 하면서 준비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7월에 온다는 심사가 8월로 연기되더니만 또다시 9월 초로 연기가 된 것입니다.
심사일에 3명의 심사관이 나와서 3일 동안을 하는데...혀를 내두를 정도였습니다.
여기저기서 잘못된 점들이 지적이 되어서 결국 최하 등급인 M-등급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적받은 사항에 대한 개선내용을 보고하여야 하기에
6-9월까지 3달을 관리사 시험을 제대로 준비할 수가 없었습니다.
무척 화가나고 애간장이 타는 순간이었지만 불가항력이었습니다.
그렇게 소방시설관리사 시험은 9월 20일 치루어졌고 결과는 불합격이었습니다.
7년간의 준비가 물거품이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런데 지나놓고 나니 바로 PSM심사가 ‘셀라하마느곳’-분리의 장벽이었습니다.
사실 소방시설관리사 시험에 합격하면 최하 연봉 7천(경력자이기 때문에)에서 시작하여
연봉 1억으로 100세까지 건강만 하면 감당할 수 있는 최고의 자격증이었습니다.
왜! 하나님은 나에게 이런 일을 겪게 하셨을까? 생각해보니 그것은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첫째, 물질이 넉넉하면 더 이상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나를 의지하고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위험이 있기 때문에 사전에 차단한 것입니다.
둘째, 건강이 뒤따라주어야 하는데 100세까지 한다는 것은 정말 망상이었습니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한다고 했는데 그것을 이제사 깨닫고 실천할 수 있는 은혜를 베풀어 주셨습니다.
셋째, 쉼과 여유를 통해 찬송가해설집 증보판도 완성하고 찬송큐티도 매일 쓸 수 있도록 허락해 주셨습니다. 정말 찬송중에 거하시는 하나님과 동행하는 기쁨을 잃지 않게 해 주신 것은 가장 큰 행복입니다.
넷째, 물질적으로 풍요롭게 채워주셨습니다. 월급도 24년에는 조금 올랐고 국민연금에 기초연금까지 받으며 안정된 직장을 다닐 수 있게되는 풍요로운 재정적 축복을 받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제 당당하게 말합니다.
PSM심사가 내게는 ‘셀라하마느곳’-분리의 장벽이었다고...
하나님의 은혜안에 머물러 워라벨과 함께 찬송큐티 등을 계속해서 쓸 수 있도록
허락하신 하나님의 축복의 순간이었다고... 할렐루야!
2024년 02월 20일 늘찬양교회 김영수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