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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나는 나의 집의 뒤의 나의 집의 밭의 나의 집의 복숭아를 따먹었다. |
우리말 투로 다음과 같이 바꿔볼 수 있다.
⇒ “나는 어제 우리 집 뒤에 있는 우리 밭 복숭아를 따먹었다.”
예) 소고기 → 쇠고기(‘소의 고기’의 축약),
소똥 → 쇠똥(‘소의 똥’의 축약),
소먹이 → 쇠먹이(‘소의 먹이’의 축약)
따라서 그냥 ‘소고기, 소똥, 소먹이’로 쓰면 된다.
우리말에서는 ‘소의 고기’, ‘소의 똥’,‘소의 먹이’란 표현이 그다지 필요하지 않다. 다만 ‘쇠고기’와 ‘쇠먹이’는 ‘ㅣ모음역행동화’로 볼 수는 있지만, ‘ㅗ’나 ‘ㅓ’를 굳이 ‘ㅣ선행모음’으로 보아야 하느냐의 문법적 문제가 제기된다.
2. 조사 ‘의’, ‘와의(과의)’, ‘에의’, ‘로의(으로의)’, ‘에서의’, ‘로서의(으로서의)’, ‘로부터의’, ‘에로의’ 등을 남용하는 것도 일본 말투의 영향이다. 우리말에서는 병신말이다.
ⓛ 가을의 바람→가을 바람
② 처가의 집→처갓집
③ 당부의 말씀→당부 말씀
④ 서로의 안부를 묻고 난 후→서로
⑤ 통일에의 염원을 담고→통일에 대한
⑥ 우등생의 길잡이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습니다.→길잡이로서 구실
⑦ 나로부터의→나부터
3. ‘-에 있어서’ 표현도 또한 일본 말투를 그대로 따라 쓰는 말이다. ‘에서’로 바꿔 쓰는 것이 좋다.
① 인간에게 있어서 생명은 가장 소중한 것이다.→인간에게
② 급변하는 사회에 있어서의 문학의 영원성과 가변성→사회 속에 있는
③ 문학에 있어서의 언어의 기능→문학에서
4. 원래 우리말의 구조는 피동형이 드물다. ‘지다’, ‘되다’, ‘되어지다’, ‘불리다’와 같은 피동 보조사의 사용은 일본식 표현이다.
① 사건의 진상은 반드시 밝혀져야 한다.→밝혀야
② 세계의 관심이 한국에 모아지고 있다.→모이고
③ 국정 교과서 제도는 마땅히 폐지돼야 한다.→폐지해야
④ 구덩이에 매장되어진 채 발견되었다.→매장된
⑤ 이러한 점은 극복되어져야만 한다.→극복되어야만
⑥ 황금시간대라고 불리는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저녁→말하는, 부르는
5. 일본식 한국말
가. 순수 일본말
다음은 순수 일본말이지만 알면서도 쓰고, 또 모르고 쓰는 것들입니다.
1. 가께우동(かけうどん) -> 가락국수
2. 곤색(紺色, こんいろ) -> 진남색. 감청색
3. 기스(きず) -> 흠, 상처
4. 노가다(どかた) -> 노동자. 막노동꾼
5. 다대기(たたき) -> 다진 양념
6. 단도리(だんどり) -> 준비, 단속
7. 단스(たんす) -> 서랍장, 옷장
8. 데모도(てもと) -> 허드레 일꾼, 조수
9. 뗑깡(てんかん) -> 생떼, 행패. 억지
10. 뗑뗑이가라(てんてんがら) -> 점박이 무늬, 물방울무늬
11. 똔똔(とんとん) -> 득실 없음, 본전
12. 마호병(まほうびん) -> 보온병
13. 멕기(めっき) -> 도금
14. 모찌(もち) -> 찹쌀떡
15. 분빠이(ぶんぱい) -> 분배. 나눔
16. 사라(さら) -> 접시
17. 셋셋세(せっせっせ) -> 짝짝짝. 야야야
('셋셋세', '아침바람 찬바람에' 등 우리가 흔히 전래동요로 아는
많은 노래들이 실제론 2박자의 일본 동요입니다.)
18. 소데나시(そでなし)-> 민소매
19. 소라색 (そらいろ) -> 하늘색
20. 시다(した) -> 조수, 보조원
21. 시보리(しぼり) -> 물수건
22. 아나고(あなご) -> 붕장어
23. 아다리(あたり) -> 적중, 단수
24. 야끼만두(やきまんじゆう) -> 군만두
25. 에리(えり) -> 옷깃
26 엥꼬(えんこ) -> 바닥남, 떨어짐
27. 오뎅(おでん) -> 생선묵
28. 와사비(わさび) -> 고추냉이 양념
29. 요지(ようじ) -> 이쑤시개
30. 우라(うら) -> 안감
31. 우와기(うわぎ) -> 저고리, 상의
32. 유도리(ゆとり) -> 융통성, 여유
33. 입빠이(いつぱい) -> 가득
34. 자바라(じやばら) -> 주름물통
35. 짬뽕(ちやんぽん) -> 뒤섞음, 초마면
36. 찌라시(ちらし) -> 선전지, 광고 쪽지
37. 후까시(ふかし) -> 부풀이, 부풀머리, 힘
38. 히야시(ひやし) -> 차게 함
나. 일본식 한자말
일제강점 후 일본은 일상용어조차도 일본식으로 쓰도록 했고,
또 우리 지식인이란 사람들도 비판없이 받아쓰곤 한 것이 바로
아래의 말들이다.
1. 가봉(假縫, かりぬい) -> 시침질
2. 가처분(假處分, かりしょぶん) -> 임시처분
3. 각서(覺書, おぼえがき) -> 다짐글, 약정서
4. 견습(見習, みならい) -> 수습
5. 견적(見積, みつもり) -> 어림셈, 추산
6. 견출지(見出紙, みだし紙) -> 찾음표
7. 계주(繼走, けいそう) -> 이어달리기
8. 고수부지(高水敷地, しきち) -> 둔치, 강턱
9. 고지(告知, こくち) -> 알림, 통지
10. 고참(古參, こさん) -> 선임자
11. 공임(工賃, こうちん) -> 품삯
12. 공장도 가격(工場渡價格, こうじようわたしかかく) -> 공장 값
13. 구좌(口座, こうざ) -> 계좌
14. 기라성(綺羅星, きら星) -> 빛나는 별
15. 기중(忌中, きちゅう) -> 상중(喪中)
기(忌)자의 뜻은 싫어하다, 미워하다 이며,
상(喪)자는 죽다, 상제가 되다라는 뜻입니다.)
16. 기합(氣合, きあい) -> 혼내기, 벌주기
17. 납기(納期, のうき) -> 내는 날, 기한
18. 납득(納得, なっとく) -> 알아듣다, 이해
19. 낭만(浪漫) -> 로망(Romance : 낭(浪)자는 '물결, 파도'란 뜻이고,
만(漫)자는 넘쳐흐른다는 뜻이다.)
20. 내역(內譯, うちわけ) -> 명세
21. 노임(勞賃, ろうちん) -> 품삯
22. 대금(代金, だいきん) -> 값, 돈
23. 대절(貸切, かしきり) -> 전세
24. 대하(大蝦, おおえび) -> 큰새우
25. 대합실(待合室, まちあいしつ) -> 기다리는 곳, 기다림방
26. 매립(埋立, うめたて) -> 메움
27. 매물(賣物, うりもの) -> 팔 물건, 팔 것
28. 매상고(賣上高, うりあげだか) -> 판매액
29. 매점(買占, かいしめ) -> 사재기
30. 매점(賣店, ばいてん) -> 가게
31. 명도(明渡, あけわたし) -> 내어줌, 넘겨줌, 비워줌
32. 부지(敷地, しきち) -> 터, 대지
33. 사물함(私物函, しぶつばこ) -> 개인물건함, 개인보관함
34. 생애(生涯, しようがい) -> 일생, 평생
35. 세대(世帶, せたい) -> 가구, 집
36. 세면(洗面, せんめん) -> 세수
37. 수당(手當, てあて) -> 덤삯, 별급(別給)
38. 수순(手順, てじゆん) -> 차례, 순서, 절차
39. 수취인(受取人, うけとりにん) -> 받는이
40. 승강장(乘降場, のりおりば) -> 타는 곳
41. 시말서(始末書, しまっしよ) -> 경위서
42. 식상(食傷, しょくしょう) -> 싫증남, 물림
43. 18번(十八番, じゆうはちばん) -> 장기, 애창곡
(일본 가부끼 문화의18번째)
44. 애매(曖昧, あいまい) -> 모호
(더구나 "애매모호"라는 말은 역전앞과 같은 중복된 말입니다)
45. 역할(役割, やくわり) -> 소임, 구실, 할 일
46. 오지(奧地, おくち) -> 두메, 산골
47. 육교(陸橋, りっきょう) -> 구름다리 (얼마나 아름다운 낱말인가?)
48. 이서(裏書, うらがき) -> 뒷보증, 배서
49. 이조(李朝, りちよう) -> 조선
(일본이 한국을 멸시하는 의미로 이씨(李氏)의
조선(朝鮮)이라는 뜻의 '이조'라는 말을 쓰도록 함. 고종의왕비인 "명성황후"를 일본제국이 '민비'로 부른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50. 인상(引上, ひきあげ) -> 올림
51. 입구(入口, いりぐち) -> 들머리
("들어가는 구멍"이라는 표현은 우리정서에 맞지 않는다.
오히려 "들어가는 머리"라는 말은 얼마나 정겨운가?)
52. 입장(立場, たちば) -> 처지, 태도, 조건
53. 잔고(殘高, ざんだか) -> 나머지, 잔액
54. 전향적(前向的, まえむきてき) -> 적극적, 발전적, 진취적
55. 절취선(切取線, きりとり線) -> 자르는 선
56. 조견표(早見表, はやみひよう) -> 보기표, 환산표
57. 지분(持分, もちぶん) -> 몫
58. 차출(差出, さしだし) -> 뽑아냄
59. 천정(天井, てんじよう) -> 천장
(天障 : 하늘의 우물이라고 보는 것은 일본인이고,
우리나라는 하늘을 가로막는 것이란 뜻입니다)
60. 체념(諦念, ていねん) -> 단념, 포기
61. 촌지(寸志, すんし) -> 돈 봉투, 조그만 성의
(마디 촌(寸), 뜻 지(志)를 쓴 좋은 낱말로 일본말입니다)
62. 추월(追越, おいこし) -> 앞지르기
63. 축제(祝祭, まつり) -> 잔치, 모꼬지, 축전
(우리나라에서는 잔치와 제사가 다르지 않을까?)
64. 출산(出産, しゅつさん) -> 해산
65. 할증료(割增料, わりましりょう) -> 웃돈
66. 회람(回覽, かいらん) -> 돌려보기
어떤 사람은 한자말을 쓰는 것이 말을 줄여 쓸 수 있어 좋다고 하지만
실제론 강턱(고수부지), 공장값(공장도가격)처럼 오히려 우리말이
짧은 경우도 있어 설득력이 없습니다.
또 다른 낱말인 매점(買占, 賣店)의 경우 차라리 사재기, 가게라는
말을 씀으로서 말뜻이 명쾌해지는 이점이 있습니다.
괜히 어줍잖은 일본식 한자말을 쓰기보다는 아름다운 우리말, 우리
식 한자말을 사용하는 것이 얼마나 좋을까?
다. 일본식 외래말
영어 발음을 잘 못하는 사람들이 일본인들입니다.
그런 일본사람들이 잘못 만들어 놓은 엉터리 외래어를 비판 없이
무심코 받아쓰는 것은 우리 겨레의 자존심을 저버린 행위가 아닐까?
다음과 같은 말들을 살펴보면서 그냥 웃어넘길 일이 아니라 앞으로는
적극 우리말 또는 올바른 외래어를 쓰도록 해야 됩니다
1. 난닝구(running-shirts) -> 런닝셔츠
2. 다스(dosen) -> 타(打), 묶음, 단
3. 돈까스(豚pork-cutlet) -> 포크 커틀릿, 돼지고기 튀김
(발음이 너무 어려워 이상하게 변형시킨 대표적인 예)
4. 레미콘(ready-mixed-concret) -> 양회 반죽
5. 레자(leather) -> 인조가죽
6. 만땅(滿-tank) -> 가득 채움(가득)
7. 맘모스(mammoth) -> 대형, 메머드
8. 메리야스(madias:스페인어) -> 속옷
9. 미싱(sewing machine) -> 재봉틀
10. 백미러(rear-view-mirror) -> 뒷거울
11. 빵꾸(punchure) -> 구멍, 망치다
12. 뼁끼(pek:네델란드어) -> 칠, 페인트
13. 사라다(salad) -> 샐러드
14. 스덴(stainless) -> 녹막이, 스테인리스("스덴(stain)"만 쓰면
오히려 "얼룩, 오염, 흠"이란 뜻이 되므로 뒤에 '리스(less)'를
붙여야만 됩니다)
15. 엑기스(extract) -> 농축액, 진액
16. 오바(over coat) -> 외투
17. 자꾸(zipper, chuck) -> 지퍼
18. 조끼(jug) -> 저그(큰잔, 주전자, 단지)
19. 츄리닝(training) -> 운동복, 연습복
(더구나 training만 쓴다면 단순히 '훈련' 이란 뜻입니다.)
20. 함박스텍(hamburg steak) -> 햄버그 스테이크
21. 후앙(fan) -> 환풍기
음식점에 가면 "닭 도리탕" 이란 것이 있는데
도리는 한자로 조(鳥:(とり), 즉 "새"라는 일본말입니다.
그렇다면 "닭 도리탕" 은 "닭 새탕" 이란 말이 됩니다.
실제 더 많은 순수 일본말, 일본식 한자말, 일본식 외래말 등
일본말이 우리의 말과 글 문화를 더렵혀 왔지만,
우리는 일본말 인지도 모르고 써 왔습니다.
이제는 ......?
6. 기타 일본식 표현
◦ 해외 (海外) → 외국(外國)/국외(國外), 재외(在外)
◦ 해외 여행(海外 旅行) → 외국 여행(外國 旅行)
◦ 해외 교포→외국 동포
◦ 해외 연수→외국 연수
◦ 해외 뉴스→외국 뉴스
◦ 해외 스포츠→외국 스포츠
◦ 해외개발공사→외국개발공사
◦ 해외 공관(장)→외국 공관(장), 재외 공관장
◦외지인(外地人)/내지인(內地人)→외국인, 내국인.
◦일본(에) 들어간다/일본(서) 나온다.→일본에 간다.
◦본인(本人)→나/저
◦본고(本稿)→이 글, 이 원고, 이 논문
◦장본인(張本人)→괴수(魁首), 주모자
◦ (의견을) 수렴(收斂)하여→모아, 얻어, 수합하여
→ 원래 ‘수렴’이란 말은 돈이나 물품을 거둬 모으거나, 세금을 징수한다는 뜻이다
◦ 입장(立場)→처지(處地), 태도, 견해, 쪽
◦ 역할(役割)→구실, 할 일, 노릇, 소임(所任), 역(役).
◦ 상담(相談)→면담(面談), 상의(相議)
◦ (목적을) 도모(圖謀)하고자→꾀하고자, 이루고자
◦ (~라고) 사료(思料)됩니다.→생각합니다. 여깁니다.
◦ 학부(學部)와 대학원→대학과 대학원,
◦ 학부제 중심→대학 중심
◦ 학부형(學父兄)→학부모(學父母)
◦ 원고지 ○○ 매(枚)→원고지 ○○ 장(張)
◦ 촌지(寸志)→촌성(寸誠), 감사합니다/고맙습니다.
◦ 바라겠습니다.→바랍니다.
“○○를 제출해 주시기 바라겠습니다.”, “즐거운 휴일이 되시기 바라겠습니다.”식의 말을 자주 듣는다. ‘바라겠습니다’에서 ‘겠’은 희망의 뜻을 지닌 것으로 보인다. 따라 서 ‘바라다’는 말 속에 ‘겠’이 들어가면 같은 의미의 말이 중복되어 의미 중복으로 어 색한 느낌을 준다.
Ⅱ. 조심해야할 서양식 표현 – 원래 우리말에는 이중 피동형이 매우 드물다.
1. 태(態) 표시 - 이중 피동형
① |
그 일이 쉽게 잘 되어지겠습니까?→되겠습니까? |
② |
나무가 고사되거나 뿌리째 뽑혀져 나가 멸종 위기에 놓이다.→고사하거나/뽑혀 |
③ |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글로 씌어져야 한다.→ 씌여야 |
④ |
그것이 요청되어진/수용되어진 지 오래다.→요청된/수용된 |
⑤ |
그녀는 빨간 옷에 비해 훨씬 온순하게 보여졌다.→보였다 |
⑥ |
제주대학교에서 조사된 자료는 충격적이다.→조사한* “하다/되다” 사용 주의 |
2. 과거완료 또는 대과거의 문제 – 우리말의 구조상 과거형으로 충분하다.
1) 이렇게 될줄 몰랐었다. → 몰랐다.
2) 일찍 시작했었더라면→ 시작했다면
Ⅲ. 방송·신문의 오용 표현과 순화
1) 새벽 한 시에 화재가 발생한다.→새벽에/한 시에
새벽과 한 시가 시간 개념이 맞지 않음.
2) 안전 사고 예방에 주의하자.→사고 예방에
3) 주택지로서는 면적이 가장 많다고 한다.→넓다고
4) 이 달 말일까지 원서를 접수받고 있다.→접수하고/받고
5) 참으로 대단한 미모를 가지셨군요.→미모이군요
6) 지금 제주의 날씨는 맑고 있습니다.→맑습니다
7) 내일은 비나 소나기가 오겠다.→소나기가 오겠다.
8) 여러 가지 다양한 품목을 갖추다.→여러 가지 품목/다양한 품목
9) 대부분의 학생들이 참석하다.→대다수의
10) 한줌의 여유도 없이 살아 왔다.→잠시의
11) 한국이 아르헨티나를 따돌리고 8강에 합류하다.→제끼고/밀어내고
12) 죽은 사람들의 넋을 기리고 그 유족을 돌보다.→위로하고
13) 부족한 주차난을 해결하고자→부족한 주차장을/주차난을
14) 그녀의 모습이 뇌리 속에서 떠나지 않다.→뇌리에서
15) 매학기마다 신청한다.→매학기/학기마다
이상은 의미 면에서 잘못 쓰인 표현들이다. 말과 글은 의미 호응이 이루어지도록 써야 한다.
Ⅳ. 일상생활에서 뜻이 겹치는 그릇된 표현-언어 잉여 현상
낱말이나 문장이 앞뒤 뜻이 겹치는 한자어 표현들을 흔히 보게 된다. 불필요하게 군더더기식의 뜻이 겹치는 표현을 ‘언어 잉여 현상’이라 한다. 예를 보이면 아래와 같다.
(가) 10월달, 토요일날, 당일날, 역전앞, 약수물, 해변가, 처가집, 여가시간, 현안 문제…
(나) 10월, 토요일, 당일, 역전, 약수, 바닷가/해변, 처가, 여가, 현안……
(다) 넓은 광장, 밝은 명월, 남은 여생, 같은 동포, 가까운 측근, 마지막 종점, 더러운 오물, 따뜻한 온정, 사랑하는 애인, 어려운 난관, 들에 핀 야생화, 밀고 나가는 추진력……
(라) 결실을 맺다, 소득을 얻다, 과정을 거치다, 시범을 보이다, 피해를 입다. 계속 이어지다. 공감을 느끼다, 무수히 많다, 부드럽고 유연하다, 수확을 거두다, 여백이 남다, 향락을 즐기다, 과반수를 넘다, 포로로 잡히다, 복병이 숨어 있다……
★ 기타
1) 어말의 ‘-에 다름 아니다.’는 일본식 표기이다.
2) ‘의하면’도 일본식이다 → ‘따르면’
3) ‘보다’는 조사로만 쓰인다. 예컨대 ‘앞산보다 뒷산이 높다.’와 같은 경우다. 그러나 ‘보다 용기를 내어’와 같은 경우는 ‘보다’는 ‘더욱’ 정도로 바뀌어야 한다.
4) 외래어표기법에서 된소리(ㄲ, ㄸ, ㅃ, ㅆ, ㅉ)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것도 잘못이다. 우리나라 외래어 표기법의 제 1원칙은 원음을 존중하는 것이다. 그런대도 시행령에는 된소리를 사용하지 못하게 규정하고 있다. 국어학을 공부한 나로서도 그 이유를 전혀 알 수 없다.
버스 → 뻐스, 카페 → 까페, 베이징 → 뻬이징,
5) 직접인용 (“ ”) 다음에는 “라고”를 붙이고, 간접인용(따옴표 없는 인용)에 다음에는 “고”를 붙이라고 하는데, 역시 이유를 모르겠다.
★ 일본식이라 해서, 서양식이라 해서 반드시 배제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존재와 의식은 상호작용을 한다. 말하자면 언어와 인간 의식은 밀접한 관련을 맺는다. 인간이 주체적이듯 언어도 주체적일 필요가 있다. 우리가 외래의 언어를 수용할 수도 있고, 배제할 수도 있고, 변용할 수도 있다. 역사적 자취와 현재와 미래의 관련을 고려하면 좋을 것이다.
이 글은 다만 한 번쯤 우리 언어생활을 되돌아보자는 취지에서 작성했다.
첫댓글 어휴~독도, 위안부, 전범숭배,역사왜곡..등등
하는 짓거리를 보면서 저 일본넘의 시키들~하며
[독도지킴이]로 온,오프라인상에서 활동좀 한다고 까불거린 자신을 되 돌아보니 부끄럽기도 하군요.
알게 모르게...일본넘들의 말들을 아무렇지 않게 쓰고 있었으니...ㅉㅉ
아니 중국집의 짬뽕까지도..
우리의 표준어라고 알았던 단어들조차 일본 표준어!
이거 정부차원에서 나서고..국어, 국사학자들~
언어 순환운동이라도 펼쳐서 바로 잡아야 할 것 같습니다.
국가, 국민의 정체성을 위하여서라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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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울 게 많죠? 나도 아직 다 읽지 못했어요. 하나하나 동안 내가 써온 문장과 말과 생각들을 떠올리며 더듬고 거슬러 올라서 교정 교열해보아야 겠어요.
만땅..이라는 말도 창의적이네요.ㅎㅎ
나는 한겨레신문이 한글 전용 신문을 만든 것은 잘못한 것이라고 봅니다..
..
나도 한자와 한글의 조화가 더 깊고 매력있데. 아무리 뜻글자여도 인간의 마음을 온전히 그려낼 수 있는 문자는 세상에 없을 것이네. 그렇다고 묵언 무언으로 자유로울 수 없으니 이 일을 어찌해야 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