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절] 여호와께서 또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아론에게 고하여 이르라. 등을 켤 때에는 일곱 등잔을 등대 앞으로 비취게 할지니라 하시매 아론이 그리하여 등불을 등대 앞으로 비취도록 켰으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심과 같았더라. 이 등대의 제도는 이러하니 곧 금을 쳐서 만든 것인데 밑판에서 그 꽃까지 쳐서 만든 것이라. 모세가 여호와께서 자기에게 보이신 식양을 따라 이 등대를 만들었더라.
아론은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등불을 등대 앞으로 비취도록 켰다.
성소 안의 일곱 등잔을 가진 등대는 하나님의 완전한 빛을 나타낸다. 빛은 지식과 의와 기쁨의 상징이라고 본다. 일곱 등잔은 완전한 지식, 완전한 의, 완전한 기쁨을 가리킨다고 본다.
등대는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하였다. 예수께서는 참빛으로 세상에 오셨다(요 1:9). 그는 친히 “나는 세상의 빛이니 나를 따르는 자는 어두움에 다니지 아니하고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고 말씀하셨다(요 8:12). 하나님의 말씀 곧 성경말씀도 우리에게 빛이 된다(시 119:105; 잠 6:23).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 거하고 성경말씀 안에 거해야 한다.
[5-13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 레위인을 취하여 정결케 하라. 너는 이같이 하여 그들을 정결케 하되 곧 속죄의 물로 그들에게 뿌리고 그들로 그 전신을 삭도[칼]로 밀게 하고 그 의복을 빨게 하여 몸을 정결케 하고 또 그들로 수송아지 하나를 번제물로, 기름 섞은 고운 가루를 그 소제물로 취하게 하고 그 외에 너는 또 수송아지 하나를 속죄제물로 취하고 레위인을 회막 앞에 나오게 하고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을 모으고 레위인을 여호와 앞에 나오게 하고 이스라엘 자손으로 그들에게 안수케 한 후에 아론이 이스라엘 자손을 위하여[자손으로부터] 레위인을 요제(搖祭)[흔드는 제물]로 여호와 앞에 드릴지니 이는 그들로 여호와를 봉사케 하기 위함이라. 레위인으로 수송아지들의 머리에 안수케 하고 네가 그 하나는 속죄제물로, 하나는 번제물로 여호와께 드려 레위인을 속죄하고 레위인을 아론과 그 아들들 앞에 세워 여호와께 요제(搖祭)로 드릴지니라.
이것은 레위인을 정결케 하는 규례이다.
레위인들에게 속죄의 물을 뿌리고 온 몸의 털을 칼로 밀고 옷을 빨고 몸을 정결케 하고 이스라엘 자손들이 그들에게 안수하고 수송아지 하나를 번제물로, 또 소제물과, 수송아지 하나를 속죄제물로 준비해 레위인들이 그것들에게 안수한 후 요제로 드려야 하였다.
안수는 위탁의 뜻이 있다.
요제(a wave offering)[흔드는 제사]는 제물을 전후로 흔드는 방식의 제사를 가리킨다. 그것은 제물을 하나님께 드리고 하나님께서 그것을 제사 드리는 자에게 돌려주시는 뜻이 있다고 본다. 즉 요제는 제물을 하나님과 제사 드리는 자가 함께 나누는 뜻이 있다고 본다.
[14-19절] 너는 이같이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 레위인을 구별하라. 그리하면 그들이 내게 속할 것이라. 네가 그들을 정결케 하여 요제로 드린 후에 그들이 회막에 들어가서 봉사할 것이니라. 그들은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 내게 온전히 드린 바된 자라. 이스라엘 자손 중 일절[모든] 초태생 곧 모든 처음 난 자의 대신으로 내가 그들을 취하였나니 이스라엘 자손 중에 처음 난 것은 사람이든지 짐승이든지 다 내게 속하였음은 내가 애굽 땅에서 그 모든 처음 난 자를 치던 날에 내가 그들을 내게 구별하였음이라. 이러므로 내가 이스라엘 자손 중 모든 처음 난 자의 대신으로 레위인을 취하였느니라. 내가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 레위인을 취하여 그들을 아론과 그 아들들에게 선물로 주어서 그들로 회막에서 이스라엘 자손을 대신하여 봉사하게 하며 또 이스라엘 자손을 위하여 속죄하게 하였나니 이는 이스라엘 자손이 성소에 가까이할 때에 그들 중에 재앙이 없게 하려 하였음이니라.
하나님께서는 레위인들을 하나님께 속한 하나님의 것으로 구별하라고 말씀하셨고 그들을 정결케 하여 요제로 하나님께 드린 후 회막 봉사의 일을 하게 하라고 하셨다.
또 레위인들은 하나님께 온전히 드린 자, 곧 하나님께 온전히 드린 바된 자라고 불리었다.
[20-22절] 모세와 아론과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이 여호와께서 레위인에게 대하여 모세에게 명하신 것을 다 좇아 레위인에게 행하였으되 곧 이스라엘 자손이 그와 같이 그들에게 행하였더라. 레위인이 이에 죄에서 스스로 깨끗케 하고 그 옷을 빨매 아론이 그들을 여호와 앞에 요제로 드리고 그가 또 그들을 위하여 속죄하여 정결케 한 후에 레위인이 회막에 들어가서 아론과 그 아들들의 앞에서 봉사하니라. 여호와께서 레위인의 일에 대하여 모세에게 명하신 것을 좇아 그와 같이 그들에게 행하였더라.
모세와 아론과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은 여호와께서 명하신 대로 레위인들에게 다 행했다.
레위인들은 죄에서 스스로 깨끗케 하고 그들의 옷을 빨았고 속죄제물로 자신을 정결케 한 후에 회막에 들어가서 아론과 그 아들들의 앞에서 봉사하였다.
[23-26절] 여호와께서 또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레위인은 이같이 할지니 곧 25세 이상으로는 회막에 들어와서 봉사하여 일할 것이요 50세부터는 그 일을 쉬어 봉사하지 아니할 것이나 그 형제와 함께 회막에서 모시는 직무를 지킬 것[그 형제들이 회막에서 그 직임을 지키도록 도울 것]이요 일하지 아니할 것이라. 너는 레위인의 직무에 대하여 이같이 할지니라.
민수기 4:3은 레위인들이 30세부터 50세까지 일하라고 규정하였다. 그러면 여기에 “25세 이상으로는 회막에 들어와서 봉사하여 일할 것이요”라는 말씀은 아마 견습생으로서 봉사하라는 뜻일 것이다. 또 50세 이후에는 그들이 레위인의 일상 업무에서는 제외되지만, 그 형제들에게 조언하거나 그들의 일에 협조하는 일을 해야 했다고 보인다.
본장의 교훈을 정리해보자.
첫째로, 아론은 성소에 있는 일곱 등잔을 가진 등대를 항상 켜야 했다.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와 성경말씀의 완전한 빛을 예표하였다고 본다. 우리에게는 참 지식과 의와 기쁨이 없지만,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또 성경말씀을 통해 참된 지식과 완전한 의와 참되고 영속적인 기쁨을 얻는다. 우리는 늘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 안에서 성경을 읽으면서 그 지식과 의와 기쁨 안에 살아야 한다.
둘째로, 구약시대의 레위인들은 성막 봉사자들로 하나님 앞에 거룩하게 드려졌다.
성막 봉사자들에게 요구되는 덕은 거룩함이었다. 구약시대의 레위인들은 신약교회의 직분자들을 예표하는 뜻이 있어 보인다. 신약교회의 직분자들은 죄로부터 정결함을 얻어야 하고 세속적 생활로부터도 구별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사도 바울은 디모데전서 3:2-12에서 말했다. “감독은 책망할 것이 없으며 한 아내의 남편이 되며 절제하며 근신하며 아담하며 나그네를 대접하며 가르치기를 잘하며 술을 즐기지 아니하며 구타하지 아니하며 오직 관용하며 다투지 아니하며 돈을 사랑치 아니하며 자기 집을 잘 다스려 자녀들로 모든 단정함으로 복종케 하는 자라야 할지며 (사람이 자기 집을 다스릴 줄 알지 못하면 어찌 하나님의 교회를 돌아보리요) . . . . 이와 같이 집사들도 단정하고 일구이언(一口二言)을 하지 아니하고 술에 인박이지 아니하고 더러운 이를 탐하지 아니하고 깨끗한 양심에 믿음의 비밀을 가진 자라야 할지니 이에 이 사람들을 먼저 시험하여 보고 그 후에 책망할 것이 없으면 집사의 직분을 하게 할 것이요 여자들[장로와 집사의 아내들]도 이와 같이 단정하고 참소하지 말며 절제하며 모든 일에 충성된 자라야 할지니라. 집사들은 한 아내의 남편이 되어 자녀와 자기 집을 잘 다스리는 자일지니.”
구약시대의 레위인들은 신약 성도들을 예표하는 뜻도 있어 보인다. 신약교회의 모든 성도들은 거룩한 삶을 살아야 한다.
사도 바울은,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사로 드리라. 이는 너희의 드릴 영적 예배니라”(롬 12:1),
“밤이 깊고 낮이 가까왔으니 그러므로 우리가 어두움의 일을 벗고 빛의 갑옷을 입자. 낮에와 같이 단정히 행하고 방탕과 술취하지 말며 음란과 호색하지 말며 쟁투와 시기하지 말고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로 옷입고 정욕을 위하여 육신의 일을 도모하지 말라”(롬 13:12-14),
“사랑하는 자들아, 이 약속을 가진 우리가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가운데서 거룩함을 온전히 이루어 육과 영의 온갖 더러운 것에서 자신을 깨끗케 하자”(고후 7:1)라고 말했다.
사도 베드로도 성도들에게 “너희도 모든 행실에 거룩한 자가 되라”고 했다(벧전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