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번에 "나는 전설이다"라는 소설을 추천드릴까 합니다. 상당히 암울한 내용의 작품이죠. 그러고 보니 이번에 윌 스미스를 주연으로 해서 영화로도 만들어진다고 하더군요.
"나는 전설이다"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가까운 미래, 지구에는 갑자기 정체불명의 바이러스가 퍼져서 모든 인간이 죽고 흡혈귀가 됩니다. 오직 단 한사람, 주인공인 "로버트 네빌" 만이 우연히 바이러스에 면역력을 가지게 되어 오직 단 한사람만이 살아남게 됩니다. 그래서 인류의 마지막 생존자가 된 네빌은 그를 노리는 흡혈귀들과 영원히 싸워야 했습니다.
네빌은 자신의 집을 흡혈귀들이 들어올 수 없는 일종의 요새로 만들고, 집 주변에 흡혈귀들이 싫어하는 마늘, 거울, 십자가를 깔아두어서 흡혈귀들의 접근을 막습니다. 그는 밤에는 그를 잡아먹으려 사방에서 몰려든 흡혈귀들과 사투를 벌이고, 낮에는 아무도 없는 거리를 돌아다니며 음식들을 구하고, 잠들어 있는 흡혈귀들의 심장에 말뚝을 박아 죽이면서 지냈습니다.
그는 혼자서 살아남은 유일한 생존자였기에 계속해서 외로움에 시달렸고 언제나 미치기 직전까지 몰리곤 했습니다. 낮에는 혼자서 텅빈 거리를 헤메야 했고, 밤에는 과거에 그의 친구나 이웃이었던 흡혈귀들이 그를 잡아먹으려고 계속 "이리 나와라!!"고 소리치며 집밖으로 끌어내려 했죠. 이전에는 자신을 사랑해 주었던 사람들이 모조리 흡혈귀로 변해서 자길 죽이려 들고, 자신 역시 옛날에 자기가 좋아했던 사람들을 낮에 말뚝을 박으며 죽였죠.
이렇게 언제나 혼자였던 그는 미치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흡혈귀에 대해 생각했죠. 왜 흡혈귀들은 마늘이나 십자가를 싫어하는 걸까? 흡혈귀가 십자가를 싫어한다는 건 그냥 전설일 뿐이다. 그런데 실제로도 흡혈귀는 십자가를 두려워한다. 도대체 왜? 십자가가 어쨌다고? 마늘이나 거울도 실제로는 흡혈귀들에게 별로 타격을 주는것도 아니다. 그런데 왜 그렇게 싫어할까?
이렇게 로버트 네빌은 계속 고민하면서 시간을 보냅니다. 낮에는 외로움에 떨면서도 먹을 것을 찾아 거리를 돌아다니고 또한 잠들어 있는 흡혈귀를 보면 심장에 말뚝을 박아 죽이고, 밤에는 그를 잡아먹기 위해 잔뜩 몰려든 흡혈귀들의 고함소리를 들으면서 말이죠. 이것이 바로 "나는 전설이다"의 주된 줄거리입니다.
(이 소설의 결말을 알고 싶으시다구요. 그럼 아랫 부분을 드래그해보세요. 단, 모조리 네타니까 아직 안보신 분들은 절대 긁지 마세요)
"엄마 엄마. 무서운 이야기 하나 해주세요"
"우리 아기, 어서 자야지."
"싫어요. 무서운 이야기 해주세요."
"그래. 그럼 로버트 네빌이란 괴물 이야기를 해줄께"
"그게 뭔데요."
"네빌은 아주 아주 사악한 괴물이란다. 그놈은 밤에는 어딘가에 숨어있다가, 사람들이 잠드는 낮에 나와서 곤히 잠자는 사람들의 심장에 말뚝을 박는단다"
"엄마, 무서워요. 그럼 오늘 잠잘 때 네빌이 와서 말뚝을 박으면 어떡해요?"
"우리 아기 착하지. 그건 그냥 전설이란다. 그냥 꾸며진 이야기이지 실제로는 그런 건 없단다."
"정말요?"
"그럼. 정말이란다. 다 꾸며진 이야기이고 전설이란다. 어느새 날이 밝기 시작했네. 아가, 그럼 잘자렴"
"안녕히 주무세요."
시간 있으신 분들은 "나는 전설이다."를 한번 읽어보세요. 상당히 재밋습니다. (윌 스미스가 주연한다는 나는 전설이다..... 과연 원작 특유의 그 암울한 분위기를 잘 살릴지 모르겠네요)
첫댓글 우와.. 소설 읽어봐야겠습니다.
몇일전에 읽은 소설이군요. 전 뒤에 나오는 단편이 더 재미있더군요. 거기에 나오는 흡혈귀는 좀비와도 비슷하고 흡혈귀하고도 비슷합니다. 꽤 오래전 작품이던데 작가가 많은 영향을 준 사람인듯하더군요. 환상특급의 시나리오를 14개인가 썼다고 하더군요. 환상특급 예전에 재미있게 본 기억이 나더군요.
소설 추천 감사드려요. 기말 끝나고 읽어 봐야 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