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시간이 되면 가끔 이 충무공 묘소를 찾습니다.
노름꾼은 아닙니다만 장군의 氣도 좀 받고^^ 必死卽生 必生卽死 정신도 새길 겸해서요.
오래 살지는 않았지만 제 경험에 비추어보면 '필사즉생 필생즉사' 정신은 우리 인생에서도 꼭 맞아 떨어지는 것같습니다.
죽기를 각오하고 부딪히면 아무리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살아날 수 있고 편한 일만 찾으며 소극적으로 일관하면 망하게 돼 있죠.
이순신 장군의 묘소는 아산시 음봉면 소재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천안에서 서쪽으로 나 있는 길이 몇 갈래 있습니다만 남천안 IC 말고 천안 IC에서 내려 아산온천 쪽 길을 택하면 금방입니다.
음봉면 소재지에서 아산온천 쪽으로 향하면 여기가 보입니다. 아산온천은 여기 못 미처 죄회전을 해야만 하고요.
이 부근에 짜장면집이 있는데요, 배가 고플때 먹어보면 기가 막히게 맛있고 고프지 않을 때 먹으면 별로더라고요.^^
아산 온천 쪽으로 향하다가 2,3백 미터 좌측에 냉면집이 있는대요.
면을 직접 뽑는다고 6천원 하데요. 거기까지는 이해가 갔는데 곱배기를 시켰더니 천원이나 더 받아 7천원이라니, 이런 젠장!
진입로 중간 쯤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멀리 비석이 보이죠?
뒤로 돌아 직은 사진입니다. 보이는 건물은 묘소 관리사무소입니다.
진입로 우측에 있는 연못입니다. 깔끔하게 꾸며 놓았더라고요.
비석인데요. 최근에 세운 것이고요. 대충 읽어보니 정경부인 상주 방씨도 같이 묻혀 있다는 것같았습니다.
잔디가 불에 탄 것같죠? 관리인한테 물어보니 일부러 태웠답니다. 해충을 잡는다고.
이순신장군 묘소의 어제신도비입니다.
충무공의 공로를 치하하여 정조대왕이 친히 비명을 지어 세웠고 합니다.
장군의 묘소인데 무인상은 보이지 않고 문인상과 양 모양의 석상이 쌍으로 지키고 있었습니다.
저는 갈 때마다 넙죽 엎드려 두 번 절을 합니다.
묘소 뒤편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풍수학적으로는 어쩐지 몰라도 시야가 시원스럽지는 못했습니다.
갈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장군의 묘소를 찾는 이가 너무 적었습니다.
가뭄에 콩나듯 찾는 이들 중에 정중하게 참배를 하는 것도 보기 힘들었고요. 영웅은 원래 고독한 것일까요.
양 쪽으로는 돌계단이 나 있습니다.
사진은 모두 2월 28일 찍은 것들입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