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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선을 하루 앞두고 각 후보들은 투표를 독려하는 현수막을 일제히 내걸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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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대 국회의원 선거가 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한구 새누리당 후보와 김부겸 민주통합당 후보가 맞붙는 대구수성구 갑 선거구가 출렁이고 있다.
대구의 12개 선거구 대부분 지역에서 새누리당의 승리가 예상되는 가운데 '대구의 강남'으로 불리는 수성갑 선거구에서 이한구 후보와 김부겸 후보가 박빙의 접전을 벌이고 있다.
이한구 후보는 박근혜 새누리당 중앙선대본부장의 '경제교사'임을 내세워 '대한민국 최고의 경제통'이라며 대구의 경제를 살릴 인물은 자신뿐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일 잘하는 국회의원',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에 꼭 필요한 인물'임을 내세워 전통적인 지지층을 결집하고 있다.
김부겸 후보는 '경쟁 시켜야 발전한다'며 젊은층과 지역의 정치구도 변화를 열망하는 유권자들의 심리를 파고들고 있다. 김 후보는 "이젠 대구에서도 야당 후보가 나와야 새누리당이 긴장하고 대구시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것"이라며 경쟁을 강조했다.
이한구-김부겸 박빙... 여 "안심 못해" 야 "오차 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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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당 이한구 후보가 지역 유권자와 악수를 나누고 있는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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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장을 찾은 민주통합당 김부겸 후보가 물건을 팔고 있는 할머니의 손을 잡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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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공표 금지가 시작되기 전인 지난 4일까지는 각종 언론의 조사결과는 이한구 후보가 김부겸 후보를 15~20%p 정도 앞서는 구도였다. 지난 1일 대구의 지역 언론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이한구 후보가 47.8%, 김부겸 후보가 31.1%로 16.7%p 앞섰다. 진보신당 이연재 후보는 2.7%를 보였다. 방송3사가 공동조사한 여론조사에서도 김부겸 후보는 25.2%로 이한구 후보의 41.6%에 비해 16.4%p 낮았다.
하지만 20, 30대 유권자는 김부겸 후보가 오차범위 이내에서 앞섰다. 이한구 후보는 60대 이상 유권자에서 월등히 앞섰다. 또 조사대상자의 25% 이상이 지지후보를 변경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에 선거운동이 막판으로 가면서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모두 자체 조사에서 두 후보의 지지율이 한 자릿수 안으로 좁혀들었다고 보고 있다.
새누리당 대구시당 관계자는 "이기는 것은 확실하지만 아직 안심할 수 없다"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당의 자체 여론조사에도 이상기류가 감지됐다는 것이다. 새누리당은 김 후보의 추격세가 만만치 않다는 판단에 따라 당직자들과 당원들을 총 동원해 10일 마지막 지원유세를 펼쳤다.
민주통합당 대구시당 관계자는 "민주통합당 자체조사에서는 오차범위 안에 들어온 것으로 파악됐다"며 "김부겸 후보가 다 따라잡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11일 대구에서 기적이 일어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적극적 투표층에서는 김 후보가 이 후보를 앞섰다는 것이다.
총선에 '심드렁'했던 수성갑... 이번엔 투표율 오를까
수성갑 선거구의 최대 관건은 20~40대의 투표율이 얼마나 될 것인가 하는 점이다. 대구는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는 전국 평균을 웃돌았지만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전국 평균에 못미쳤다.
지난 2008년 18대 총선에서 대구는 전국투표율 46.1%에 못미치는 45.1%를 기록했다. 이중 처음 투표를 한 19세는 38.6%로 전국평균 33.2%에 비해 높았으나 20~40대 투표율은 전국평균 37.2%에 못미치는 35%를 나타냈다. 그러나 50대 이상은 전국 평균을 상회했다.
수성갑 선거구는 19세를 포함 20~30대는 38.4%로 60대 이상의 투표율 77.3%에 비해 절반에도 못미쳤다. 젊은층이 투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았다는 증거다. 이번 선거에서는 20~40대가 얼마나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하느냐에 따라 대구에서도 야당의 바람이 일 것인지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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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보신당 이연재 후보가 시민과 악수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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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진보신당 이연재 후보가 얼마나 득표를 할 것인지도 관심거리다. 이 후보는 "지역에서 뿌리를 내리고 지역을 위해 운동해온 정통 TK"라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비록 범야권 단일화는 이루지 못했지만 서로의 공약을 내걸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무소속 김경동 후보와 무소속 정재웅 후보도 자신들이 지역의 진정한 일꾼이라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민주통합당 김부겸 후보가 출마한 대구 수성갑이 이번 총선 지역의 최대 격전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선거를 하루 앞두고 대부분 지역에서 새누리당 후보의 여유 있는 압승이 예상되는 가운데 대구의 강남이라고 불리는 이곳에서 새누리당 후보와 김부겸 후보가 초접전을 벌이는 양상이다.
민주통합당이 대구 경북지역에서 유일하게 경합지역으로 꼽은 곳도 이곳이다.
중앙당 자체 조사에서는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오차 범위에 들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김부겸 후보 측도 "주민을 직접 만나보면 변화가 몸으로 느껴질 정도"라며 "이번에는 정말 일을 낼 것 같다"고 말하고 있다.
김 후보는 10일 발표한 유권자들에게 드리는 마지막 호소문에서 "제가 당선돼야 새누리당도 긴장하고 대구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겠느냐?"며 경쟁론을 다시 한번 강조하는 등 부동층 표심 잡기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김부겸 후보의 추격전이 만만치 않자새누리당은 당혹해하는 모습이다.
새누리당 대구시당 관계자는 “당 차원의 조사에서도 적극적 투표층에서는 상당히 근접해 있는 것으로 나오고 있다"며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막판 보수층의 결집이 이뤄지고 있어 결국에는 손쉽게 승리할 것"으로 예상했다.
새누리당은 김 후보의 추격세가 만만치 않다고 보고 당직자들이 대거 참여한 가운데 10일 마지막 지원 유세를 이 지역에서 펼치는 등 바람 차단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대구의 신정치 1번지인 수성갑에서 야당 후보가 탄생할 수 있을지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