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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구체구 여행기(4박5일)
2011. 6. 29
베트남 여행 후 3년 만에 갖게 되는 즐거운 해외여행이다.
부인의 군포농협 주부대학 산악회에서 주최하는 해외여행에 나는 청일점으로 참가하였다.
일행 중에 아는 사람도있어 분위기는 어색하지 않다.
여행지는 중국의 중앙부이고 티베트고원의 동쪽에 위치한 사천성(四川省)의 수도인 성도(成都)공항 주변에 위치한 국립공원이다.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산!
일행은 인천공항에서 15: 25에 출발하는 중국 남방항공(CA436편)으로 합비공항 에서 환승하여 5시간 만에 성도공항에 도착하였다.
사천성의 인구는 중국전체인구가 13.18억중 1억 명이고, 그중 성도시는 1천만 명이니 인구수로 보면 서울의 인구와 비슷하다. 아울러 중국의 9대도시이기도 하다.
원래는 중경(重慶)시가 中心市 였는데 직할시로 승격되어 분리 독립하여서 성도시가 중심시가 되었다고 한다.
사천성의 기후는 1년 중 200일정도 안개가 끼고 비가 많이 오는 아열대 기후다.
사천성의 특징은 팬더곰과 대나무가 많고 미인 양귀비의 출신지(出身地)라고도 한다.
6월. 30 일
여행 첫째 날!
04: 30분 모닝콜 05: 30분에 출발하여 2시간30분을 달려 "아미산(峨眉山)”에 도착 하였다.
아미산은 중국 불교의 4대 명산으로 많은 사찰이 위치해 있어 관광객과 신도로 늘 붐빔다.
웅장한 산세로 3,048M의 정상을 오르기 위해서 중간에 Cable Car(71인승. 인천공항의 지하셔틀기차와 유사함)를 타고 올라가다가 내려서 한참을 걸으니 정상에 다다를 수가 있었다.
정상에 큰 사원이 위치하고 있는데 높이가 48M이고, 불상 어깨 폭이 5M나 되는 어마어마하게 큰 불상이 서있다.
하부기단 위에 코끼리 4마리가 받치고 있고, 그 위에 좌정한 큰 불상 둘이 등을 맞대고 있으며, 불상 머리는 4개이다. 그 위에 한 층 머리가 4개인 불상, 맨 위층에 머리 2개가 있는 대형 불탑 이다.
날씨가 흐리고 산중턱위에 구름이 많이 끼어서 불상의 위용을 보기가 어려웠다.
와우! 조금 있으니 구름이 서서히 걷히는게 아닌가! 사원의 규모에 놀라고 많은 외국인들에 또 한번 놀랐다.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오다 하차하여 걷는 구간을 걷다 보니 야생원숭이들이 길옆에서 사람들을 주목하고 있다.
먹을 것이 보이면 낙아 채서 빼앗아가기도 하고 공격도 한다.
우리 가이드도 일행이 먹으라고 준 것을 들고 가다가 봉지를 빼앗겼다.
아미산 여행을 마치고 내려와서 점심식사를 마치고는 16: 30에 시작하는 천극(川劇)공연시간에 맞추기 위해서 서둘러 성도로 돌아왔다. 한 시간 반에 걸쳐서 공연은 진행 되었다.
순식간에 가면을 바꾸는‘변검’등을 보면서 시간가는 줄도 모르게 즐겼다. 그 후 저녁식사를 마치고 호텔에 도착하니 10: 30분!중국에서의 둘째 날이 지나간다.
7월 01일
구채구로 향하는 비행기 출발시간 06: 40을 맞추기 위하여 일행은 꼭두새벽인 03: 30 기상하여 04:30에 공항으로 향했다.
성도공항에 도착하니 공항 안에는 사람들이 인산인해를 이룬다.
구채구 공항은 해발 3,500M의 고원지대에 위치한 공항이라 고산병 약을 먹어야 했다. 전날 저녁 자기 전에 약을 먹고 출발 전 아침에 또 한 차례 약을 먹었다. 그래도 구채구 공항에 도착하니 가슴에 심장의 위치가 느껴진다.
공항에서 1.5시간을 가야 구채구에 다다른다. 구채구는 1992년 유네스코에서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되었으며 현재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에게도 가장 선호 받고 있는 관광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신선이 노는 아름다운 “물의나라”라고 불릴 만큼 빼어난 연못, 호수, 폭포 등은 이미 많은 영화의 촬영장소로도 그 자태를 선보였다고 한다.
특히 “구채구의 물을 보고나면 다른 물을 보지 않는다”라는 말이 있듯이 비취빛 영롱한 물은 구채구를 대표하는 미경(美景)으로 회자되고 있다.
구채구에는 장족과 회족이 살고 있다는데 회족은 흰색 옷을 주로입고, 장족은 빨간색을 좋아한다. 구체구의 구- 9, 체- 마을을 나타내고, 구 - 골짜기를 나타내어 ‘아홉 개의 골짜기의 마을 산’을 뜻한다. 구채구는 해발 2,000M의 고지대로 몇 년 전 사천성에 큰 지진이 났을 때에도 피해가 없었단다. 주택을 지을 때 내부에 목조로 하고 외부에는 흙을 발라서 마감하는 목구조주택이어서 라고 했다.
주민들의 주식은 야크를 이용한 고기와 우유, 아울러 산에서 나는 산나물과 더불어 차로 해결하고 있다고 한다.
구체구의 입장료는 우리 돈으로 7만원이나 되어 주요 고객은 한국관광객이 80%, 중국에서도 상류층과 해외 배낭여행자 등이 20% 라고 한다. 한국관광객이 주류를 이루다 보니 안내간판이 중국어 영어, 한국어로 표기되어 있었다.
5년 전 장가계와 원가계 에서도 이와 마찬가지 현상으로 기억 된다. 일본
보다 우리나라 관광객이 훨씬 앞서있다.
3.11 지진피해 이후 일본은 많이 움츠려 들어졌다고 했다.
평일 관광객은 일만 명이고 피크에는 삼만 명이 입장한다고 한다. 입장수입의 3%는 지역주민을 위해 쓰여 진다. 현지에 살고 있는 주민들은 주로 60세 이상의 늙은 사람들이고 자식들은 대부분 해외유학까지 보낸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주변 마을의 주택들은 대부분 크고 깨끗하며 잘사는 듯이 보였다.
입구에서 보면 Y자의 계곡인데 입장객을 위하여 버스와 승합차가 수시로 운행되어 관람객을 싣고 내리고 하였다.
구채구는 수십 개의 폭포와 호수가 만들어내는 동화의 세계 같은 관광지로 규모가 너무 커서 차를 타고 보다가 가끔씩 내려서 관광을 하게 된다. 하부에서 펼쳐지는 폭포는 미국의 나이아가라폭포가 연상되는 어마어마하고 웅장한 “낙일랑 폭포”가 장관 이었다.
산천어가 놀고 있는 모습이 보이도록 맑고 깨끗하며 깊고 푸른 호수, 물속으로 쓰러져 훤히 들여다보이는 나무가 화석을 만들고 있다.
계곡 상부의 한 호수에서 5가지 영롱한 색이 뿜어 나온다는“오채지(五彩池)”와 인간의 손이 닿지 않은 태초 그대로의 모습을 보이는“원시삼림”이 인상적 이다.
폭포와 호수 등의 경관을 볼 수 있도록 나무로 만들어진 산책로도 잘 개발되어 있어 산림욕도 즐길 수 있었다.
내려오는 길에 주민마을에 들렀다. 촌장이 운영하는 집으로서 산나물과 주민들이 즐겨 마시는 차 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그곳에서 차 대접을 받아 시음도 해보고 설차(雪茶)도 구입하였다. 이 설차는 마시면 몸속의 느끼한 지방질을 분해 하여 몸속의 피를 맑게 한다고 한다.
7월. 2일
4일차 관광은 황룡(黃龍) 풍경구이다.
숙소에서 2.5시간을 달려 황룡에 도착하였다. 오는 도중에 계속 비가 내려서 창에 김서림으로 밖이 보이질 않아 별로 볼 수가 없었으나, 우리 일행을 실은 승합차는 높은 산을 굽이굽이 넘어 황룡에 온 것이다. 가끔 방목 하고 있는 야크 떼를 볼 수 있었다. 산세가 웅장하고 높은 지대 여서 차안에서도 가끔씩 귀가 먹먹하기도 했다. 지대가 높아서 인지 키 큰나무는 거의 보이지 않고 풀과 낮은 나무가 주종을 이룬다.
황룡(黃龍)은 구채구와 더불어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되었으며 구채구 공항에서 약 1시간 떨어진 거리에 위치한 카르스트 지형이다. 경관이 기이하고 특이하며 자원이 풍부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현생의 신선경”이라고 불릴 만큼 에머랄드 빛의 푸르고 투명한 연못이 아름다운 계곡을 따라 자태를 뽐내고 있다.
2006년 8월 황룡케이블카의 완공으로 더욱 편안하고 여유로운 관광일정을 선사하고 있다고 한다. 황룡입구에서부터 케이블카를 탑승하여 황룡내 까지약 2,000M 정도를 케이블카로 약 5분정도타고 오르게 된다.
케이블카 한대에는 6명이 탑승하고 급경사를 오르게 되어 도중에 귀가 멍멍하기도 하였다. 케이블카에서 내려 1시간정도 수평 길을 걷게 되면 황룡정상 까지 오를 수 있게 된다.
이곳의 표고가 해발 3,500M라고 한다. 고산병 약을 먹었어도 빠르게 걸으면 숨이 답답함을 느낀다.
공기는 깨끗하고 좋을지라도 산소가 부족하여 고산에 약한 사람은 별도로 산소를 마셨다.
일행 중에도 몇몇 사람은 산소통으로 산소를 계속 마시면서 걷는다.
관광코스 정상에 오채지(五彩池)라는 큰 연못이 있다.
“황룡”이라는 말은 산 정상에서 내려다 봤을 때 오채지를 머리로 하는 커다란 “황색용(黃色龍)“의 모습을 띈다고 하여 ”황룡“이라고 불린다.
채색연못이나 하천바닥도 흐르는 석회암수의 영향으로 황색을 띄었다.
조금 내려오다 보면 황룡풍경구의 중심사원인”황룡고사“가 위치하여 있다.
오채지에서 내려오는 풍광은 너무 멋져서 감탄사가 절로 연출된다.
멀리 정상 쪽에는 만년설(4,400M)이 산뜻한 자태를 보였다.
계곡의 흐르는 연못과 하천을 따라 아름다운 절경을 보면서 3시간에 걸쳐 내려오게 된다.
에머랄드 빛의 환상적인 석회암 연못은 총 길이가 7.5Km, 그 수가 3,400여개나 된다고 한다.
넓은 계곡에는 여러 가구가 사는 장족마을도 보였다. 계곡물을 이용하여 수차를 돌렸던 방앗간도 볼 수 있고, 아울러 너와지붕을 한 옛날 살던 집도 보인다.
한참 내려오다 보니 넓은 폭포가 더욱 더 아름답게 펼쳐졌다.
하늘이 완전히 개어 언제 비가 왔었느냐 싶다. 오는 길에서는 오전에 날씨 때문에 보지 못했던 주변 풍광을 즐기며 웅장한 산세를 감탄하면서, 옛날 캐나다 록키산맥 여행에서의 추억을 떠올렸다.
관광은 마무리되고 구채구 공항에서 성도에 와서 일박하고 7월3일 합비공항을 경유하여 한국시간 16: 20 인천공항에 무사히 도착하였다. 4박5일간의 즐거운 여행이었다.
**** 퀴즈 ****
- 중국인이 죽을 때까지 못해보고 죽는 것 3가지!
1. 한자를 다 배우는 것
2. 중국 땅을 다 밟아 보는 것
3. 중국의 언어를 다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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