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걸리지 않는 유형.
1) 사회성이 떨어진자
2) 은둔자
3) 슈퍼 면역자
4) 억수로 운이 좋은자..
ㅋㅋ
<어떤 분의 경험담 >
어제 새벽 목이 약간 아프고 잔기침이 나서 자가진단키트 검사결과 두줄을 확인ㅠㅠ
순간 눈 앞이 캄캄했습니다. 한주간 내 강의를 들었던 많은 분들에게 피해가 가지는 않을까? 하루 종일 그런 죄책감에 시달렸습니다.
이제까지 우리 직원들이 코로나에 걸리면 내 위로전화를 받으며 죄송하다 할 때 그런 소리 말라고, 코로나가 누구의 잘못이냐고, 아픈게 죄냐며 마음 편하게 치료받고 복귀하라고 위로했던 내가 다른 분들께 죄송하단 말을 반복하며 정작 나에게는 괜찮다, 네 잘못 아니다 위로 하지 못해서 정말 힘든 하루였습니다.
오늘 새벽 일찍 눈을 떠 다시 생각해 보았습니다.
내 잘못일까?
누구보다 코로나 방역에 철저했던 나였는데.... 좋아하던 모든 것도 안하고 외식도 늘 멀리했던....휴가 때도 방콕으로 보내거나 때론 여행을 가도 자차로만 움직이고 직접 해먹는 불편까지 감수하며 철저했는데....
월욜부터 하루 세, 네 번의 강의를 하며 몸을 혹사하고 바뀐 환경에 잠도 많이 못자면서 떨어진 면역력에 쉽게 코로나에게 정복 당한 것 같은... 오미크론은 감염 후 하루, 이틀 사이에 증상이 나타난다니 5~6일 지난 후 증상이 나타난 나는 들어가서 강의 중에 감염 되었을 수도 있다고 스스로를 위로하며 죄책감에서 벗어나려고 합니다.
이번 일정을 위해 지출한 비용들이 있지만 죄책감에 강사비도 끝까지 고사하고 왔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짧은 기간 많은 강의를 했지만 그 돈은 받으면 절대 안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어제는 죄책감 때문이었지만 이제는 편안한 맘으로 기부한 것이라 생각하렵니다.
어제는 죄책감에 다운 되어서 몸도 무겁게 느껴졌는데 오늘 마음을 고쳐 먹으니 몸도 가벼워졌네요. 세 편의 설교를 들으며 감빵인 안방에서 제자리 뛰기로 평소처럼 만보 채우고 스퀏 100개를 했습니다.
감사하게도 오늘 살렘동산교회 예배실황 중에 나를 위해 기도 하시는 분들의 이야기와 나를 대신해서 단에 서신 목사님께서
한주간 내 강의가 너무 좋았는데 오늘 못듣고 본인이 대신하시게 되어 아쉽다 말씀해 주셔서 위안이 되었습니다.
몸은 완전히 나은 것처럼 증상이 거의 없습니다. 아마도 이렇게 쉽게 회복 되리라 믿습니다.
이제 죄책감에서 벗어나서 힐링센터의 모든 분들 위해 기도드립니다. 부디 큰 어려움 없이 무탈하시기를....
혹시 저처럼 코로나로 죄책감 가지시는 분들 계시다면 그건 님의 잘못 아니라고 위로 드리고 싶네요.
그냥 핑계같은 말로 길어졌네요.
이렇게라도 풀고 싶은 마음 이해하시죠?
모두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