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배우.
배우
1990년대~2000년대에 걸쳐 드라마 영화 CF 모두 정상을 찍은 배우이자 한국을 대표하는 한류 스타다.
1990년대 드라마의 경우 눈에 띄는 히트작이 많은 편은 아니었으나, 1997년에는 명작으로 회자되는 《의가형제》에서 의사 역할을 분했고 《내가 사는 이유》에서는 술집 작부인 정애숙을 연기했다. 이를 비롯하여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던 《아스팔트 사나이》, 《서궁》의 김개시 등 작품에 대한 선구안이 높았다. 《애드버킷》과 《파도》, 김수현 작가의 드라마 《불꽃》 등도 역시 1990년대 많은 인기를 끌었던 작품들이다. 그 외에도 윤석호 PD가 연출한 단막극 《은비령》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다.
이렇게 배우로서의 이미지를 다져가던 중인 2003년, 이영애는 드라마 《대장금》에서 단독 주인공 서장금으로 출연하여 배우 커리어의 절정을 찍었다. 그녀의 첫 단독 주연작인 《대장금》은 이후 한국을 넘어 일본, 중국 등 비롯한 세계 여러 나라에 한류 드라마로서 이름을 떨쳤으며, 주인공인 이영애 역시 한국을 대표하는 미녀 배우로서 크게 유명세를 얻게 된다.
영화의 경우 데뷔작인 《인샬라》의 경우는 제하고 특별출연이나 단역 두 편을 제외하면 4편이 남는데, 그 모든 작품에 참여한 영화인들이 대단한 거장들이다. 2000년 박찬욱 감독의 《공동경비구역 JSA》, 2001년 허진호 감독의 《봄날은 간다>, 주유소 습격사건으로 신드롬을 일으킨 시나리오 작가 박정우의 《선물》, 2005년 박찬욱 감독의 《친절한 금자씨.>가 바로 그 작품들이다. 해당 작품들은 선물을 제외하면 단순 호평과 흥행을 거둔 작품에 그친 것이 아닌 한국 영화계에 레전드로 남은 걸작들이다.
연기력에 대한 평가도 데뷔 초창기에는 아쉬운 평가를 받기도 했지만, 신중한 작품 선택과 다양한 연기 경험으로 호평으로 돌아섰다. 이영애는 남성서사가 중심이었던 《공동경비구역 JSA》을 제외하고라도 2001년 《봄날은 간다》, 2003년 《대장금》, 2005년 《친절한 금자씨》로 2년마다 다른 역할과 성격의 작품들을 잇따라 선보이며 단순히 아름답고 예쁜 배우가 아니라 연기도 잘하는 배우임을 스스로 증명해낸 배우이다.
특히 2005년, 《친절한 금자씨》에서 백 선생(최민식)에게 복수를 다짐하는 서늘한 복수귀 역할을 맡아 다시 연기 변신에 성공, 평론의 극찬과 흥행을 이루며 최고의 여배우임을 증명했다. 복수를 끝마친 후 보여주는 희열과 허무, 분노가 섞인 표정 연기는 이영애의 탁월한 연기력을 볼 수 있었던 명장면으로 꼽힌다.
이외에도 《대장금》, 《봄날은 간다》, 《공동경비구역 JSA》 같은 작품들을 보면 알겠지만, 단순히 어느 한 캐릭터에 갇혀있지 않고 여러 가지 캐릭터를 연기한다는 점은 분명 배우로서 호평받을 부분이다. 2000년대 이후로는 이영애가 단순히 예쁘고 아름답기만한 CF스타가 아니라 '배우'라는 것을 관객과 시청자들도 인정하게 되었다. 다른 작품들은 다 떼어놓고 본다 해도 드라마와 영화 역사상 최고의 작품들인 《대장금》과 《친절한 금자씨》로 지상파 방송사 연기대상과 국내 영화제 메이저 시상식 2개의 여우주연상을 탔다. 이영애보다 훨씬 많은 작품과 경력을 가지고 있는 배우들도 쉽사리 따내기 힘든 타이틀임엔 분명하다. 게다가 해당 작품들의 명성과 임팩트도 엄청났다.
CF 스타 겸 배우들의 경우 자신의 전형적인 CF 이미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비슷비슷한 배역만을 맡게 되거나, 혹은 완전히 180도 다른 배역을 맡으며 연기변신을 꾀하는데, 이영애의 경우 자신의 CF 스타로서의 이미지('산소 같은 여자')를 역으로 이용하며 허를 찌르는 연기를 보여주었다. 연기력에 대한 평은 갈릴지 몰라도, 이러한 뛰어난 배역 선택에 있어서만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대표적인 것이 《친절한 금자씨》로, 이 작품의 원탑 주인공인 이영애는 자신의 CF 속 이미지를 완벽하게 역이용하며 '금자씨'라는 인물을 구축해낸다.
결혼 이후 한동안 배우일을 쉬었다가 여러모로 공을 들인 작품인 《사임당, 빛의 일기》를 통하여 오랜만에 배우로 복귀하였다. 이영애 자체만 놓고 보면 연기는 안정적이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독립영화 이경미 감독의 《아랫집》에서 1인 2역을 연기하기도 했다. 그 동안의 사극 이미지를 탈피하고 현대극으로 돌아왔으며, 안정적이고 분위기 있는 연기를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사임당의 출연 이후 MBC의 새 드라마인 《이몽》에 출연하기로 예정이 되어 있어 《봄날은 간다》 이후 유지태와의 호흡을 기대하는 사람들이 많았으나, 세부 절차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이견이 생겨 결국 하차했고, 그 자리는 이요원이 대체하게 되었다. 그 대신 영화 《나를 찾아줘》에서 아들을 잃고 살다가 아들을 찾았다는 연락을 받고 무작정 한 마을에 뛰어드는 엄마 '정연' 역으로 스크린에 복귀했고, 자식을 잃은 부모의 애통함과 절박함을 연기해 내며 다시 연기 무대로 복귀하고 있다. 또한 이 영화로 25회 춘사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처음으로 수상하였다. 청룡영화상과 백상예술대상을 받았을 때 보다 더 떨리고 의미있는 수상이라는 소감을 남겼다.
2019년에는 송일곤 감독의 작품에서 '스나이퍼' 연기를 선보인다는 기사가 나와 화제가 되었으나 이후 후속 기사가 없어 무산된 것으로 추측된다.
2021년 10월, 드라마 《구경이》의 주인공 '구경이' 역으로 4년 만에 복귀했다. 저조한 시청률과 더불어 장르에 대한 호불호가 갈렸으나, '형사 출신의 히키코모리'라는 어려운 배역을 안정적인 연기로 소화하며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는 호평을 이끌어냈다.
2023년 프랑스 드라마가 원작[20]인 《마에스트라》에 타이틀롤이자 지휘자 '차세음' 역으로 캐스팅되어 좋은 연기를 선보였다. 비록 작품 자체는 5~6%의 시청률에 머물렀지만 이영애의 연기는 인상깊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25년 만인, 2025년 KBS 드라마 <은수 좋은 날>에 출연하였다. 경제적인 이유 때문에 범죄에 가담하는 주인공이자 학부모인 강은수 역을 연기했고, 섬세한 내면 연기가 돋보였다는 호평을 받았다.
2026년에 제작을 앞두고 있는 사극에도 출연을 확정지었다. 판타지오가 제작하는 드라마이며 대규모 제작비가 들어가는 역대급 사극 프로젝트라고 한다. 그리고 그 작품은 <의녀 대장금>으로 언론 보도되며 20여년만에 장금이 역할을 다시 맡게 되었다.***